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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장 코페르니쿠스 혁명과 갈릴레이 재판 : 과학, 이성, 종교 권위의 충돌 2장 신의 부재와 인간의 과학 3장 과학의 오만함 : 우생학, 나치 닥터, 731부대 4장 백장미의 이름으로 :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5장 근대 과학기술의 빛과 그늘 : 맨해튼 프로젝트와 인류의 선택 6장 이젠 왜 여름엔 폭염, 겨울엔 한파가 일상일까? 7장 AI 시대에 대한 성찰 : 인간을 닮아가는 기계와 그 기계 앞에서 다시 묻게 되는 인간 8장 빛에서 재로 : 과학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맺는 말 물질의 개벽과 정신의 물음 참고문헌 |
李承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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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술의 지배는 인간마저도 이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시켜, 세계의 다양한 의미를 은폐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단일한 효율성만을 추구하게 하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p.13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들이 발붙이며 살아가고 있는 이 행성을 망가뜨릴 수 있는 기술을 손에 쥐었으나, 그 힘을 어떤 방향으로 쓸 것인지를 결정할 지혜는 아직 갖추지 못했다. ---pp.71~72 윤리의식이 결여된 과학이 권력과 손을 잡을 때, 인간은 인간이 아닌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p.86 기억 없는 번영은 허약하다. 반성 없는 진보는 맹목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기억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기억하려 하는가?” 문명은 기억 위에 서고, 윤리는 망각을 넘어 탄생한다. ---p.118 기술은 더이상 인간이 자유롭게 휘두를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스스로를 절제하지 않는 한, 기술은 인간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는 존재론적 심문을 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p.134 “우리는 신처럼 생각했고, 아이처럼 행동했다.” ---p.135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점점 더 인간의 지능을 닮아가지만, 인간은 과연 그 지능에 걸맞은 영혼을 갖추었는가? ---p.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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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교수의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들고 있다. 과학사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 보아도 배울 내용이 많은 박학다식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과 기술과 사회 간의 관계를 고민하면서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이 과학자의 행동하는 양심이다. 코페르니쿠스 혁명, 맨해튼 프로젝트, 기후위기, 인공지능 등 과학과 인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과학이 인간 사회에서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짜릿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학창시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인간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치닫고 있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에서 찾아야 할 인간의 본성과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철저하게 인간적인 과학자 이승헌 교수는 18세기 계몽주의의 이상을 21세기의 현실과 감각으로 다시 살려내고 있다.
- 장하석(과학철학자, 케임브리지대학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