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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1부 / 군인이 되어 가던 시간 1. 훈련소(신병교육대) 입소 2. 훈련소 생활 3. 훈련소 배출 4. 자대(自隊) 배속 5. 벙커 작업 6. 면회 7. 휴가 8. 빵카 작업 종료 9. 8.18 도끼만행 사건 10. 교육, 그리고 부대 훈련 2부 / 1종계, 그리고 본부대 생활 1. 사단 사령부로 전출 2. 처부와 내무반 3. 사병식당, 취사장 4. 에피소드 1 5. 1종계 6. 내무반 생활 7. 교육 훈련 8. 사건 사고 9. 에피소드 2 10. 제대, 전역 3부 / ‘전우’라는 이름으로 1. 부대 방문 2. 여담 3. 소망 글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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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와 각 보충대를 거치면서 하루빨리 도착하기를 그토록 기대하고 바라던 내가 근무해야 할 자대(自隊)가 좀 전에 본 돌을 깨고 있는 군인들의 이해하지 못할 광경과 이런 산중의 텐트 막사였는가 하고 실망하고 막막해하는 모습이 우리 열 두명 모두의 얼굴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p.49 도랑으로 가서 대강 땀을 씻고 작업복을 벗은 뒤, 훈련소에서 배출될 때 입고 왔던 일계장피복*으로 깨끗하게 갈아입었다. 소대장, 중대장께 신고하고 둘이서 산을 넘었다. 이 산골짜기로 더블백을 메고 처음 오던 길을 되짚어서 면회를 가는 길은 기분도 달랐지만 몸도 무척 가벼웠다. 더블백도 질통도 없는 빈 몸이었으니 정말 날아갈 듯했다. ---p.72 박 병장은 나를 데리고 취사장으로 갔다. 조수 받았다고 인사시키고 옆의 창고로 가서 이것저것 보여주고는 창고 열쇠를 내게 던져 주었다. 그러고는 이틀 후에 말년휴가 간다고 떠나 버렸다. 그렇게 나는 얼떨결에 1종계의 후임이 되었다. 말단 소총수에서 사단 사령부로 온지 두 달 반 정도 어물쩡거리다가 겨우 제대로 된 보직을 받은 것이다. 보직 없이 기다릴 때는 마냥 답답했는데, 해결은 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되었다. ---p.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