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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1부 서천 꽃밭 2부 구렁덩덩 신선비 3부 견우직녀 후일담 부록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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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랑은 듣거라. 태화 서쪽 끝에 복우산이라고 있다. 이곳에 요녀가 사는데 신수와 영물을 홀려 그들의 혼백을 빼어 먹는다는 풍설이다. 그대는 지엄한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들어 복우산 요녀의 실체를 확인하라. 만약 항설이 사실이라면 엄중히 처단할지어다.
수아는 호기심이 그득한 눈으로 망량을 응시했다. “그래서요? 우랑은 복우산의 요녀를 처단했나요?” 망량은 서책을 덮으며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수아는 망량 앞에 수북이 쌓여 있는 서책들을 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그는 금원성 서고에 있는 책들을 모두 독파할 생각인 모양이다. “기록에 의하면 우랑 역시 복우산의 요녀에게 홀려 버렸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요녀와 함께 금원성에 잠입하여 태황제와 태황후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수아는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 “결국 두 사람 다 잡혀서 엄벌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수아는 턱을 괸 채 골몰히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망량은 빙그레 웃으며 서책을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지요.” 수아는 아쉬운지 망량이 들어 올리는 서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며 힘껏 기지개를 켰다. “그러고 보니 금원성의 복원을 끝마쳤다고 합니다. 저는 사흘 후 먼저 천경으로 올라갈 생각입니다.” “복원은 최소 이삼 년은 걸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마친 건가요?”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고 주요 전각들의 작업만 일단 끝낸 것 같습니다. 광무대제께서 화주의 힘 좀 쓴다는 홍화 전사들은 다 불러서 작업하였다니 사실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만.” “저도 들었어요. 홍희가 자기까지 소환해 일을 시킨다며 고자질을 하던 걸요?” 망량은 웃음을 터뜨리며 누각을 내려갔다. 수아는 연못을 따라 걷는 망량을 누각 위에서 바라보다가 답답한 나머지 난간 밖으로 몸을 빼고 손을 모아 외쳤다. “그 복우산의 요녀 말이에요!” 멈칫 선 망량이 뒤돌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결국 실체가 뭐였던가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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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신휘의 고군분투,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가 시작되다! 발간 즉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태화』 외전이 드디어 나온다. 본편 전3권에서는 이방인에 불과했던 수아가 태화로 넘어가 신휘를 만나 신수로서 각성하기까지의 모험을 담았다면, 이번 외전에서는 이미 각성한 신수 수아의 능력이 발화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물론 그녀의 단 하나뿐인 연인, 신휘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한층 무르익은 애정 표현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함은 물론 질투마저 느끼게 할 정도이니 말이다. 두 세계를 왕복했던 수아에 이어, 외전에서는 신휘가 수아의 세계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아가 낯선 세계에서 방황했던 것처럼 신휘 또한 이질적인 수아의 세계에 적응해 가는 모습, 특히 태화의 오만한 황제이자 신수인 신휘가 수아의 부모님, 즉 장인어른을 대하는 장면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여 본 적이 없는 신휘의 또 다른 모습에 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수아와 신휘의 관계와 지위, 그리고 내면이 달라진 만큼 사건을 해결하는 두 사람의 모습 또한 이전과는 다른 맛이 느껴지는 『태화』 외전. 이 머나먼 여정의 끝을 독자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