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소한 닭이 알을 품는다 7
1월 우수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41 2월 경칩 복숭아꽃이 피기 시작한다 65 3월 청명 산비둘기가 깃을 턴다 91 4월 입하 냉이가 죽고 보리가 익는다 109 5월 망종 사슴뿔 떨어진다 131 6월 소서 썩은 풀이 반딧불이 된다 147 7월 입추 벼가 익는다 163 8월 백로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189 9월 한로 국화가 노랗게 피고 초목이 누렇게 진다 213 10월 입동 물이 얼고 땅이 언다 255 11월 대설 범이 교미를 시작한다 287 에필로그 317 작가의 말 343 발문 347 추천의 글 357 |
|
“우리가 다시 뭔가를 믿었다는 게 잘못 같았다.”
아침을 모르고 자라난 버림받은 아이들이 삽으로 직접 끔찍한 과거를 묻은 붉은 땅 위에서 깻잎을 따고 고추를 심고 잡초를 베어 내는 이야기 그들의 계절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닭이 알을 품는’ 12월 소한에서부터 ‘범이 교미를 시작’하는 이듬해 11월 대설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감각을 되찾아 가는 회복의 서사를 겹쳐 놓는다. ―곽효환(시인) 누군가는 숨 쉬는 것조차 배워야 한다. 실은, 우리 모두가 그러하지 않은가? 이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된 뒤 책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김인숙(소설가) 읽던 이는 꽤 거대한 질문 앞에 이르게 된다. 어쩌면 다른 속도가 가능했고 아직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김형중(문학평론가) 숨을 곳이 필요한 사람, 대피소가 필요한 사람에게 더없이 적당한 소설이다. 그곳이 끝내 안전한 곳일지는 보증할 수 없지만. ―박혜진(문학평론가)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죽음의 자리가 기꺼이 삶의 자리로 변모하고, 가짜 구원에서 벗어나 서로가 서로에게 이불이 되어 주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편혜영(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