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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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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왜 지금, 구옥희인가ㆍ4

제1부 가난에서 선수로

가난이라는 출발선ㆍ15
캐디가 된 소녀ㆍ22
한장상을 찾아가다ㆍ28
스승과 제자의 균열ㆍ32
늦은 출발ㆍ39

제2부 일본이라는 경계

국내 무대의 독주ㆍ47
일본으로 가는 길ㆍ50
일본이라는 딴 세상, 그리고 홍두창ㆍ55
일본행 동반자, 강춘자ㆍ61
나카히라 마치코, 일본 정착의 두 번째 은인ㆍ65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ㆍ72
구옥희가 마주할 기준ㆍ76
1980년대 일본 사회에 놓인 구옥희ㆍ82
지문날인 시대의 도전ㆍ86
일본행 연수생 4인ㆍ90

제3부 일본 투어의 지배

조용한 개척자, 김만수ㆍ97
김애숙, 가장 늦게 피어난 우승ㆍ102
텃세와 이지메, 일본 투어의 그늘ㆍ109
다카무라 히로미라는 방패ㆍ116
압도적 아이언, 치명적 퍼트ㆍ120
예상을 뒤집은 선전ㆍ124
호황이 만든 기회, 일화가 만든 통로ㆍ132
매니저도, 통역도, 스폰서도 없었다ㆍ137
조용히 묻힌 첫 우승ㆍ141

제4부 제도의 탄생과 확장

KLPGA의 탄생ㆍ149
지속과 확장ㆍ154
버블이 만든 무대, 버블이 닫은 문ㆍ160
2세대의 등장ㆍ163
도제의 마지막 계승자ㆍ169
미국에서 남긴 첫 발자국ㆍ180
한국 여자골프, 일본에서 완성형이 되다ㆍ184

제5부 고독과 인간 구옥희

낭만의 시대ㆍ193
사람들 속의 고독ㆍ196
일본을 흔든 한국 선수들ㆍ199
알려지지 않은 아들ㆍ203
침체가 부른 개방ㆍ207
마흔 이후의 10승ㆍ211
사랑을 미룬 채 달린 시간ㆍ215
강한 선수, 여린 인간ㆍ219

제6부 평가와 재해석

너무 이른 이별ㆍ227
살아 있을 때 주어지지 않은 훈장ㆍ231
강춘자의 시간ㆍ237
레전드를 기념하지 못한 나라ㆍ243
용기가 아니라 필연이었다ㆍ248
존경과 불만이 함께 남는 이유ㆍ251
편을 들지 않은 기준ㆍ254
국내 언론은 왜 구옥희 편에 서지 않았나ㆍ257
구옥희는 왜 국민적 스타가 되지 못했나ㆍ266
구옥희는 후배를 키우지 못했는가ㆍ275
구옥희는 일본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ㆍ280
구옥희는 무엇을 바꿨나ㆍ285

에필로그 아직 끝나지 않은 이름ㆍ290

구옥희 연표ㆍ294
사진으로 보는 구옥희ㆍ296

저자 소개 1

Oh, Sang-min,吳相敏

골프 전문기자 출신 스포츠ㆍ레저 칼럼니스트다. 1974년, 푹푹 찌는 여름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경희대에서 체육을 전공했고, 졸업하기도 전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평기자 생활을 하다 일본과 하와이에서 호텔ㆍ리조트ㆍ골프장 여러 개를 운영하던 일본 데일리사 그룹의 투자를 받아 ㈜슈퍼골프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골프 전문지 월간 [슈퍼골프] 한국어판을 발행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와 엔저 현상이 길어지면서 일본에서 투자를 중단했고, 사업도 오래 하지 못했다. 경제지 [이투데이]로 옮겨 문화부 차장 겸 골프 전문기자로 일하다 40대 초중반에 직장 생활을 완전히
골프 전문기자 출신 스포츠ㆍ레저 칼럼니스트다. 1974년, 푹푹 찌는 여름날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경희대에서 체육을 전공했고, 졸업하기도 전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평기자 생활을 하다 일본과 하와이에서 호텔ㆍ리조트ㆍ골프장 여러 개를 운영하던 일본 데일리사 그룹의 투자를 받아 ㈜슈퍼골프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골프 전문지 월간 [슈퍼골프] 한국어판을 발행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와 엔저 현상이 길어지면서 일본에서 투자를 중단했고, 사업도 오래 하지 못했다. 경제지 [이투데이]로 옮겨 문화부 차장 겸 골프 전문기자로 일하다 40대 초중반에 직장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골프 트레이너 양성 사업을 하면서 프로골프선수 트레이너로 활동했으나 돈만 까먹었다. 이후 강원도 춘천에서 일본 골프와 산업을 공부하면서 글 쓰는 일에 전념했다. [전자신문], [레저신문]에 「오상민의 현장」, 「오상민의 사람수첩」, 「오군의 재팬골프리뽀또」, 「골프, 직업의 세계」 등을 연재했다. JTBC GOLF의 토크 프로그램 「클럽하우스」 안신애 편에 출연했으며, 저서로는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 여제들』 등이 있다. 현재 신사우동 호랑이 출판사 대표이자 [관광레저신문] 편집인이다. MBTI는 I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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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45*210*18mm
ISBN13
9791199639720

책 속으로

홍두창이 구옥희를 처음 만난 것은 1981년 어느 날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구옥희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투 아이유(투아위) 같은 대만 선수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한국 사람은 손재주가 좋으니 일본과 대만 선수들을 금세 따라잡을 거다.”
구옥희에게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였다. 사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해외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p.51

일본의 유력 기업들은 성적이 검증된 외국인 선수에게도 관심을 보였지만, 장기 전속 계약에는 극히 신중했다. 일본 선수들은 기업과 다년간 계약을 맺고 시즌 활동비와 이동ㆍ숙박ㆍ장비ㆍ홍보 활동까지 포괄적인 지원을 받았다. 반면 구옥희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은 단발성 용품 계약이나 소액 후원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p.111

일본 언론은 외국계 종교나 사이비 논란에 대해 특히 공격적이었다. 한 번 문제의 프레임에 들어간 대상은 장기간 추적 보도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이 상황에서 통일교회 계열 기업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날 경우, 기업 활동 전반이 종교 논란의 연장선에서 해석될 가능성이 컸다.
---p.135

미국 유학을 놓고 고민하던 그는 홍두창의 권유로 일본행을 택했다. 구옥희의 길을 열어준 인물이, 이번에는 신소라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
신소라는 홍두창의 소개로 히구치의 남편 오쓰카 가쓰시(大塚克史)가 운영하는 오피스 차코라는 회사에 들어갔다. 차코는 히구치의 애칭이었다. 다시 말해 신소라는 히구치의 후견 아래에서 매니지먼트를 받으며 투어 생활을 시작한 선수였다.
---pp.170-171

정부의 훈장 추서 소식은 주요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기사에서 그것은 단 한 줄의 사실 전달에 머물렀다. ‘체육훈장 맹호 장 추서’라는 문장이 전부였다. 왜 이제야 훈장이 수여되었는지, 살아 있을 때는 왜 논의되지 않았는지, 한국 여자골프의 개척자가 어떤 역사적 위치에 있었는지에 대해 분석하거나 의문을 제기한 보도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p.233

출판사 리뷰

구옥희를 다룬 책은 오래 기다려졌다. 그러나 막상 『구옥희 평전』을 읽고 나면 ‘왜 이제야 나왔을까’보다 ‘이 인물을 이렇게까지 입체적으로 복원할 수 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단순한 스포츠 스타 전기가 아니다. 오히려 한 여성 골퍼의 삶을 통해 한국 여자골프의 비어 있던 시간을 복원하려는 작업이다.

책은 구옥희를 영웅으로 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대의 조건 속으로 밀어 넣는다. 방송도 스폰서 시스템도 없던 시절, 여성 프로골퍼라는 직업 자체가 불안정했던 시대, 해외 투어는 꿈의 무대이자 생존 공간이었다. 구옥희는 그곳에서 승리했지만, 외로움과 긴장, 노동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저자는 이 과정을 감상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담담하고 집요하게 따라간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 여자골프 투어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 선수’라는 익숙한 서사를 반복하지 않는다. 당시 일본 사회와 스포츠 산업이 어떤 구조였는지, 왜 한국 선수들이 일본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이동이 개인의 영웅적 결단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유를 차분하게 분석한다. 덕분에 구옥희 개인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 여자골프 산업의 역사와 연결된다.

문체 역시 눈에 띈다. 스포츠 평전 특유의 과장된 감동이나 신화화 대신, 르포와 시대 기록에 가까운 결을 유지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박세리 이전을 복원했다는 데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 먼저 국경을 넘었던 선수들이 있었고, 구옥희는 그 흐름의 가장 선명한 이름 가운데 하나였다. 『구옥희 평전』은 그 잊힌 시간을 다시 현재로 불러오는 기록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와 여성 노동, 한일 스포츠 교류의 흐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시간이 지나도 쉽게 낡지 않을 스포츠 르포이자 시대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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