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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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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군복은 곧 나의 생명
도마뱀이 아닙니다
댄디, 품격이 있어야 한다
중고라도 귀중품은 귀중품
성경 시대의 펑크
화려한 스위스 용병
멋진 잠옷
오직 젊은이에게만 어울리는 죽음
이보다 더한 악취미는 없다
광대는 눈에 띄어야 한다
해적다움이란
세일러복을 입은 왕자
이렇게까지 뾰족할 필요는 없는데
아름다운 다리를 돋보이는 데는 역시 강렬한 빨강
태양왕에 질 수 없다
혁명이 낳은 바지
악마보다 화려해야 한다
화장하는 남자
소매치기의 수호신
망토만은 양보할 수 없다
수염으로 남긴 이름
명품 가방에 담긴 무기는?
문신을 한 용사
북슬북슬
가려움을 참고 얻은 위세
아이콘이 된 코사크
옷 입기도 보통 일이 아니다
알몸 패션
오! 이런 시크한 줄무늬 같으니
마지막 인사도 군복과 함께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나카노 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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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ko Nakano,なかの きょうこ,中野 京子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명화와 함께 읽는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 《다리를 둘러싼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옮겼다. 월간 〈분게이슌주〉에 ‘나카노 교코의 명화가 말하는 서양사’를 연재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나카노 교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명화와 함께 읽는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 《다리를 둘러싼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옮겼다. 월간 〈분게이슌주〉에 ‘나카노 교코의 명화가 말하는 서양사’를 연재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욕망의 명화》, 《운명의 그림》, 《처음 가는 루브르》, 《내 생애 마지막 그림》, 《오페라처럼 살다》, 《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 《세계의 다리를 읽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등이 있다.

나카노 교코의 다른 상품

LEE, Yeon-Sik,李連植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현재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다양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미술사』,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뒷모습』, 『드가』 등을 썼고, 『자포니슴』, 『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컬러 오브 아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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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9g | 128*188*14mm
ISBN13
9788997296521

책 속으로

우선 몸매부터 보자. 군살이라고는 전혀 없는 날씬한 몸은 옷의 맵시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더할 나위 없이 윤기 넘치는 머리카락은 아무리 심한 바람에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을 것 같다. 폭이 좁은 얼굴을 꾸며주는 새카만 콧수염은 어딘지 박쥐 비슷한 모양으로 다듬었다. ---「댄디, 품격이 있어야 한다」중에서

특히 슬래시(겉옷을 부분 부분 잘라 속옷이 보이도록 한 것)는 스위스 용병이 처음 생각해낸 것이다. 싸움터에서 빼앗은 값비싼 옷은 보기에는 좋지만 신축성이 나빠 검을 휘두르기 불편한 것이 문제였다. 차라리 삭둑삭둑 잘라서 안쪽의 옷감을 끌어내면 어떨까 싶어 해보니까 편리해 그대로 정착되었다. 이것이 패션의 대혁명이 되어 위로는 군주로부터 아래로는 농민까지 유행했다. 아니 남성뿐 아니라 여성까지도 흉내 내는 최고의 핫 아이템이 되었다. ---「화려한 스위스 용병」중에서

그런 비극적인 인생에 어울리는 날씬한 팔다리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앞을 풀어헤친 흰 셔츠, 하얗고 긴 양말, 그리고 하반신에 딱 붙는 푸른 반바지까지. 젊음과 아름다움이라는 지원군이 없으면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평범한 차림이다. ---「오직 젊은이에게만 어울리는 죽음」중에서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을 그려 넣은 프랑스 국기가 눈에 띈다. 이 국기를 들고 있는 청년을 바라보자. 목에는 수건을 감고 머리카락을 무신경하게 늘어뜨리고 있다. 짧은 조끼와 재킷, 긴 바지를 입었다. 신발은 굽이 낮은 나막신이다.
프랑스 혁명의 커다란 추진력이 된 도시의 수공업자와 소매상인, 지방의 소농 등, 이른바 ‘민중’의 전형적인 복장이다. 특히 긴 바지와 굽 낮은 신발이 혁명적 패션 자체이다. 사실 지금 우리 눈에는 이 차림이 너무도 평범하기에 대체 어디가 혁명적이라는 건지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혁명이 낳은 바지」중에서

오른편 아래 어둠 속에서 사람 좋은 표정으로 아내의 그네를 미는 중년의 남편. 파스텔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숙녀(?)는 다리를 활짝 벌리고 구두를 날리고 있다. 왼편 아래쪽에는 그녀의 연인인 남작이 그 모습을 올려다보며 기뻐 어쩔 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화장을 하여 붉은 뺨이 점점 홍조를 띠어 흉측하기까지 하다. ---「화장하는 남자」중에서

루이 14세는 40명이나 되는 가발 직인을 국왕 전속으로 고용했다. 왕이 일찍부터 대머리가 되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소리다. 왜냐하면 이 무렵 태양왕은 아직 십대 소년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은 키를 벌충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았을까.
아무튼 사람들이 가발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한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최고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고 싶었을 테고 또 높으신 상대와 같은 종류의 멋을 부리고도 싶었을 게다. 뿐만 아니라 매일 머리칼을 손질하는 것 또한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루이 13세처럼 머리숱이 적었다면 머리숱이 많은 것처럼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가발로 권력과 위세를 자랑하고픈 마음도 부인할 수 없다. ---「북슬북슬」중에서

따뜻하고 감촉 좋은 모피에도 한 가지 커다란 결점이 있었다. 바로 벼룩이다. 털옷에는 벼룩이 잔뜩 살았다. 아직 위생 상태도 나빴고, 그럼에도 목욕을 자주 하지 않던 시절이다. 게다가 사냥을 귀족적 스포츠로 여겨 귀족들은 사냥개와 같은 공간에서 지냈다. 점점 벼룩과 이가 번식했음이 당연하다.

---「가려움을 참고 얻은 위세」중에서

출판사 리뷰

루이 14세는 왜 각선미를 뽐냈을까? 가발이 유행하면 수염이 쇠퇴한다
긴 바지는 혁명의 코드? 멋을 위해서라면 벼룩과 이도 참을 수 있다!


서양 명화를 보면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때로는 이상하고 기괴하게 느껴지는 차림의 남성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노 교코는 그런 남성들의 패션을 테마로 삼아 인물들의 내밀한 심리와 당대의 문화를 흥미롭게 추적한다. 아름다운 명화 속에 감춰진 섬뜩한 뒷이야기를 풀어내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았던 『무서운 그림』시리즈 저자답게 이번에도 그림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는 ‘명화 탐정’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위로는 황제, 아래로는 어릿광대까지, 청장년은 물론이고 어린아이와 노인까지, 말끔한 댄디 스타일부터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러프, 민망한 코드피스(샅주머니), 해적 패션에 알몸 패션까지 15~20세기 유럽의 전 계층을 망라하는 남성 패션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명화의 주인공들 중에는 세계사를 주름 잡은 인물들도 있다. 실물과는 닮지 않아도 좋으니 무조건 위대한 느낌이 나게 초상화를 그리라고 한 나폴레옹, 각선미를 드러내며 빨간 하이힐을 뽐낸 루이 14세, 황자의 옷을 물려 입은 모차르트, 독특한 콧수염과 턱수염을 유행시킨 찰스 1세, 민망한 패션의 주인공 카를 5세 등.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르메르, 티치아노, 고야, 반 다이크, 홀바인, 윌리엄 블레이크, 앙리 루소 같은 유명 화가들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옷이 곧 신분이었던 시절, 가발을 쓰거나 뾰족 구두를 신거나 화장을 했던 남자들이 감추고 있는 욕망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의 흐름까지 읽어내며 명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무채색 양복에 갇히기 전, 다채롭고 분방했던 남자의 패션을 찾아서!

일본이나 한국이나 남성들의 옷차림이 밋밋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저자인 나카노 교코는 이번 책의 테마를 남성의 패션으로 잡은 이유를 “대다수 회사원들은 여전히 수수한 슈트에 넥타이를 마치 제복처럼 고집하고 있는 터라 전혀 다른 시대의 옷차림을 보고 눈요기(?)라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확실히 이 책은 남성 패션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뜨리며 특별한 재미를 준다. 흰 타이츠와 하이힐로 각선미를 드러내고, 요란한 러프로 목덜미를 장식하고, 풍성한 가발을 쓰는 등 남자들의 다양한 패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양쪽 구두 모양이 같았다거나 속옷에 고무줄이 없어 끈으로 묶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된다. 보기 좋고 멋스러운 스타일이든 안쓰럽거나 기괴해 보이는 패션이든 옷차림에 무심한 남성들이 대다수인 지금과는 판이하다는 점이 신선하다.
패션으로 남자의 욕망과 시대정신을 읽는다
사진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옷이 곧 얼굴이었다. 왕이라고 해도 옷만 바꿔 입으면 아무도 알아볼 수 없어, 차림새가 곧 신분증이었던 것이다. 왕이 가발을 쓰면 너도 나도 따라 쓰고, 왕의 수염이 멋져 보이면 수염이 유행했다. 신발 끝이 뾰족할수록 고귀하게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저자는 초상화 속 인물들이 패션을 통해 어떤 욕망을 표출했으며, 그것이 시대정신과는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모든 것이 과잉인 바로크 시대,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트 1세는 신화 속 주인공 코스프레를 하며 우스꽝스러운 결혼 기념 그림을 남긴다. 한편, 상류층 남성들 사이에서 다리를 드러내야 고상한 존재로 대우받던 시대에 혁명의 불길이 번지면서 긴 바지가 어떻게 보편성을 획득했는지도 알려준다.

단추 하나, 터럭 한 가닥까지 놓치지 않는 탐정의 눈으로 명화를 뜯어보다

본문 첫 장을 장식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그림이다. 나폴레옹이 의도대로 후세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며 ‘위대한 나폴레옹’을 떠올린다. 저자는 이 그림이 왜 위대해 보이는가를, 옷과 장식물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작가 로베르 드 몽테스키외 백작〉은 또 어떤가. 군살 없는 몸에 착 달라붙은 갈색 슈트의 재질에서부터 산양가죽 장갑으로, 푸른색의 커프스로, 아무렇게나 맨 듯하지만 세심하게 연출된 타이, 패션의 마무리인 스틱까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 한 점에 머무는 시간이 상당해진다. 독자들 또한 나카노 교코처럼 명화 탐정의 눈으로 명화 하나하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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