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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MiG-15 파고트 - 전쟁과 무기를 읽는 총서
전쟁과 무기를 읽는 총서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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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표지
목차
1장. 개발 배경 및 개발 역사
2장. 기술적 특징
3장. 세부 제원
4장. 주요 전투 및 운영의 역사
5장. 영향과 평가
6장. 도면으로 읽는 MiG-15
7장. 반사실적 가정 (이 무기가 없었다면?)
8장. 신화와 진실 (이 무기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9장. 한 장 요약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7.8 만자 (종이책 기준 약 120 쪽)

저자 소개

무기와 전쟁사 등 각종 밀리터리 이슈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아마추어 창작팀. (그랑드 아르메는 나폴레옹 휘하의 혁신적 프랑스 육군을 지칭한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09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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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7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5.9만자, 약 1.8만 단어, A4 약 37쪽 ?
ISBN13
9791139835304

출판사 리뷰

<미리 보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승전국 소련의 하늘에는 차가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하늘의 패권이 프로펠러에서 제트 엔진으로 넘어가던 거대한 격변기였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전쟁 말기부터 실전 배치 가능한 수준의 제트 전투기를 개발해 날리고 있었으나, 소련의 기술력은 한참 뒤처져 있었다. 전쟁 중 붉은 군대의 심장 역할을 했던 야코블레프와 라보치킨의 프로펠러 전투기들은 기동성이 우수했으나, 새로운 제트 시대에 적합한 엔진 기술은 소련 내부에 존재하지 않았다. 패전국 독일에서 약탈해 온 BMW 003 터보제트 엔진의 도면과 실물을 바탕으로 급하게 복제 엔진인 RD-20을 만들고, 이를 쌍발로 장착한 MiG-9 전투기를 1946년에 띄웠으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 초기형 제트 엔진은 추력이 고작 1,130kgf 이하였고, 신뢰성은 바닥을 쳤다. 비행 중에 엔진이 멈추거나 불꽃을 뿜는 일이 다반사였으며, 엔진의 수명은 불과 수십 시간에 지나지 않았다. 붉은 군대의 조종사들이 이 불안정한 기체에 목숨을 걸고 탑승해야 했다는 사실은 당시 소련 지도부의 조바심을 부추겼다.
소련이 맞이한 공학적 한계는 명확했다. 당장 미국과 영국의 최신형 제트 전투기를 상대할 수 있는 고성능 엔진을 자국 기술만으로 설계하고 양산하기까지는 최소 수년에서 십수 년의 세월이 걸릴 것이 뻔했다. 특히 터빈 블레이드에 가해지는 고열과 압력을 견뎌낼 특수 합금 기술, 즉 금속공학 분야에서 소련은 서방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소련의 항공부 장관 미하일 흐루니체프와 항공 설계의 대가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는 최고 권력자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대담하고 무모해 보이는 제안을 건넸다.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자랑하던 영국의 원심식 제트 엔진인 롤스로이스 니네(Rolls-Royce Nene)를 정식으로 수입하여 이를 복제하자는 아이디어였다.
스탈린은 이 황당한 제안을 듣고 콧방귀를 뀌었다고 전해진다. 냉전의 서막이 오르고 미소 간의 대립이 싹트기 시작한 시점에, 서방 진영의 핵심 축인 영국이 자신들의 최첨단 무기 기술을 소련에 순순히 내어줄 리 없다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스탈린은 야코블레프를 바라보며 "어떤 바보가 제 비밀을 우리에게 팔겠는가?"라며 비웃었다. 스탈린의 이 냉소는 지극히 상식적이었으나, 서방의 정치적 오판과 전후의 혼란은 스탈린이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당시 영국의 정권을 잡은 것은 클레먼트 애틀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였다. 오랜 전쟁으로 인해 영국의 재정 상태는 파산 직전의 비참한 수준이었고, 전후 복구를 위한 외화 획득이 절실했다. 동시에 애틀리 수상과 노동당 온건파 세력은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유럽의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싶어 했다. 영국의 무역부 장관인 스태퍼드 크립스 경은 이러한 정무적 판단 아래, 소련이 제안한 엔진 구매 요청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소련이 제트 엔진을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오직 민간 여객기 개발 등에만 쓰겠다는 신사협정 수준의 약속을 믿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대서양 건너에서 이 소식을 듣고 펄쩍 뛰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경제적 고립과 낙관적 평화주의에 취해 있던 영국 정부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추천평>
무기는 단순한 금속 덩어리가 아니다. 그 시대의 기술 수준과 산업 역량, 정치적 계산, 그리고 국가의 생존 전략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MiG-15 파고트'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항공사의 흐름을 바꾼 전설적인 전투기 MiG-15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많은 사람들은 MiG-15를 한국전쟁의 상징적인 전투기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전쟁터의 활약상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국의 롤스로이스 니네 엔진이 어떻게 소련으로 넘어갔는지, 독일의 후퇴익 연구가 어떻게 소련 항공기술에 흡수되었는지, 그리고 미코얀-구레비치 설계국이 어떤 시행착오 끝에 제트 시대의 걸작을 완성했는지를 흥미로운 역사적 서사로 풀어낸다.
특히 이 책은 기술 발전을 단순한 공학의 문제가 아닌 국제정치와 산업 경쟁의 결과물로 해석한다. 독자는 MiG-15의 개발 과정을 따라가며 냉전 초기의 첩보전, 기술 탈취, 산업 역량 경쟁, 그리고 군사혁신의 현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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