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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신궁 (상)
임진왜란
벽사신당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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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장 벽사신궁
2장 천귀
3장 초하루
4장 혈부적
5장 창귀
6장 겨울밤
7장 박달륜
8장 수살귀
9장 혼불
10장 오금
11장 도깨비
12장 궁주

저자 소개 2

벽사신당 당주, 40년을 신과 살아온 무당. 17만 구독자의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전통 무교의 진면목을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벽사신궁』시리즈는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세계를 활자로 풀어낸 기록이다. 평생의 신력과 경험이 이 한 권에 깃들어 있다. 방송 [KBS_무엇이든 물어보살], [MBN_가보자GO] [SBS_미운우리새끼][NHK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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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시나리오 작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소설작가로도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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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48*210*20mm
ISBN13
9791199930605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6-06-25
안녕하세요. 한울 작가님과 함께 "벽사신궁-임진왜란"을 공동 집필한 이규복 작가입니다. 책을 통해 독자님들을 뵙게 되어 무척이나 영광입니다.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고, 책이 좋았다면 주변에도 많이 많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민족 전통의 샤머니즘을 올바른 신법으로 알리기 위해,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스토리 텔링을 해 보았습니다. 혹여 역사적 고증이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픽션인 점을 감안하여 너그러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사족을 하나 붙이자면, 저는 스토리로 거들었을 뿐, 이 이야기는 40년 이상 무당의 길을 올곧게 걸어오신 "한울"선생님의 작품입니다. 한울 선생님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책 속으로

햇상년 년으로는 임진년 해우년에 달삭 준으로는 이월은 상달에 날의 일진으로는 열닷새 올습니다. 이 마전 이 터전 신의 명당 터전에 벽사신궁의 궁주 윤슬, 육천전안 삼천진중 범 같은 신령님 우번하고 사번하신 신령님전이 터전에 내림을 하실 때 천지신명 일월성신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 마고대성 사방천인 사방천녀시여. 벽사신궁 궁주 윤슬, 신의 부름을 받아 이곳에 당도하였나이다. 하명하소서.
---p.36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으로 나뉘어. 혼은 바로 하늘로 떠. 아무 감정이 없는 기운의 상태가 돼서 북두칠성으로 올라가지. 제사 때 내려와서 받는 것도 이 혼이야. 그래서 제사를 지내도 아무 탈이 없는 거야. 남는 건 백이야. 백이 바로 넋이지. 이 넋을 잘 처리해 줘야 다음 생이 가능해. 넋은 죽은 자리에서 맴도는데, 그냥 두면 넋이 둘로 갈라져. 껍데기인 귀와 알맹이인 정으로 나뉘어. 귀는 죽었을 때 모습 그대로 떠도는 형상이야. 우리가 귀신이라고 부르는 게 이거지. 그런데 정은 달라. 정은 그 사람의 본질이야. 다음생으로 이어지는 씨앗이고 해원의 열쇠야.
---p.93

무당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령은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신을 모시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자가 무당이었다. 그 무게를 평생 이고 살아야 할 자였다. 가령은 버티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밤에 눈을 감을 때마다 자기가 어쩌다 이 자리에 있는지를 묻지 않으려 애썼다. 어젯밤 스승은 죽은 자를 달래고 산 자를 용서했다. 죽은 자도 산 자도 모두 울었다. 가령도 따라 울었다. 가령이 운 이유는 스승이었다. 스승이 어떤 마음으로 울었는지 가령은 알지 못했으나, 우는 스승을 보며 서러워 따라 울었다. 울면서 알았다. 무당은 그저 서러운 자였다. 신을 모셨다는 이유로 사람의 자리에서 비켜선 자였다. 가족과 멀어지고 마을과 멀어지고 산속에 모여 자기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말을 하며 서럽게 살아가는 자였다. 죽어서도 서러워 우는 자들의 울음을 몸으로 받아 주는 자였다.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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