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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의예지인가
01 사단의 발견: 맹자에서 AI 시대까지 02 인: AI 시대의 측은지심 03 인(仁)의 현장: 돌봄 AI와 공감 착각 04 의: 알고리즘과 수오지심 05 의(義)의 현장: 데이터 정의와 공정성 06 예: 인간-AI 상호작용의 새로운 의례 07 지: 기심을 넘어서는 시비지심 08 경: 사덕을 잇는 메타-덕목 09 교육: 사단의 확충과 AI 리터러시 10 격물치지로서의 AI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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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예지, AI 윤리를 인간의 마음에서 다시 세우다
AI를 법과 원칙만으로 다룰 수 있는가를 묻는 책이다. 한국의 AI 기본법과 유럽연합 AI Act가 시행되며 인공지능을 제도적으로 규율하는 시대가 열렸지만, 법은 바깥의 행위를 제한할 뿐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도덕 감각을 길러 주지는 못한다. 공정성 지표를 통과한 알고리즘이 왜 여전히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지, 투명성 원칙을 내건 기술이 왜 책임의 공백을 남기는지 맹자의 사단에서 다시 묻는다. 저자는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을 AI 윤리의 네 단서로 읽는다. 인은 공감하는 듯 말하는 기계와 돌봄 로봇의 역설을 비추고, 의는 알고리즘 편향과 데이터 정의의 문제를 추적한다. 예는 인간과 기계가 함께 살아갈 새로운 관계의 문법을 묻고, 지는 최적화와 계산의 마음에 포획되지 않는 분별력을 탐색한다. 여기에 퇴계 이황의 경을 네 덕을 잇는 메타-덕목으로 세워, 마음의 확충과 제도의 설계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살핀다. 이 책은 서양 AI 윤리 담론을 거부하지 않지만, 원칙을 선언하고 시스템에 내장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AI 윤리는 위에서 내려오는 규범이면서 동시에 아래에서 자라는 마음이어야 한다. 한국 유교의 사단칠정 논변을 오늘의 기술 현장으로 불러와, AI 시대의 윤리를 인간의 마음, 제도, 실천이 만나는 자리에서 다시 구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