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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책을 추천합니다.” 시작하는 달 “책 속에 지혜의 씨앗들이 담겨 있습니다.” 자라는 달 “함께 살자는 이 책의 외침이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차오르는 달 “세상이 이렇게 진보하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루는 달 “‘고생했어! 그래도 우리 잘해왔어!’ 다독여주고 위로하는 책입니다.” 달빛 노트: 독서 일기 함께한 책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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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모든 지혜가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혜의 씨앗들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꼭 지혜로운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지 않고는 통찰력과 분별력을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 p.46 그는 공평이 양심을 만날 때 비로소 공정이 된다고 말합니다.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는 것은 공평이지만,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더 높은 의자를 제공해야 비로소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해진다는 것입니다. 최재천의 『양심』을 읽으며 개인적 양심과 사회적 양심을 함께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p.48 각박하고 고단했던 삶의 순간들까지도 긍정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당당함이 슬프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줍니다. 당당해지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과 노력이 삶에 긍정과 낙관의 힘을 준다고 믿습니다. --- p.51 손바닥보다 작은 그의 판화들은 그림과 글이 어우러지면서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여운이 느껴집니다. 삶을 성찰하는 맑은 마음의 향기 같은 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고고하지 않습니다. 낮은 곳에서 삶에 지친 사람들과 뭇 생명들을 보듬어주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 p.87 위기에 맞설 수 있는 힘은 역시 사랑입니다. 대학 시간강사로 비정규 교수 노조원이 되어 천막 농성에 참여했던 주인공이 농성을 이끈 노조위원장과 부부가 되고, 함께 연대 투쟁에 참여하면서 또 함께 외계 생물체를 만나면서 보여주는 동지적인 신뢰와 사랑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두 사람이 외롭지 않으며,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입니다. --- p.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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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 폭넓은 세대의 작가를 아우르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이 책은 1년 동안 매주 좋은 문장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로 책의 의미를 보다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분야의 책, 폭넓은 세대의 작가를 아울렀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 민주 시민으로서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를 두루 담았다. 문장의 아름다움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가치를 전하는 책들을 균형 있게 고루 소개하여 조화를 이루었다. 좋은 책을 독자와 함께 읽고 싶은 저자의 눈길은 인문, 사회, 문학, 과학을 비롯해 어린이책과 그림책, 만화책까지 넉넉히 섭렵한다. 신경림, 현기영 등 한국문학의 우뚝한 거목부터 세계에서 주목하는 SF 작가 정보라까지, 신영복, 최재천, 정혜신 등 긴 시간 지혜의 가르침을 전한 우리 사회의 지성부터 천현우, 조승리 등 새로운 시대를 여는 빛나는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는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가치가 담긴 책의 의미를 내 손으로 옮겨 쓰며 보다 깊이 새길 수 있는 경험 책을 단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쓰며 독자들은 독서의 여운을 더 오래 간직하게 된다. 혼자라면 쉽지 않을 도전일지라도, 이 책은 계절에 맞추어 진행되는 세심한 구성을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필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독자를 힘껏 독려한다. 필사 페이지 틈틈이 등장하는 저자의 추천 글과 평산책방 사진 또한 필사를 이어가는 든든한 동력을 불어넣는다. 이전에 출간된 『문재인의 독서노트』에 수록되지 않은 최신 추천 도서까지 새롭게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권말에는 독서 일기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이 책과 1년을 함께한 독자에게 충만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갈수록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문해력이 낮아지는 시대에 여전히 책 안에 길이 있음을 일깨우려는 저자의 진심 어린 노력이 나날이 귀하게 와닿는다. 저자의 추천 글과 평산책방 사진 수록, 『문재인의 독서노트』 출간 이후 추천한 최신 도서까지 망라 작가의 말 책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피난민의 가난은 자라는 아이에겐 결핍이었습니다. 놀이도 취미도 공부도 돈이 드는 일은 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결핍은 나중에 제가 어른이 됐을 때 고스란히 저에게 부족한 점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책은 상대적으로 공평했습니다. 중학생이 되어 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책을 원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었지만, 그 제약 때문에 더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고, 또래들보다 조숙한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가치관, 인생관, 역사관, 세계관은 중학생 시절부터 시작된 독서를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상식과 정의, 도덕과 원칙도 책에서 배운 것입니다. 말 그대로 책이 마음의 양식이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책과 함께 발전했습니다. 책을 통해 계몽됐고, 낮은 문맹률이 급속한 사회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화를 이끈 것도 책의 힘이었습니다. 출판운동과 독서운동이 민주화운동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 저는 책의 힘을 믿습니다. 책은 더 나은 사람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책 속에 위로와 희망과 미래가 있습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힘이 책 속에 있습니다. 저는 책을 추천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많이 얻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을 읽었어요’ ‘덕분에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고 살다가 다시 책을 읽게 되었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무척 기쁩니다. 저자와 출판사로부터 ‘덕분에 책 판매 부수가 많이 늘었어요’ ‘덕분에 베스트셀러가 됐어요’ ‘덕분에 출판을 계속할 힘을 얻었어요’ ‘출판계에 큰 힘이 되고 있어요’라는 감사 인사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 기쁨과 보람을 위해 오늘도 저는 책을 추천합니다. -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