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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과 나무, 구름의 잠언
2. 비유의 숲 그늘에 상상의 통풍구 3. 생명, 생존, 생활의 터닦기 4. 말과 말 사이의 얽힘과 풀림 5. 쪽빛 죽음에 붉은 정열을 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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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지혜는 생존의 지혜이고 살림의 지략이다. 그것은 살아 있는 목숨이 최대한 부지되도록 최선을 다해 배려하는 전략의 차원에서 우러나는 필연적 요청이다. 특히, 하나님의 나라가 폭력적 침탈을 당하는 무도한 세간의 현실을 정확히 간파한다면 뱀도 그냥 덤덤한 물뱀이 아니라 능구렁이쯤 되어야 그 뒤엉킨 현실의 숲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뱀의 지혜가 지닌 정치학의 차원이야말로 비둘기의 순수함이 지향하는 윤리학의 차원을 가능케 한다. 동시에 후자는 전자의 크나큰 밑천이요 뒷심이 된다. 아무리 빠득거리며 살아남은들 그 삶의 궁극적 목표와 가치를 상실해 버린다면 하나님과 그의 나라에 비추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할 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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