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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들어가는 말: 기후회복력을 위한 변론 1 아주 뜨거운 주제 2 공기가 위험하다 3 알레르기와의 끝나지 않는 동거 4 종의 멸종은 인간의 건강을 망가뜨린다 5 모기와 진드기, 작지만 무서운 침입자들 6 미지의 바이러스가 몰려온다 7 자연이 화가 나면 8 기후위기 시대의 죄책감 9 기후위기는 내 마음도 병들게 한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
Christina Ber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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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죽는 것은 가장 두렵고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그러나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존의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폭염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기존에 있던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미 몸이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라면, 추가적인 열 스트레스는 건강 위험을 더욱 높인다. 따라서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고온에 취약하다. 약해진 장기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대개 폭염 기간, 즉 낮 기온이 30℃를 넘고 밤에도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조건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런 폭염은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낮 동안 높은 기온에 노출될 뿐 아니라, 밤에도 더위에서 벗어나 몸을 식힐 수 없기 때문이다.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속적인 더위는 피부 발진, 하지 부종, 종아리 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위 속에서 몸은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넓히는데, 이때 심장은 넓어진 혈관을 통해 피를 보내느라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이런 부담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이어지는데 열사병이나 열실신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혹은 혼미함이 있을 때는 반드시 몸을 식혀야 한다. 그런데 더위는 언뜻 보기에 기온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질병들도 악화시킨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천식,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에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위가 면역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극은 이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경우, 면역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 조직까지 공격 대상으로 잘못 인식한다. 따라서 열기로 인해 면역계가 자극받는 상황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그야말로 최악일 수밖에 없다. ---pp.38~39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기타 환경 독소가 신경계를 손상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물질들이 신경세포의 멸망을 직접적으로, 서서히 촉진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점점 더 많이 드러나고 있다. 연구자들은 오염된 공기 역시 살충제나 제초제처럼 파킨슨병 증가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파킨슨병의 확산은 인구 고령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요인이 결합하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진다. 눈과 코로 거의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낮은 농도에서도,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존은 태아 때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장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기오염은 오존 생성 증가와 달리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두 현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염된 공기는 결국 목재,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한 데서 비롯된다. 미세먼지는 주로 도로 교통과 목재 연소에서 발생하며, 기후변화로 산불이 잦아지면서 그 양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p.87 마이클 스피링-본의 연구가 특별했던 것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랜 의심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사실 인간의 삶이 건강한 자연환경에 의존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야기처럼 보인다. 영국의 유명한 자연 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증손녀이자 생물학자인 사라 다윈Sarah Darwin이 『슈피겔』지에서 밝힌 것처럼 “이는 농작물의 수분에 벌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과일, 채소, 커피, 카카오를 포함한 농작물 3분의 2 이상이 번식하고 열매를 맺는 데 벌의 도움이 필요하다. 벌이 사라지는 곳에서는 농업도 불가능하다.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사람이 직접 손으로 수분을 하고 있다. 중국 농부들이 벌의 일을 대신하는 모습은 세상에 많이 퍼졌지만, 벌의 멸종이 가져올 의학적 결과는 아직 잘 퍼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곤충의 감소는 유럽에서 이미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떻게 그럴까? 먼저 야생벌, 호박벌, 딱정벌레 또는 나비에 의한 농작물의 수분이 줄어들면서 수확량이 감소한다. 그로 인해 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같은 건강한 식품의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으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pp.166~167 더욱이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가 아니다. 아무도 당신의 비행기 탑승을 금지하지 않으며 아무도 당신에게 옆 동네에서 휴가를 보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적어도 기후 보호를 위한 또 다른 법이 생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만 세계가 이렇게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후를 더 의식하며 행동하고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이성적인 선택이다. 내면의 확신에 따라, 완전히 자발적으로 내리는 선택이다. 우리는 “나는 더 이상 그런 것들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더 이상 그런 것들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이 터졌을 때 2월 말이었고 꽤 추운 날씨였음에도 많은 사람이 신속하게 난방을 껐다. 그리고 무릎에 담요를 덮고 내복을 입으며 책상에 앉아서는 이렇게 외쳤다. “푸틴 보고 있나? 네 가스는 필요 없어!” ---pp.31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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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세계에서
어떻게 아프지 않고 살아남을 것인가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집요하게 추적한 기후위기와 질병의 섬뜩한 연결고리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이 아니다. 폭염은 실제로 사람을 병들게 하고, 때로는 죽음으로 몰아간다. 세계적 의학 저널 『랜싯』에 실린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열 관련 사망이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전 세계에서 연평균 54만 6,000명(2025년 기준)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이제 폭염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염의 세계에서는 누구도 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책은 폭염이 사람을 어떻게 죽음으로 몰아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2022년 여름, 실제로 이례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팬데믹 3년 차에 60세 이상의 고령자들 중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매년 평균 90만 명 정도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2022년에는 통계청이 예상했던 것보다 88,500명이 더 늘었다. 이 초과 사망자의 대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를 제외하고 여러 통계적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2022년 여름에는 여전히 예상보다 약 4,500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었는데, 2022년 여름이 특히 더웠던 것이 그 원인이었다. 독일 통계청은 2022년 여름 몇 달이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다”라고 발표했다. 특히 7월과 8월에 35℃를 넘는 일이 빈번했다.” (19~20쪽) 기후위기는 폭염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온이 오르면 꽃가루는 더 오래, 더 많이, 더 강하게 날리며 1년 내내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는 더 이상 봄 한철의 문제가 아니다. 따뜻해진 겨울은 모기와 진드기가 살아남기 좋은 조건을 만들고, 이들은 손쉽게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긴다. 번개와 폭우, 홍수는 더 잦아지고 더 사나워지고 있다. 산불과 대기오염은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큰 부담을 준다. 생물다양성 감소 역시 생태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종이 사라지면 병원체를 막아주던 자연의 완충 장치도 약해지고, 인간은 더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이 책의 강점은 기후위기를 도덕적 당위나 막연한 공포로만 말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는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대신, 기후변화가 인간의 몸속에서 어떤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지, 어떤 질병의 가능성을 높이는지, 어떤 일상의 변화를 요구하는지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기후위기는 추상적인 위기가 아니라 체온, 혈압, 호흡, 면역, 수면, 기분의 문제로 다가온다. 막연했던 공포는 구체적인 지식이 되고, 구체적인 지식은 대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감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차원의 접근은 지구를 살리는 데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또 기후위기 이야기냐고? 기후위기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이 병들고 죽을 수도 있다면? 인간의 건강을 파괴하는 기후위기의 실체를 파헤치고 일상 회복 방안까지 제시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필수 지침서! 우리는 기후위기 앞에서 자주 피로감을 느낀다. 또 탄소 이야기인가, 또 지구를 구하자는 이야기인가. 그러나 질문을 바꾸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후위기 때문에 나와 내 가족이 병들고 죽을 수도 있다면? 폭염 때문에 내가 먹는 약의 보관법을 바꿔야 한다면? 이상기후 때문에 한 번도 겪지 못한 알레르기가 생긴다면? 불안과 우울, 불면증이 심해진다면?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는 바로 이런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도, 무력한 체념도 아니다. 저자는 ‘기후회복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한다. 기후회복력이란 달라진 기후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지키는 능력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폭염에 대비해 생활 습관을 바꾸고, 매일 오존과 자외선, 꽃가루 지수를 확인하고, 알레르기와 감염병에 대해 정확히 알고, 부정적인 기후 뉴스 앞에서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연습하는 일이다. “이 책을 쓰는 과정은 나에게도 정말 유익했다. 기후위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포괄적으로 연구한 덕분에 이 문제를 예전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어떤 문제에 관해 잘 알면 그 문제가 더 구체적으로 보이고 그러면 다루기도 한결 쉬워진다. 이는 모든 위기의 순간에도 그렇다. 그리고 내가 이 책에서 제시한, 기후위기 시대에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방식들로 나 자신도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그 덕분에 기후위기가 이전보다 덜 두렵게 느껴진다. 내가 매일 그것에 맞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머리말 중) 기후위기는 ‘언젠가 닥칠 재난’이 아니다. 무작정 회피하고 덮어둘 일도 아니다.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묻는다. ‘더 뜨거워진 세계에서 어떻게 아프지 않고 살아남을 것인가.’ 이 책은 그 질문에 가장 현실적이고 희망적이며 구체적인 답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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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올해의 과학저널리스트 상을 수상한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크리스티나 베른트는 이 책에서 기후변화의 결과를 가차 없이 짚어내는 동시에, 우리가 개인적으로 이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한다.” - 독일 온라인 매체 SW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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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지구, 그리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의 결과를 강하게 경고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동시에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본다.” -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Der Standard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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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베른트는 우리가 기후를, 나아가 우리 자신을 더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 독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FREUND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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