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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머니토큰의 심장: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01. 미국 개인 투자자는 왜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살 수 없을까 02. 비트코인과 디지털 달러, 미국이 짠 두 개의 판 03. 차세대 금융 고속도로를 꿈꾸는 이더리움 2부. 월스트리트가 블록체인 위로 이주한다 04.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JP모건: 금융 거물들의 온체인 전쟁 05. 월스트리트의 성벽이 무너지다: 사모펀드의 민주화 06. 가상과 실물을 잇는 디지털 금융의 종착지: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 에레보르 뱅크 3부. 한국이 서 있는 자리, 가야 할 곳 07. 토큰증권, 한국형 RWA의 시작 08. 한류의 토큰화, K-이코노미의 핵심 09. 상상하는 모든 가치가 금융이 되는 세상: BTS와 손흥민의 토큰화 4부. 핀테크의 진화, 금융업의 재정의 10. 글로벌 핀테크 거인들은 왜 크립토 이주를 서두르는가 11. 증권의 재정의와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12. 캔톤 네트워크: 금융의 고립을 허무는 지능형 연결망의 시대 5부. AI와 머니토큰의 필연적 만남 13. 인공지능과 디지털 자산의 결합: 스스로 부를 창출하는 기계 14. 기계의 언어: AI 에이전트와 스테이블코인의 자율 경제 15.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금융제국 건설 부록. 셀프 커스터디 시작하기 에필로그 |
정구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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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 전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재무부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비들(BUIDL)을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출시했다. 출시 후 불과 40일 만에 운용자산 5억 2,000만 달러(한화 약 7,800억 원)를 돌파했고, 2025년 말에는 25억 달러(한화 약 3조 7,500억 원)를 넘어섰다. 전 세계 총운용자산 2경 원을 굴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금융의 거인이 블록체인 위에 자신의 상품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낱 실험이 아니었다. 그것은 담대한 선언이었다. 실물 자산이 디지털로 이전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pp.12-13 토큰화된 주식(Tokenized Stock)은 실물 주식을 1대 1로 수탁 기관에 예치하고 그 소유권을 증표 삼아 블록체인 위에 발행한 디지털 토큰이다. 이 토큰은 원본 주식의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며, 배당금 수령과 의결권 행사 같은 주주의 권리까지 기술적으로 구현한다. 핵심은 이 토큰이 특정 국가의 거래소라는 물리적 울타리를 벗어나, 전 세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온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거래된다는 점이다. ---p.29 2026년 1월, 전 세계 자본시장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판의 규칙을 바꾸는 선언을 했다. 자신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규제 승인을 전제로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미국에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화해 연중무휴 거래를 지원하고, 즉시 정산과 달러 단위 소수점 주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를 모두 가능하게 한다. 230년 역사의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가 블록체인 위에서 주식을 거래하겠다고 나섰다. ---p.32 한국도 마침내 이 지각변동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2023년 초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표류하던 관련 법안이 2026년 초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증권 발행이 정식 인프라로 인정되었다. 둘째,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사 유통이 허용되면서 부동산, 음원 저작권, 미술품 등 그동안 법적 보호가 모호했던 비정형 증권이 자본시장법의 보호 아래로 들어왔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1호 토큰증권 타이틀을 위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p.76 현재 삼성전자의 전체 이익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오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가전과 모바일 분야의 둔화까지 한 바구니에 담게 된다. 토큰화는 이 딜레마를 해결한다. HBM 시장은 2026년 약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넘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HBM 매출에 연동된 토큰이 있다면 어떨까? 투자자는 스마트폰이나 TV 시장과 무관하게 AI 반도체라는 메가 트렌드에 순수하게 베팅할 수 있게 된다. ---p.105 로빈후드가 미국에서 증명한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의 공식이 한국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 2025년 말,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1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의결했다. 네이버 사용자 4,700만 명과 업비트의 하루 거래 대금 1조 원이 하나로 합쳐지는 시나리오다. 네이버쇼핑에서 물건을 사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며, 같은 앱 안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세계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 ---p.151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한 대를 현대차에 판매하는 대신 로봇을 임대하고, 그 로봇이 벌어들이는 미래 수익의 일부를 토큰으로 쪼개 발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배치된 A로봇’의 수익권 일부를 직접 매입할 수 있다. 수천만 원짜리 로봇을 통째로 살 필요 없이 1만 원어치 토큰만 사도 특정 로봇이 만들어내는 수익 창출에 참여할 수 있다. ---pp.169-170 AI 에이전트는 초당 수천 건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초 단위로 다른 에이전트와 정보를 주고받으며,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작동한다. 이들에게 인간의 은행 영업시간이나 신용카드의 건당 수수료 체계는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에 불과하다. 기계에게는 기계의 속도로 흐르는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p.174 스타링크 위성이 전파를 쏘고, 궤도 데이터 센터가 AI를 처리하고, 지상의 옵티머스가 손발이 되어 물리 세계를 움직이는 이 생태계에서, 모든 가치의 흐름은 24시간 국경 없이 정산되는 토큰의 형태로 귀결된다. 이것이 머스크의 제국이 향하는 방향이고, 머니토큰이 그 세계의 언어가 되는 이유다. ---p.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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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의 ‘투기성 코인’을 상상한다면 오산,
2026년의 크립토는 완전히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설명하기 위한 기술 정도로 여겨졌다. ‘코인은 한 방 투자’라는 인식이 만연했고, 대중이 바라보는 크립토 시장의 이미지는 휘황찬란하지만 위태로운 성채에 가까웠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더 이상 투기성 코인이 아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물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스트리트의 거인들, 미국 정부와 각국 중앙은행까지 앞다투어 ‘토큰화’라는 새로운 금융 질서를 맞이하고 있다. 토큰화(Tokenization)는 부동산, 주식, 채권, 금, AI, 로봇, 지식재산권까지 현실의 모든 가치가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어 하나의 네트워크 위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시간과 국경의 제약은 사라지고, 거대한 자산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작은 단위로 쪼개진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문법을 두루 경험한 정구태 저자는 이러한 경제 생태계를 ‘머니토큰(Money Token)’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며 우리가 맞이할 금융의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이후, 머니토큰이라는 혁신을 통해 크립토는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다. 강남 빌딩과 삼성전자 반도체를 만 원 단위로 사는 시대가 온다 머니토큰이 열어젖힐 미래의 풍경은 지금보다 훨씬 유연하고 자유롭다. 삼성전자라는 기업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사업부의 성장에만 투자하고, 강남의 빌딩 한 채가 아니라 그 건물의 일부를 소유하며, K-컬처 지식재산권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의 이적료에 투자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비단 낙관적인 상상이 아니다. 블랙록은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비들(BUIDL)’을 출시하며 실물 자산의 온체인 전환을 본격화했고, 프랭클린 템플턴 역시 토큰화 펀드 ‘벤지(BENJI)’를 통해 시장을 확대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은 토큰화 시장이 2030년 최대 2경 원 규모까지 성장하리라 전망했다. 여기에 AI, 로봇, 위성망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토큰 기반 경제를 구현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까지 더해지며, 토큰화는 미래 금융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의 발전을 피하는 사람은 있어도, 발전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정구태 저자는 지금의 격변을 ‘경제 질서의 재편’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트럼프의 친(親)크립토 정책은 글로벌 경제 패권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월스트리트는 어떤 전략을 통해 토큰화를 이끌고 있을까? 한국 토큰증권 시장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AI 에이전트가 만들어갈 자율 경제에서, 머니토큰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까? 우리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혁명은 언제나 불신 속에서 싹을 틔웠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비트코인이 그랬듯 사람들은 진화가 완전히 끝난 후에야 그것을 혁명이라 불렀다. 토큰화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와 소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금융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남은 것은 이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올라타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