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목차 본문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 만자 (종이책 기준 약 20 쪽) |
|
<미리 보기>
어느 날 저녁, 나는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다정한 모임을 주재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내 손님들이었고, 다 함께 내 거실로 들어와 다섯 시에 하는 기분 좋은 간이 다과회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무척 가까운 사이였고, 대부분이 사촌들이었으며 모두 나와 가까운 가족들이었다. 몇몇은 막 말을 타고 돌아왔고, 또 어떤 이들은 마차를 타거나 산책을 하고 돌아온 참이었다. 모두가 약 삼십 분 동안 아무런 격식 없이 편안하게 지내려는 듯 보였다. 한 아가씨는 소파에 온몸을 내던지듯 누워 있었고, 두 명은 벽난로 앞에 마련된 쿠션 위에 앉아 있었으며, 젊은 남자들은 각기 자신의 피곤함이나 나태함의 정도를 암시하는 자세로 제멋대로 늘어져 있었다. 촛불과 램프는 모두 꺼두었고 오직 벽난로의 불빛만이 방을 밝혔다. 갑자기 한 젊은 아가씨가 나를 향해 살살 간청하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이모, 우리한테 이야기 하나만 해줘요!" "이야기?" 내가 되물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 말이니?" "귀신 이야기요!" 젊은 목소리들이 일제히 외쳤다. "아니, 난 귀신 이야기는 안 해. 아는 건 많지만 말이야, 그런데..." "그래도 뭔가, 정말 무시무시하고, 또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 해 주세요!" 처음 말을 꺼낸 아이가 계속 졸랐다. "정말로 오래 전에 나한테 실제로 일어난 일 얘기해줄까?" "네! 그게 제일 좋아요." "좋아. 그럼 벽난로 불길 좀 더 올려봐... 그래, 이제 다들 준비됐으면 시작할게. 내가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는 정말로, 글자 그대로 사실이란 걸 기억해." "몇 년 전, 나는 아주 이상한 습관을 들이게 됐어. 굉장히, 아주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시골길을 걷는 거지. 낮에 산책하는 것도 아니고, 여름철에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한 일이었지. 나는 겨울이든 여름이든 늘 네 시에 일어나 다섯 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서곤 했어. 겨울 그 시간이면, 달이 뜨지 않았다면 완전히 캄캄하지." <추천평> "과장된 충격보다 분위기와 심리의 긴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품이다. 불빛 없는 새벽, 바다를 내려다보는 오래된 집, 짙은 전나무 숲, 그리고 슬픔에서 도망치려는 한 여인의 발걸음이 만들어 내는 서늘한 정조가 인상적이다. 빅토리아 시대 유령 이야기 특유의 우아함과 어둠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짧고 강렬한 단편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