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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XX년 어느 쌀쌀하고 바람 부는 저녁, 보그스빌 마을 드라이어 가 37번지, 사이먼 슈라우드웰 씨의 집에 세 명의 젊은이가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있었다. 사이먼 슈라우드웰 씨는 모범적인 장의사였고, 오십 즈음의 나이에다, 동네 구석에 자리 잡은 독일 교회의 가장 본받을 만하고 예절 바른 관리인이기도 했다. 그는 음악도 좋아해 합창단을 지휘하고, 가끔 시청에서 열리는 오라토리오 합창에도 참여하곤 했다. 턱을 깨끗이 면도하고, 단정한 검은 옷에 흰 넥타이를 맸으며, 마치 중고 서점에서 구입한 목사님을 연상하게도 했다. 부유한 집의 슬픔에 공감하는 듯 보이는 것은 그의 직업상 고정된, 다정한 표정이었으나, 진심 어린 온화함도 느껴졌다. 하지만 위급할 때는 결연한 성격도 엿보였다. 앞서 말한 해의 콜레라 시즌 동안 그는 장사가 잘 되었고, 가게와 장례용품 재고를 크게 늘렸다. 그의 방은 넓고 깔끔했다. 다양한 크기의 번쩍이는 관들이 가지런히 벽을 따라 서 있었고, 어떤 관에는 은색 못이 박혀 화려하게 보였으며, 장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가게는 활기차게 정돈되어 있었다. 이 12월 저녁, 슈라우드웰 씨와 그의 아내는 위층에 살면서 이날은 부부 동반으로 친구 집을 방문 중이었다. 그의 젊은 조수 윌리엄 스핀들은, 심심하지 말라고 찾아온 두 친구와 함께 화롯가에 앉아 파이프를 피우며 주변의 관들을 단순히 장식용 판넬쯤으로 여기며 유쾌하게 수다를 떨고 있었다. 당시 보그스빌에는 가스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반짝이는 아르강드 램프가 가게를 밝히려 애쓰고 있었다. <추천평> "짧지만 인상적인 고전 괴담이다. 빅토리아 시대 잡지소설 특유의 세밀한 실내 묘사, 어둡고 기묘한 유머, 설명되지 않는 초자연적 불안이 어우러져 있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