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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_ 바람만이 아는 대답 05
서론 _ 대홍수 이전: 오늘날의 정치적 쟁점으로서 생태사회주의 11 1부 생태사회주의 1. 생태사회주의란 무엇인가? 35 2. 생태사회주의와 민주적 계획 59 2부 마르크스주의와 생태사회주의 3. 파괴적 진보: 마르크스, 엥겔스, 그리고 생태학 89 4. 혁명은 비상제동장치다: 발터 벤야민의 정치-생태주의적 현실성 114 3부 생태사회주의 투쟁들 5. 생태사회주의 윤리를 위하여 129 6. 광고는 (환경의) 건강에 해롭다 141 7. 생태 위기와 대안세계화 152 4부 사례 연구: 브라질과 미국 8. 브라질에서: 치코 멘데스의 투쟁 163 9. 미국의 좌파 생태주의 174 5부 결론 10. 다가오는 (생태) 재앙과 이를 막기 위한 (혁명적) 13개 테제 195 부록 1. 국제 생태사회주의 선언 _ 2001년 9월 205 2. 브라질 생태사회주의 네트워크 212 3. 벨렝 생태사회주의 선언 _ 2009년 1월 216 4. 코펜하겐, 2049년 4월 12일 _ 2009년 12월 231 |
Michael Lo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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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회주의는 하나의 정치적 흐름으로 다음과 같은 핵심 인식에 기초한다. 지구의 생태적 균형을 지키고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자본주의 체계의 팽창적이고 파괴적인 논리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 자본의 지배하에 이뤄지는 ‘성장’ 추구는 가까운 장래, 즉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우리를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재앙, 곧 지구 온난화로 이끌 것이라는 점.
--- p.21 사람들이 자신의 소비 습관을 일부 포기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올바른 생태주의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보장은 무엇인가? 그런 ‘보장’은 없다. 다만 상품 물신성의 힘이 한번 깨지면, 민주적 결정의 합리성이 승리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기대만을 할 뿐이다. 물론 대중의 선택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오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인구 다수가 투쟁, 자기 교육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적, 생태주의적 의식을 획득하는 과정 없이 이러한 새로운 사회를 수립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으며, 이는 (환경적 필요와 일치하지 않는 결정을 포함하여) 그러한 심각한 오류가 수정될 것이라는 추론을 합리적으로 만든다. --- p.72 생태사회주의는 급진적 윤리이다. 여기서 ‘급진적’이라는 단어는 그 어원적 의미, 즉 악의 뿌리까지 파고드는 윤리라는 뜻이다. --- p.137 자본주의 체계는 생태 위기에 맞설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본질적인 존재 방식, 즉 “성장하거나 죽거나”라는 정언명령이 바로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자본주의 강대국들이 지구온난화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가장 ‘진보적’ 시도들조차 비참하게 실패한 이유를 도출할 수 있다. --- pp.178-179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많은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그것은 생산수단의 집단적 소유를 통한 생산관계의 변혁이며, 이를 통해 생산력의 자유로운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생태사회주의는 마르크스를 계승하지만, 생산력주의 모델과는 명시적으로 결별한다. 물론 생산수단의 집단적 소유는 필수적이지만, 생산력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혁해야 한다. 즉, ‘진정한 필요’와 ‘지구 생태 균형의 존중’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 p.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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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회주의란 무엇인가?』(원제: QU’EST-CE QUE L’ÉCOSOCIALISME?)는 2011년 초판이 발행된 이래 최근 2026년 개정 영어판이 출간되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었으며, 생태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출발점 역할을 해 왔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된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카엘 뢰비의 생태사회주의 관련서로 2020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판본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문과 수정을 반영했다. 옮긴이 김덕민 경상국립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는 마르크스주의의 혁신을 위한 작업을 다방면으로 해 나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 책을 국내에 번역 소개했다.
미카엘 뢰비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 체계의 파괴적인 논리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이는 비단 자본주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지구의 모든 것과 특히 자본주의 체계가 수탈의 대상으로 삼는 열대우림과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뢰비는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의 유산을 다루면서도 이러한 재앙의 최일선에서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했던 브라질의 치코 멘데스와 베르타 카세레스 등 여성들의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지난 세기 인간 해방을 위한 대항 세력으로 자본주의에 맞서 싸운 사회주의 혁명 세력이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고자 했으나 생산력주의에 기반한 성장 모델에 집중하여 자연환경을 도외시했고, 그렇게 환경파괴와 체제의 몰락으로 귀결된 사정을 보여준다. 뢰비는 이러한 흐름의 한계를 밝히면서 마르크스 사상에서 생산력주의에서 벗어난 생태 친화적인 급진 사상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있다. 그렇게 한 걸음 더 나아간 생태사회주의에 대한 전망을 밝히면서 동시에 현대의 여러 환경 사상 조류들을 소개하는데, 생태사회주의와 구별되는 이 이론들은 20세기 환경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재앙을 막기 위해 서구에서 등장한 여러 운동들을 반영한다. 생태사회주의는 기존 사회주의의 생산력주의를 문제시하고 환경을 살리고 전 세계 민중과 원주민들과 함께하는 전망을 제시한다. 이러한 생태사회주의는 국내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나날이 뜨거워지는 지구를 모두 함께 경험하는 가운데 생태사회주의에서 펼쳐 나가는 주장들은 점차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생태사회주의란 무엇인지 그 기본 개념을 밝히고, 다양한 응용을 가능케 하는 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밝히고 있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미카엘 뢰비는 특히 발터 벤야민 전문가로 그의 파국에 대한 이론과 소위 ‘파괴적 진보’를 중심으로 삼아 세상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기본으로 기존 사회주의의 한계를 넘어선 생태사회주의에 영감을 제공한다. 이 짧은 입문서를 통해서 자본주의의 ‘성장’ 추구에서 벗어나 지구의 생태적 균형을 지키고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보존할 길이 무엇인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인류를 파국으로 이끌 재앙인 지구온난화에서 벗어나 모두 함께 살아가는 지구를 어떻게 쟁취할 수 있을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생태적이지 않은 사회주의는 막다른 길이며, 사회주의적이지 않은 생태학은 현재의 과제에 맞설 수 없다”는 뢰비의 통찰을 통해, 진정 근본적인 변화의 씨앗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