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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와 지식의 공진화
01 구술성: 기억의 매체 02 필사성: 손으로 쓴 지식 03 인쇄성: 복제의 혁명 04 복제성: 아우라의 상실 05 저자성: 저자의 탄생 06 디지털성: 비트의 세계 07 하이퍼텍스트성: 연결의 구조 08 알고리즘성: 계산하는 매체 09 에이전트성: 행동하는 AI 10 매칭성: 연결 지능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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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에서 챗GPT까지, 매체는 지식을 다시 만든다
AI를 갑자기 등장한 기술로 보지 않고, 구술, 필사, 인쇄, 복제, 디지털, 하이퍼텍스트, 알고리즘,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긴 매체 진화의 한 국면으로 읽는다. 매체는 지식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지식이 만들어지고 권위를 얻고 유통되는 방식을 바꾸는 힘이다. 그 변화를 프랑스의 역사와 사유를 통해 추적한다. 중세 파리의 필사본 문화, 리옹과 파리의 인쇄업, 계몽주의의 《백과전서》, 법정납본제도, 근대 저작권법, 미니텔, 갈리카 디지털 아카이브, 디지털 주권 논의는 모두 프랑스가 매체 변화를 기술이 아니라 문명적 과제로 다루어 왔음을 보여 준다. 바르트, 푸코, 들뢰즈, 스티글레르, 레비의 사유는 매체가 저자성, 지식 권력, 인간 주체성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묻는 이론적 좌표가 된다. 챗GPT의 등장은 인쇄 이후 수동적 저장소였던 매체에 다시 ‘대화’와 ‘생성’의 속성을 부여한다. 그래서 AI 시대의 질문은 단순히 어떤 도구를 쓸 것인가가 아니다. 누가 지식을 만들고, 어떤 언어와 문화가 학습되며, 인간은 자신이 만든 기술에 의해 어떻게 다시 만들어지는가다. 이 책은 프랑스 매체사의 장기 지속 속에서 AI를 해석하며, 기술 수용과 거부를 넘어 주체적으로 규율하는 지적 역량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