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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다시, 사랑을 칠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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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자경
잉어등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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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自序

〈1부〉

가시나무 등고선
망개나무 갈무리
구룡포 겨울
동지冬至의 둥지
호랑가시나무 겨울
고요의 바닥
곡비哭婢
광장
그늘의 비애
길 위의 관계
꽃비 그 이후
꽃 피는 과녁
철든다, 늦가을에
내 바람은 늘 그래
등꽃 일지
늦은 기도
또 다른 처방전
등불, 바람도 끄지 못한

〈2부〉

말 무덤
면面의 끝
모바일 불나방
모서리 지우기

묵정밭 유산
물가에 길
민달팽이 경전
바라춤
바람 깁다
바람의 셈법
바람의 집
바탕화면
발은 크로키한다
발효를 품다
방목
백지의 바다

〈3부〉

벽꽃
별마당
봄 눈치
빈 섬의 하루
다시, 사랑을 칠할 시간
새해의 기도
손빨래
송화의 그늘
어느 나무 의자의 꿈
어리연꽃
오월을 마무리하며
울음 타는 붉은 강
우일 우화
유리의 날들
이런저런, 말 말
인터넷 창
장미의 수난
모래의 구간

〈4부〉

정수리길
조율
지상철 풍경
지워지는 구도
초겨울 은하
추일서정秋日抒情
칠월의 노래
칡꽃
침묵의 자서전
폭염 아래서
푸른 밤 푸른 별
피날레
화가?家의 바다
풍경의 날개를 엿보다
회전문
종간終刊처럼
내 안의 블루
변산 노을

〈5부〉

가을밤
달꽃의 자리
다시 사랑을 칠할 시간
내, 쉴 곳은
어느 시인의 노래
아시꽃 풋사랑
이젠 사랑할 시간
거울장미
분홍바람

해설 | 이승하
자연의 것들은 저렇게 자연스럽거늘

저자 소개 1

●서울 출생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 ●24회 영랑문학상 우수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한국여성문학인회 ●형상시학, 순수문학인회 이사, 인사동시인협회 <작가와 함께> 편집위원. 대륙문인협회 회원 ●시집<목련꽃 사다리>,<다시 사랑을 칠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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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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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7.4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4쪽 ?
ISBN13
9791141409258

출판사 리뷰

□나무 키우기가 쉽지 않다. 자연의 것들은 제가 알아서 살아가지만, 정원 안에 있는, 사람이 돌봐야 하는 나무는 소홀히 하면 죽는다. 망개나무는 낙엽교목이다.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고 잎 아래는 고르지 않아 날카로우며 끝은 날카롭고 톱니가 없으며 잎 뒷면이 분백색이다. 열매는 핵과로 긴 타원형이며 8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뜰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무에게 물을 주는 화자는 가을이 깊어가는 시점에 “억지를 부리려 하지 않았는지를/ 떠나는 잎들에”게 물어본다. 시는 후반부에 가서 창작의 고통으로 연결된다. 망개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처럼 나의 시도 열매를 맺어야 할 텐데, 쉽지 않다.

□망개나무는 자신의 한 해를 저렇게 잘 갈무리하는데 왜 나는 시 한 편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 이렇게 헤매고 있는가. “나날이 생각이 깊어진 가을볕”을 받으면서 “마침표를 찍지 못해” 내 마음은 마냥 스산하다. 뼛속까지 시려와 앞가슴을 여미니, 시여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왜 이렇게 한 편 쓰기가 어려운 것이냐. 이번에는 호랑가시나무를 보자. 때는 겨울이다.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수인데 중국에서는 ‘늙은 호랑이의 발톱’이라는 뜻으로 노호자老虎刺 또는 개의 뼈라는 뜻으로 구골狗骨이라고 부른다. 이 나무의 붉은 열매는 성탄절 엽서 그림에 많이 나온다. 붉은 열매는 장기臟器에 좋다고 하는데 조경에 사용되고,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꺾어서 사용한다. 시인은 겨울에도 호랑가시나무가 주변의 것들과 얼마나 조화롭게 잘 지내고 있는지를 얘기해 준다. 우선 빗금으로 드는 겨울 햇살을 향해 등을 구부려 준다. 땟거리를 찾으려고 날아든 새들에게는 구름길을 헤치고 나아가는 셈법을 가르쳐 준다. 눈이 펑펑 내려 눈을 흠뻑 뒤집어써도 발가락으로 언 나뭇가지를 꽉 쥔 채 기지개를 켠다. 호랑가시나무는 삭풍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서도 문틈 비집고 들어온 황소바람에게 연신 빗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호랑가시나무가 제5연에 이르면 그 모습을 일신한다. 이렇듯 시인은 삶의 주변에 있는 나무 한 그루도 시로 빚어내는 자연 친화적인 감성으로 한편의 서정시의 전통을 잇고 있다.

- 이승하 교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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