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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상하이 1장. 나의 발자국이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리니 - 전은경 2장. 낯선 길 위에서 마주한 온기, 광복 80주년의 역사를 보듬다 - 정지원 3장. 함께했기에, 그릴 수 있었던 꿈 - 이다감 4장. 역사의 공간을 걷는 여행자 - 김명숙 2부 하얼빈 1장.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다 - 문휘명 2장. 내가 있어야 할 자리 - 서선우 3장. 따뜻한 동행, 국경을 넘다 - 정윤희 4장. 인간을 빛나게 하는 힘 - 백년화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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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km가 넘는 여정 속에서 나는 우리에게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나라를 남겨준 김구 선생님을 만났고, 윤봉길 의사의 마음을 함께 경험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 꿈을 이어갈 자랑스러운 우리 학생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까지 보았다. 아울러, 내가 왜 살아 있는지, 내가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얻은 귀한 시간이었다.
---p.17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도 그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었다. 과거를 기억하는 힘이 곧 미래를 살아갈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이번 여정을 통해 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설렘보다 묵직한 책임감을 배낭 가득 채우며, 광복 80주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상하이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p.51 이심전심(以心傳心)이었을까?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 탐방을 되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런 생각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함께했기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고, 함께했기에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으며, 함께했기에 또 다음 탐방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함께했기에, 나는 다시 한번 새로운 꿈을 그려보고 싶다. ---p.118 나는 이번 탐방을 단순한 역사 읽기만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 여행자로 걸어본 역사가 담긴 공간에서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고뇌와 선택의 삶을 읽었다. 시간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공간을 공유하며 오래전 그들이 지금의 나에게 전하고자 했던 소중한 가르침을 새겨본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것임을 몸으로 배우고 깨달았다. ---p.150 나의 약가방은 비워졌지만, 그 빈 공간은 이제 아이들의 건강한 생각과 생명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들로 가득 채워졌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보건교사들이,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역사를 가르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4박 5일의 짧은 여정은 끝났지만, 그 길 위에서 피어난 배움은 아이들의 삶 속에서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p.185 겉보기에는 똑같은 일상이라도 그 안의 나는 분명 이전과 다르다. ‘전진하는 힘’의 이유를 몰라 99도 언저리에서 맴돌던 시간에서, 이번 여정은 내면을 채우는 마지막 1도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서 아이들과 발맞춰 걸으며 스스로 깊이 들여다본 이 단단한 경험을 안고, 나는 내일도 어김없이 보건실 문을 두드리는 아이들을 담담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맞이할 것이다. ---p.214 나는 깨달았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걸음이 닿는 어디에서든 가능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모든 교육의 바탕에는 바로 ‘건강’이라는 기본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여정을 마치고 나의 보금자리인 학교로 돌아왔을 때, 늘 마주하던 아이들이 새롭게 보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표정과 몸짓을 세밀히 살피고 안부를 묻는 일이야말로 내가 보건교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우선적이며 중요한 일임을 탐방은 내게 일깨워주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살피고 다독여주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와 거리, 그리고 치유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지를…. 그 광활한 중국 땅을 한 걸음씩 내디디며 나는 소중한 진리를 깨달았다. ---p.253 학교로 돌아가 보건실에 방문한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하며, 나는 이 이야기를 나지막이 들려주고 싶다. “너희가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숨결은, 100년 전 그 추운 하얼빈에서 자신의 온기를 모두 불태워 지켜낸 누군가의 뜨거운 심장 덕분이란다”라고 말이다. 나만을 위한 ‘착한 이익’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공동체를 위한 ‘선’을 꿈꾸며 타인의 아픔에 기꺼이 손을 내미는 아이들이 되기를. 이번 탐방의 기억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아이들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조용히 기도한다. ---p.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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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미래를 향한 희망을 기록하다
이 책에는 상하이와 하얼빈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역사를 마주한 여덟 명의 보건교사가 각자의 언어로 써 내려간 여정이 담겨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다시 돌아본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배우며 교육의 본질을 되새긴 기록, 그리고 교실을 넘어 세계와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를 배우는 일은 사람을 돌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독립운동가들이 지켜낸 나라 위에서 오늘의 아이들을 지키는 보건교사들의 손길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또 하나의 교육이 된다. 이들의 기록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증언이자, 앞으로 역사 탐방을 이어갈 학생과 교사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안에서 늘 아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보건교사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