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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티시즘에 관한 에세이: 다양성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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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글에 관하여

엑조티시즘에 관한 에세이

작가 연보

저자 소개 2

빅토르 세갈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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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Segalen

빅토르 세갈렌(Victor Segalen, 1878?1919)은 프랑스의 작가, 시인, 해군의사, 고고학자, 여행자였다. 브레스트에서 태어나 해군의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타히티와 중국 등지를 여행하고 체류하며 문학과 예술, 민족지적 사유를 넘나드는 독특한 저작을 남겼다. 생전에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었으나, 사후 프랑스 문학과 여행문학, 타자성 이론, 포스트식민주의 비평에서 중요한 작가로 재평가되었다.
미주 여러 도시를 오가며 패션 브랜드의 의류 수급과 협찬 업무를 맡고 있다. 일상에서는 옷의 흐름을 다루지만, 틈틈이 작은 예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책을 삶의 매체로 삼는 텍스트 프레스와 둘도 없는 번역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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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25*210*8mm
ISBN13
9791192023144

책 속으로

엑조티시즘의 감각에서 시작할 것. 그것은 단단하면서도 붙잡히지 않는 토대. 이 감각에서 진부한 것들을 거칠게 제거할 것. 야자나무, 낙타와 같은 통속적인 이미지. 그리고 그 찬란한 풍미로 나아갈 것. 그것을 묘사하려 애쓰지 말고, 황홀하게 음미할 수 있는 이들에게 암시할 것
--- p.13

이 침투 불가능성의 인정으로부터 출발하자. 우리와 다른 관습, 인종, 민족, 타자들을 동화시킨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우지 말자. 오히려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을 기뻐하자.
--- p.21

엑조티시즘의 감각은 개성을 질식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고양하고 풍요롭게 한다. 식별하는 능력은 다양성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그것을 맛볼 수 있는 자들은 그 경험에 의해 강화되고, 고양되고, 강렬해진다.
--- p.62

나는 숨기지 않겠다. 이 책은 대부분의 독자를 실망시킬 것이다. 엑조틱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열대나 야자나무, 식민지나 흑인의 영혼, 낙타, 배, 거대한 파도, 향기, 향신료, 마법에 걸린 섬들에 관한 것이 될 수 없다. 오해와 원주민 봉기, 무와 죽음, 색깔 있는 눈물, 동양적 사유와 여러 기이한 것들에 관한 것이 될 수 없다.

--- p.69

출판사 리뷰

모든 것이 너무 쉽게 소비되는 지금, 함께 읽어볼만한 포스트모던 문학의 고전
세계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소비해버리는 시대에 다시 읽는 ‘다양성의 미학’


오늘날 낯선 세계는 더 이상 먼 곳에만 있지 않다. 우리는 배를 타고 낯선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화면 속에서 세계를 본다. 만남과 접촉 이전에 장소들은 이미지로 소진되고, 이해되기 전에 타자의 삶은 빠르게 분류되고 동화된다. 알고리즘은 낯섦을 취향에 맞게 추천하고,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세계를 미리 소비하고 저장한다. 그렇게 일상 속에서 현전의 놀라움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다.

빅토르 세갈렌이 비판했던 ‘관광객’은 이제 먼 나라를 여행하는 사람만을 뜻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관광객은 화면 앞에서 세계를 미리 보고, 분류하고, 저장하는 우리 자신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엑조티시즘에 관한 에세이: 다양성의 미학』은 그런 생각에서 출발해, 편집자와 번역가가 함께 읽고 공부한 스터디 텍스트로 번역되었고 150부 한정 스터디판으로 출간된다. 완성된 이론서라기보다는 노트와 단장, 편지와 구상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이기에, 독자들이 세갈렌의 사유를 따라가는 데 필요한 인물과 상황, 개념들에 대한 간단한 주석을 함께 공부해보며 덧붙였다. 여름 동안 천천히 펼쳐보며 ‘다른 것’을 감각하는 법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작은 책으로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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