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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 연구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생존 전략을 발견하는 곳
박치욱
김영사 2026.07.15.
베스트
생명과학 98위 생명과학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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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경이로움을 찾아가는 여정

1부-지금 살아 있음을 기념하며
1장. 교감신경계와 아드레날린: 산사자를 만났을 때
2장. 물과 소금: 생명의 액체와 필수 전해질
3장. 지질단백질: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나르는 택배 시스템
4장. 갑상샘 호르몬과 요오드: 대사의 가속 페달
5장. 코르티솔과 염증: 비상 모드 운영 시스템

2부-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6장. 게놈: 신의 언어로 기록된 인간의 설계도
7장. 유당불내증 혹은 유당내성: 기본값과 예외치
8장. 색채 시각: 내가 보는 푸른 하늘과 네가 보는 푸른 하늘
9장. 보상회로와 도파민: “잘했어요” 학습과 동기
10장. 성: 성이 인간을 설명하는 방식

3부-잘 먹고, 움직이고, 살아남기
11장. 산소와 운동: 숨이 차도 달려야 한다
12장. 탄수화물: 두렵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13장. 기적의 다이어트 약: 멋진 신세계 혹은 디스토피아?
14장. 위장관: 몸속 국경을 지키는 자치 정부

에필로그: 인간, 완벽하지는 않아도 위대하다

저자 소개 1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생화학과 약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X(구 트위터)에서 많은 팔로워와 소통하는 지식 내비게이터다. 강의실에서든 X 피드에서든 그의 목표는 같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 지식을 일상적인 비유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와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통찰 덕분에, 퍼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진 100여 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의 명강의상’을 두 분야에서 모두 수상했다. 이 책에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몸의 구조와 기능 뒤에 숨은 경이로운 생존 이야기를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생화학과 약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X(구 트위터)에서 많은 팔로워와 소통하는 지식 내비게이터다. 강의실에서든 X 피드에서든 그의 목표는 같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 지식을 일상적인 비유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와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통찰 덕분에, 퍼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진 100여 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의 명강의상’을 두 분야에서 모두 수상했다. 이 책에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몸의 구조와 기능 뒤에 숨은 경이로운 생존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저서로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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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34g | 130*210*20mm
ISBN13
9791173327223

책 속으로

몸속의 수많은 분자는 그냥 분자가 아니라, 인간이 기나긴 계보를 따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로 만든 분자들이다. 이 수많은 분자가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기에 우리가 만들어지고 자라나고 살아갈 수 있다. 비유해보자면 우리 몸은 프로그램을 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이미 모두 갖춘 함수 라이브러리, 그 어떤 복잡한 기계도 만들 수 있는 레고 세트,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기록된 대응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_7쪽, 〈프롤로그: 경이로움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주로 분비되기에 아드레날린은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린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나쁜 호르몬으로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실은 이렇게 우리 몸이 위험에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화재 현장마다 소방차가 있다고 해서 소방차를 보고 화재를 일으키는 나쁜 차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아드레날린을 보고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호르몬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아드레날린에게 무척 억울한 일이다. _21쪽, 〈1장. 교감신경계와 아드레날린: 산사자를 만났을 때〉에서

갑상샘 호르몬은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호르몬일 뿐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갑상샘 호르몬이 많아지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가지고 있는 연료를 신나게 쓴다. 마치 자동차의 가속 페달을 세게 밟는 것과 같다. 반대로 갑상샘 호르몬이 적어지면 쓰는 연료의 양을 확 줄인다. 가속 페달을 살살 밟는 것과 같다. _64쪽, 〈4장. 갑상샘 호르몬과 요오드: 대사의 가속 페달〉에서

어느 주거지역에 싱크홀이 발생해 지나가던 차가 사고를 당했다고 해보자. 근처에 있던 순찰차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교통을 통제하고 다른 경찰들을 부른다. 곧 더 많은 경찰은 물론 소방관, 보험사 직원, 담당 공무원, 도로 관리 팀, 기자 등이 속속 도착한다. 조용하던 주거지역이 무척이나 소란스러워진다. 싱크홀이 다 수리될 때까지는 소음과 분진이 어느 정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염증이 바로 이런 것이다. 불편하지만, 우리 몸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_81쪽, 〈5장. 코르티솔과 염증: 비상 모드 운영 시스템〉에서

이렇게 유전병의 원인이 되는 변이를 가진 유전자를 찾아내는 건 마치 고장난 차의 어느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차가 고장이 났는데 어디가 문제인지를 전혀 모르면, 어떻게 수리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반면 어느 부품이 어떻게 망가져서 문제가 되는 건지 바로 알려주는 검사가 있다면 무척 쉽게 수리할 수 있을 것이다. _105쪽, 〈6장. 게놈: 신의 언어로 기록된 인간의 설계도〉에서

그렇다고 해서 유당불내증이 병인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기일 때는 유당을 분해할 수 있어서 유당이 풍부한 모유를 먹고 자라난다. 하지만 성장하고 나면 더 이상 모유를 먹을 일이 없기에, 우리 몸은 알아서 쓰지도 않을 유당분해효소의 생산을 확 줄인다. 다른 포유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아기일 때는 엄마의 젖을 먹고 자라기에 유당분해효소가 만들어지고, 다 자라고 나면 저절로 유당분해효소가 줄어들어 젖을 소화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사람이든 다른 포유동물이든 다 자란 성체가 유당불내증을 보이는 것은 ‘정상’이다. _114쪽, 〈7장. 유당불내증 혹은 유당내성: 기본값과 예외치〉에서

이 세상을 화려하게 채우고 있는 다양한 색채들이 실은 우리의 두뇌가 우주와 만나 만들어지는 마치 마법과 같은 현상임을 그는 이미 깨닫고 있었던 듯하다. 이제 고개를 들어 주위에 어떠한 색채들이 보이는지 살펴보자.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등 다양한 색채가 당신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두뇌가 이 우주와 만나 이토록
다양한 색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가?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만 생각해왔던 이 다양한 색채가, 사실은 이토록 신비로운 현상이라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_144쪽, 〈8장. 색채 시각: 내가 보는 푸른 하늘과 네가 보는 푸른 하늘〉에서

안타깝게도 도파민을 쾌락을 주는 물질로 오해하는 일이 이미 상당히 만연해 있다. 최근에 종종 접하게 되는 도파민 끊기(dopamine fasting)나 도파민 디톡스(dopamine detox)라는 표현도 바로 이런 오해에서 나온 것이다. 심지어 도파민 중독(dopamine addiction)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물론 어떤 약물에 중독되는 데 도파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도파민 자체에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도파민이 디톡스가 필요한 독성 물질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도파민의 작용 덕분에 우리는 보상을 느끼고, 보상과 연관된 일을 기억하고, 보상을 얻기 위한 동기를 가질 수 있다. 모두 생존에 필수적인 현상이다. 보상을 얻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하는가가 문제이지, 보상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_157~158쪽, 〈9장. 보상회로와 도파민: “잘했어요” 학습과 동기〉에서

붉은 여왕 가설은 두 종이 경쟁할 때, 상대 종이 변하는 속도만큼 스스로도 빠르게 변해야 멸종하지 않고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붉은 여왕이 제자리에 머무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는 마치 금고 회사가 계속 신제품을 만들기에 금고 털이범도 계속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고, 금고 털이범이 어떠한 제품도 곧 열어버리기에 금고 회사도 계속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과 같다. _169쪽, 〈10장. 성: 성이 인간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그래서 우리 몸은 혈당이 항상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조절한다. 마치 경제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하다. 통화량이 줄어들면 중앙은행은 돈을 풀어줘야 하고, 통화량이 너무 늘어나면 중앙은행은 돈을 회수해야 한다. 우리 몸에서는 간이 이 중앙은행의 역할을 한다. 혈당이 떨어지면 간은 저장해두었던 포도당을 내보낸다. 저장해두었던 포도당이 다 떨어지면 포도당을 새로 합성해서 내보낸다. 반대로 혈당이 높아지면 간과 근육은 포도당을 거두어들여 저장하고, 지방세포는 포도당을 분해해서 지방을 합성해 저장한다. _208쪽, 〈12장. 탄수화물: 두렵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에서

인간의 몸, 커피잔, 도넛. 이 셋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겉으로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위상수학적으로 인간의 몸과 커피잔과 도넛은 동일한 구조다. 관통하는 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잔의 손잡이에도, 도넛의 가운데에도 관통하는 구멍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도 입에서 항문까지 관통하는 구멍이 있다. 물론 위쪽에 입 말고도 눈과 코로 연결된 통로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로 들어가든 결국 모여서 목, 식도, 위, 소장, 대장을 통과해 항문으로 외부와 연결된다. 이 입에서 항문까지 관통하는 구멍을 위장관(gastrointestinal tract)이라고 한다. _234쪽, 〈14장. 위장관: 몸속 국경을 지키는 자치 정부〉에서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음식을 먹고 소화하고, 대사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뽑아내고, 미래를 대비해 남는 에너지를 비축하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그 모든 과정이 정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너무도 일상적이기에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실은 기나긴 생명의 역사를 통해 완성된 생체 분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상이다. 그 생체 분자 중 단 하나라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당연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명이 그런 것이다. 너무도 연약해 보이지만, 실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나 다름없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생체 분자에게서 찾아낸 이야기들이다. _257쪽, 〈에필로그: 인간, 완벽하지는 않아도 위대하다〉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당신은 몸을 의심하지만,
몸은 한순간도 당신을 포기한 적 없다”
검증되지 않은 건강 정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가장 유쾌하고 통쾌한 과학 수업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 “염증은 빨리 없애야 한다” “물을 하루 여덟 잔은 꼭 마셔야 한다” “해독주스를 마시면 몸속 독소가 빠진다”…. 우리는 몸에 대해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건강 상식과 자극적인 정보에 쉽게 흔들리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오해하곤 한다.
저자 박치욱 교수는 『인간 생존 연구소』에서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믿어온 몸에 대한 오해를 하나씩 걷어낸다. 생크림을 흔들어 버터를 만드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어떻게 혈관을 막지 않고 잘 돌아다니는지에 대한 원리로 이어진다. 나아가 “LDL=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콜레스테롤과 지질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고 명쾌하게 알려준다.
커피잔과 도넛의 구조를 통해 우리 몸의 ‘제2의 뇌’라고 불리는 위장관을 설명하고,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호르몬이라고 오인되어 억울한 아드레날린의 진짜 기능을 밝힌다. 유행처럼 번진 ‘도파민 디톡스’가 왜 과학적으로 부정확한 표현인지, 화제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어떤 원리로 체중 감량을 돕는지도 특유의 재치 있는 비유와 생활 속 사례로 풀어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몸과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이유다.
1부 ‘지금 살아 있음을 기념하며’에서는 아드레날린, 물과 소금, 갑상샘 호르몬, 염증 등을 통해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정교한 생존 전략을 발전시켜왔는지를 보여준다. 2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에서는 게놈, 색채 시각, 도파민, 성을 통해 인간만의 특징과 진화의 흔적을 탐구한다. 마지막 3부 ‘잘 먹고, 움직이고, 살아남기’에서는 운동과 탄수화물, 기적의 다이어트 약, 위장관 등 현대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강 이슈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며, 몸을 잘 이해하고 돌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몸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몸에 대해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오래 함께할 믿음직한 동반자인 몸을 이해하는 순간, 몸과 함께하는 매일은 이전과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고단한 삶에 지치는 순간마다
당신이 지금 숨 쉬고 있음을 기억하라!”
원시세포부터 지금의 당신까지 함께해온
우리의 몸이 당신의 일상에 건네는 찬사

같은 일을 해도 더 피곤하고, 이유 없이 여기저기 쑤시고, 그래서 마음마저 지쳐버리는 날이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문득 서글프게 느껴지고, 삶이 버겁다고 생각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때 『인간 생존 연구소』를 펼치면 조금 다른 풍경이 보일 것이다.
원시세포에서 시작된 생명은 수십억 년의 시간을 지나며 추위와 굶주림, 질병과 수많은 위험을 견뎌왔다. 지금 당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수많은 조상 중에 단 한 사람도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얼어 죽지 않았고, 굶어 죽지 않았고, 병에 쓰러지지 않았으며, 끝내 다음 세대로 생명을 이어왔다는 의미다. 그 기나긴 생존의 역사가 지금 당신의 몸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우리는 살아 있다는 사실을 너무 쉽고 당연하게 여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고단한 일터에서 돌아와 잠드는 하루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지겹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은 생명이 수십억 년의 시간을 들여 빚어낸 결과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당부는 의외로 간단하다. 책 속의 과학 지식은 언젠가 잊어도 좋다. 다만, 인간의 몸을 향한 호기심과 경이로움만은 오래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유독 삶이 고단하게 느껴지는 어느 날, 내 몸이 수십억 년 동안 이어진 생명의 결과이며,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생명은 유한하기에 아름답다. 인간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위대하다. 『인간 생존 연구소』는 몸의 원리를 설명할 뿐 아니라,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건넨다. 삶이 유난히 버거운 어느 날, 그 시선은 우리를 지금 이 순간으로 붙들어 매는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수십억 년에 걸쳐 이어진 생명의 장엄한 계보 위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써 내려갈 수 있다.

추천평

인간의 몸과 정신은 모순덩어리다. 이 세상 그 어떤 기계보다 정교하고 탁월하지만, 때로 어처구니없게 엉성하고 역설적이다. 이 책은 그 불완전함의 위대함을 분자 수준에서 로고스, 에토스, 그리고 파토스를 고루 갖춰 맛깔스럽게 버무려낸 매력적인 생물학 입문서다. 대학 시절 헨리 키신저가 울고 갈 만큼이나 단조로운 말투의 교수님 덕택에 생화학에 담을 쌓아버린 내게 이 책은 그야말로 단비와 같다. 저자는 복잡한 과학 지식을 다짜고짜 주입하려 들지 않는다. 궁금해야 할 상황을 먼저 설정하고 설명하기 시작하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건강 전문가들의 얘기에 현혹되어 온갖 영양제들을 매일 한 움큼 입에 털어 넣기 전에 이 책을 읽기 바란다. 내 몸과 마음의 현명한 조종자가 되자. -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명예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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