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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통도사 인연
2부 부처님 오신 날 3부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4부 염원 5부 그곳에 물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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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무풍한송길 들어서면 솔향기 속에 스치는 바람소리 물소리에 닫혀있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통도사는 길이 있고 깨달음이 있고 힐링이 있다. 영축산 아래 홍매화 꽃잎에 내리는 서설 금낭화 피어나고 은행잎 날리고 붉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그곳은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처마 끝 풍경소리 아래 나의 카메라 렌즈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담겼다. 세심교 오르내리던 많은 날들 네모난 프레임에 펼쳐 놓는다. 2026년 여름, 통도사에서 강미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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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 사는 사람이 접하는 것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접하는 건 사뭇 다르다. 처음이거나 드물게 통도사와 19 암자를 만나면 감탄으로 수십 페이지 이상의 감동이 오지만 자주 방문하는 사람에겐 낯익은 모습에 친근감으로 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을 만나고 빛을 만나고 소리를 만나며, 부처를 만나려는데 어찌 경건한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강미옥 시인은 통도사의 겉모습만 본 게 아니라 다양한 내면을 파인더에 담고 떠오르는 영감(靈感)을 문장으로 묶었다. 꽃 피는 봄날에서 눈 내리는 겨울까지 생생한 이미지와 활자가 만나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 조영래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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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작가는 많지만 사진만큼 글도 잘 쓰는 작가는 흔치 않다. 강미옥 작가의 깔끔한 성품처럼 불필요한 수식어 없이 영상 이미지가 나타난다. 곁들인 문장들은 또 얼마나 명징한지 읽는 순간 감응이 일어난다. 빛 내림 속의 무풍한송길 구도자를 시작으로 통도사의 사계와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이 사진시집은 작가의 오랜 사진 인생 결과물이다. 속세의 수많은 정경(情景)들을 담아왔지만 작가에게 함축된 결과로 남은 건 결국 통도사였던 걸까? 사바세계 화려한 것들을 뒤로하고 가만히 합장하는 마음이 된다. - 강옥 (수필가,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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