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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봄 여선생과 자전거 도둑 트로이의 트럭 작은 사랑의 이야기 사라진 번개 비가 내리네 여름 6월의 밤 사보타주 멜로드라마 토마토 대소동 뽀 강의 찬가 가을 뻬뽀네의 슬픔 특효약 휘파람 소리 돈 까밀로와 뻬뽀네의 어린 시절 파산 소동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소동 돌아온 크리스마스 눈이 내리네 |
Giovannino Guares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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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5년 이탈리아 문화원이 주목한 이탈리아의 대표작가,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원본 완역!
《돈 까밀로의 사계》는《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돈 까밀로와 뻬뽀네》등으로 잘 알려진 죠반니노 과레스끼가 쓴 <신부님 시리즈>의 하나로, 처음 발간된 이래 이탈리아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신부님 시리즈>는 서적뿐만 아니라 TV나 영화, 만화 등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제작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따스함을 선사하기도 했는데, 이 책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제일 자주 재방송되는 올드 무비 중의 하나가 <돈 까밀로>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올해 10월, 우리나라에서는 이탈리아 외무성이 주관하고 전 세계 이탈리아 문화원이 참여하는 이탈리아어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작품에 대한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문화원측은 이 행사에서 자국의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신부님 시리즈>가 자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2. 첨예한 갈등 속에서도 언제나 화해의 가능성을 싹 틔웠던 <신부님 시리즈>! 처음 <신부님 시리즈>가 발표된 것은 2차 대전이 막 끝나고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양 진영 간의 이념전쟁이 본격화되던 시기이다. 좌익과 우익으로 갈라진 이념 간의 충돌은 세계 곳곳에서 다툼을 불러왔으며, 이후 50년 가까운 냉전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본당신부와 공산당 소속의 읍장이 이전투구하다가도 모종의 일을 계기로 화해한다거나, 모든 주민들의 선을 위해서 협력하기도 한다는 이 소설의 재미있는 설정은 날마다 계속되는 현실의 갈등에 지친 독자들에게 유쾌한 청량제와도 같은 즐거움을 선사했고, 사상적 통제가 엄격한 공산주의 국가에서조차 비밀리에 번역되어 읽힐 정도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혹자는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다툼이 있게 마련이라고, 잡아먹지 않으면 먹히는 것이 세상이라고 말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툼은 반드시 어디선가 끝이 나야 한다. 인류는 역사에서 그런 교훈을 수없이 배웠다. 냉전 시기에 많은 사람들을 위협했던 핵전쟁의 공포나 지금도 빈발하고 있는 테러의 위협은 싸움을 어디선가 멈추지 않으면 인류가 파멸로 가는 기관차에 올라탄 채 그 끝을 향해 돌진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저자 과레스끼는 바로 이러한 갈등을 끝낼 때가 바로 지금, 여기라는 것을 <신부님 시리즈>를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 작품이 이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바로 작품 속에 담긴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을 통해 아직도 세상은 살아갈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안겨주기 때문인 것이다. 3. 지친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인물들의 앙상블, <돈 까밀로의 사계>! 이 책은 기존의 <신부님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특유의 낙천성에다, 독특한 형식적 구성을 더해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는 돈 까밀로 신부와 뻬뽀네 읍장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개성이, 뽀 강의 풍광과 기후의 변화 그리고 각 계절마다 일어나는 특이한 사건들과 함께 하나로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지는 공산당 일파의 ‘크리스마스 말살’조치는 이 책의 백미라고 할 만큼 유쾌하고 즐겁다. 물론 이 작품을 두고 아주 격조 높은 문학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작품 속에 담겨 있는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나, 감칠맛 나는 대화들, 역동적인 인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보여주는 이 유쾌하고도 즐거운 앙상블을 놓치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 책은 이탈리아 리졸리 출판사에서 펴낸 《L'anno di Don Camillo》를 텍스트로 삼아 우리말로 옮겨, 이탈리아어 원본이 보여주는 원작의 참맛을 듬뿍 느낄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