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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프롤로그 석사 학위도 없는 사람이 대학 강의를 시작했다 금기 : 선을 넘다 핵심 : 한 줄 정리의 고통 영감 : 오로지 나만의 경험으로 설득 : 청개구리의 정신으로 허울 : 최고의 전문가를 믿지 마라 유혹 : 명분보다는 욕망을 믿는 편 편견 : 순수한 피해자는 없다 회피 : 무한 비난의 지옥에 갇히다 간극 : 대체 그 사람이 누군데 그래 죄책감 : 결국 제일 나쁜 놈은, 나였다 감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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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질문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불편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지만, 끝내 피하면 더 큰 위기에 빠질지 모른다. 그리고 진짜 좋은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다. 용기 있는 태도로 기꺼이 나쁜 질문을 던지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프롤로그」 중에서 하지만 나는 반문한다. 묻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 진정한 위로인가. 카메라 불이 켜지기 직전, 인터뷰이와 나 사이의 거리는 불과 1.5미터다. 그 짧은 거리 사이에는 형용할 수 없는 공기가 흐른다. 특히 그가 수많은 피해자를 만든 사건의 가해자이거나, 권력의 정점에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일 때, 그 공기는 납처럼 무겁고 차갑다. ---「금기 : 선을 넘다」」 중에서 진실은 결코 꽃길 끝에 놓여 있지 않다. 진실은 대개 오물더미 속이나, 누구도 들춰보고 싶어 하지 않는 금기의 영역 깊숙한 곳에 처박혀 있다. ---「금기 : 선을 넘다」 중에서 「그래서, 결국 뭘 하고 싶으신 건데요?」 그 짧은 찰나, 상대의 마음을 가로채는 날카로운 [한 줄]이 내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내가 섭외를 위해 전국을 누비고 밤을 지새우며 고뇌했던 모든 시간은 물거품이 된다. ---「핵심 : 한 줄 정리의 고통」 중에서 기획은 무언가를 〈더하는〉 창조의 과정이 아니라, 본질만 남을 때까지 나머지를 가차 없이 〈빼내는〉 조각의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핵심 : 한 줄 정리의 고통」 중에서 가장 개인적인 나만의 경험이, 세상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창의적 영감을 탄생시킨다. ---「영감 : 오로지 나만의 경험으로」 중에서 다만 그럼에도 자신 있게 일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나만이 가진 1%를 첨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99% 보편성 위에 1%의 다른 것을 더해 새로운 기획을 탄생시키는 일. 누구나 다 아는 질적인 스토리에, 나만이 가진 구체적인 디테일 한 방울을 더하는 것. ---「영감 : 오로지 나만의 경험으로」 중에서 세상 그 어떤 콘텐츠보다 높은 시청률이 나올 게 분명하다고. 대박 나는 콘텐츠니까 꼭 도와 달라고. 그러다 만난 다른 고위직 공무원 한 분은, 아예 내 눈을 똑바로 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PD님이 그동안 만드신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을 싫어 해요. 특히 [궁금한 이야기 Y] 때문에 오해를 받아 개인적으로 곳애한 적도 있어요. 근데 어떻게 내가 PD님을 믿고, 보안 구역 촬영을 허가해 주겠어요?」 ---「설득 : 청개구리의 정신으로」 중에서 내가 준비한 나쁜 질문은 〈도발〉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가 던진 나쁜 질문은 〈본질〉이었다. 그는 나보다 먼저, 내가 피하고 싶어 하던 지점을 정확히 찔렀다. ---「설득 : 청개구리의 정신으로」 중에서 결국 설득이란 부탁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필요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설득 : 청개구리의 정신으로」 중에서 재밌게 보는 아이들의 모습에 자신감을 얻어, 자신이 [교도관]이라는 걸 처음으로 밝혔단다. 그러자 아이들이 무척이나 아빠를 자랑스러워했고,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낸 메일이었다. (중략) 그 어느 때보다 이 기획을 하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100%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설득 : 청개구리의 정신으로」 중에서 사적인 감정이 동기 부여로 사용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욕망이 전체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는 없었다. ---「허울 : 최고의 전문가를 믿지 마라」 중에서 단순히 콘텐츠를 잘 만드는 연차와 경험이 쌓인 사람이 아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수를 읽고, 차후의 결과물을 예측해 판단을 내리는 게 PD의 몫이다. 그 판단에 따라 촬영은 물론이고, 편집과 추후 콘텐츠가 세상에 나가는 방향이 결정된다. ---「허울 : 최고의 전문가를 믿지 마라」 중에서 하지만 언제나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겪기 마련이다. 그에 대한 대처에 다라, 일의 결과는 매우 달라진다. 나는 안정성과 효율성을 버리는 길을 택했다. 대신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질문 하나만 벼릴 뿐이다. 불안과 힘듦 속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배움과 창의적 성과. 그것을 얻는다면, 진실을 담은 진짜를 만들 수 있다. ---「편견 : 순수한 피해자는 없다」 중에서 싫어도 부딪치고 마주하고, 이겨내며 살아내는 수밖에. 그것이 나를 오래오래 현장에서 살아남도록 해줄 것이니. ---「핵심 : 한 줄 정리의 고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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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솔직하고 스릴 넘치는 실패담 가득한 일기장을 가감 없이 보여주다니!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직업적 책임감과 인간으로서의 죄책감이 충돌하는 순간, 그 찰나의 못난 감정들을 겸허히 들여다보고 이렇게 공개적인 반성문까지 쓸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솔직함 앞에선 장사 없다. 그만큼 『인간 이동원』의 고뇌와 성찰의 시간들이 감당해 온 무게감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창작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과연 나는 『나쁜 질문』을 던질 용기가 있는 사람일까? - 박누리 (감독. 영화 「돈」, 디즈니플러스 「강남 비-사이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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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PD는 언제 만나도 유쾌한 사람이다. 그 유쾌한 사람이 가끔 목숨을 걸고 취재했던 무시무시한 사건, 사건의 당사자에게 받는 협박, 피해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넌지시 들려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생각한다. 이 유쾌한 사람의 어깨 위에는 얼마나 많은 위험과 위협과 사연이 담겨 있을까. 심지어 그 이야기는 대부분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지금껏 세상에 던진 수많은 질문들은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켰을까.
그는 여전히 금기에 도전하고 당사자에게 협박을 받고 피해자의 권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다. 그런 산 같은 짐을 어깨에 한껏 짊어지고 매일매일 그토록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군다나 그 모든 사람에게 그토록 유쾌할 수 있다는 것이, 나는 진정으로 놀랍다. 그런데 아뿔싸! 책을 읽고 나니 내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다! 그 짐은 그냥 산이 아니라 태산이었구나! - 오세혁 (연출자 겸 작가. 공연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