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쉰셋, 회사에서 잘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 인생의 손익분기점을 찾는 3분 지도 1부. 불안을 숫자로 바꾸다 01. 숫자가 없는 불안은 공포다 02. 두 곡선의 비밀 2부. 돈에 역할을 주다 03. 할머니의 여섯 봉투 04. 새는 돈은 소리가 없다 3부. 자산소득곡선의 첫 점을 찍다 05. 첫 투자 06. 한 바구니에 담긴 30년 07. 무너진 첫걸음 08. 돈은 행동에서 완성된다 4부. AI 시대, 돈과 일의 지도가 바뀐다 09. 판이 바뀔 땐 모두가 초짜 10. 디지털 시대, 복사되지 않는 돈은 어떻게 가능한가 11. 나이에 따라 돈의 임무가 달라진다 5부. 월급 이후에도 가족이 무너지지 않게 12. 월급이 끝난 뒤, 돈은 매달 걸어 들어와야 한다 13. 세상이 흔들려도 가족이 무너지지 않게 14. 마지막 새벽 3시 14분 [에필로그] 오늘의 질서가 미래의 당신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되기를 [부록 1] 안유화 「생애자산론」 한 장 지도 [부록 2] 안유화 「생애자산론」 핵심 용어집 [부록 3] 각주와 출처 연결표 [부록 4] 참고문헌 및 출처 |
안유화의 다른 상품
|
오후 3시 14분. 인사팀장의 문자를 받은 이 시간을, 김상철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문자는 짧았다. ‘부장님, 잠깐 면담 가능하실까요?’ 13글자. 그 짧은 문장 속에 어떤 뜻이 담겼는지, 그는 끝까지 읽기도 전에 알았다. 30년을 다닌 회사다. 회사의 분위기는 가장 먼저 손끝으로 온다. 좋은 일은 문자로 오지 않는다. 나쁜 일은 늘 짧다.
면담은 11분 만에 끝났다. 명예퇴직. ‘명예’라는 두 글자가 그렇게 차가운 단어라는 걸 그는 쉰셋이 되어서야 알았다. 명예는 있었지만, 선택권이 없었다. 퇴직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준비는 없었다. ---p.6 월급 하나로 모든 비용을 버티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AI 시대의 진짜 위험은 로봇이 당장 내 자리를 빼앗는 장면이 아니다. 더 조용하고 무서운 위험은 내가 준비하기도 전에 월급의 안전판이 짧아지는 것이다. 어제까지 평생직장으로 믿었던 것이 오늘은 프로젝트가 되고, 오늘의 전문성이 내일은 자동화로 바뀌고, 성실함만으로는 방어하기 어려운 속도로 세상이 바뀌는 중이다. 따라서 이젠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얼마를 벌 것인가?’만 물으면 안 된다. ‘언제까지 벌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또한 ‘얼마나 아낄 것인가?’라는 질문 대신 ‘내 돈이 언제부터 나를 위해 일하기 시작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 지점이 L-BEP(Life Break-Even Point), 인생의 손익분기점이다. 비용곡선과 자산소득곡선이 처음 만나는 지점. 돈을 위해 일하던 인생에서, 돈이 나를 위해 일하기 시작하는 지점. 노동으로 버는 돈이 아니라, 자산이 벌어오는 돈이 생활비를 넘어서는 순간.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찾아가는 안내서다. (중략) 돈이 많아야만 안전한 건 아니다. 돈의 역할이 분명해야 안전하다. 돈이 많아도 한 통장에 섞여 있으면 새어나간다. 보험이 많아도 어떤 위험을 막는지 모르면 불안하다. 집이 있어도 현금흐름이 없으면 흔들린다. 비트코인이 있어도 가족이 모르면 없는 돈이다. 상조가 있어도 가족이 모르면 마지막 순간 작동하지 않는다.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비용이 와도 선택권이 남아 있는 사람이다. ---pp.8-11 당신이 20대라면, 아직 시간이 많다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다는 건 돈이 일할 시간이 많다는 뜻이지, 돈을 방치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당신이 30대라면, 결혼 및 주거와 육아의 비용곡선이 눈앞에 성큼 다가와 허덕일 수 있다.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비용이 먼저 도착한다. 당신이 40대라면, 가장 많이 벌면서 가장 많이 쓰는 시기를 지나는 중일 테다. 이 시기의 한 달은 노후의 몇 년을 결정할 수도 있다. 당신이 50대라면, 김상철에게 찾아온 명퇴 통보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월급은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조용히 찾아온다. 당신이 60대 이후라면, 자산총액보다 중요한 건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이다. 노후의 품격은 큰돈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가족이 찾을 수 있는 정보로부터 비롯된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로 만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불안은 숫자가 없을 때 커진다. 숫자가 생기면 불안은 계획이 된다. 계획이 생기면 행동이 된다. 행동이 쌓이면 선택권이 된다. ---pp.11-12 “문제는 우리가 이 비용들을 한 번도 하나의 곡선으로 그려본 경험이 없다는 거야. 집을 살 때는 집만 봐. 아이 학원 보낼 때는 학원비만 보고, 부모님 병원 가시면 병원비만, 장례는 정작 닥쳐서야 생각해. 그런데 실제 인생에서는 이 모든 비용이 한 가족의 재무제표 안에 들어오지.” 이번에는 박정우가 푸른 선을 짚었다. “이 선은 좀 달라, 자산소득곡선. 비용곡선은 저절로 오지만, 자산소득곡선은 저절로 안 온다. 누가 대신 그려주지 않아. 월급을 받는다고 자동으로 생기지 않고, 집을 산다고 자동으로 생기는 것도 아냐. 보험도 무용지물이지. 통장에 돈이 잠깐 들어온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야.” “그럼 자산소득곡선은 어떻게 생겨?” “돈에 역할을 줘야 해. 새는 돈을 막고, 남는 돈을 자산으로 보내고, 그 자산이 다시 돈을 벌어오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해. 처음에는 아주 작아. 거의 보이지 않지. 그런데 0과 1은 달라. 0은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0이지만, 1은 시간이 붙으면 선으로 바뀔 수 있어.” ---pp.42-43 |
|
부의 곡선은 저절로 그려지지 않는다,
오늘의 행동이 미래의 자산을 만든다! 돈에 대한 불안은 대부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앞으로 필요한 돈의 규모를 숫자로 확인하면, 막연했던 불안은 비로소 구체적인 준비의 문제로 바뀐다. 그렇다면 이제 남는 질문은 하나다. “오늘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부의 곡선』은 이에 대한 답으로 돈에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고 생애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자산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할머니의 여섯 봉투’ 이야기를 통해 생활비와 비상자금, 미래자금을 목적에 따라 나누는 원리를 설명하고, 눈에 띄지 않게 반복되는 작은 지출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어떻게 갉아먹는지 짚는다. 이어 첫 투자와 실패, 자산배분의 필요성을 차례로 경험하며 자산관리에는 지식뿐 아니라 실제 행동과 지속 가능한 원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특히 이 책은 은퇴 준비를 예금과 연금, 부동산의 문제에만 가두지 않는다. AI가 직업의 지형을 바꾸고 디지털자산이 새로운 금융 질서를 만드는 시대에는 ‘어떤 자산을 가질 것인가’만큼 ‘앞으로 나의 소득은 어디에서 나올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주식과 부동산, 연금은 물론 디지털자산과 AI 시대의 일자리 변화까지 하나의 생애자산 관점으로 연결한다. 또한 나이에 따라 돈이 수행해야 할 임무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산 축적에 집중해야 할 시기와 자산을 지키고 현금흐름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를 구분해 설명한다.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부(富)는 통장에 찍힌 ‘자산 총액’이 아니다. 월급이 끊긴 뒤에도 매달 필요한 돈이 들어오고, 경기 침체나 질병, 예상하지 못한 가족의 위기 앞에서도 ‘삶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 가깝다. 이를 위해서는 한 번의 성공적인 투자보다 소비와 저축, 투자와 자산배분,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연결한 ‘생애자산 시스템’이 필요하다. 『부의 곡선』은 지금의 월급과 자산에 안도하거나 미래를 막연히 두려워하는 대신, 오늘의 돈에 질서를 부여해 미래의 선택권을 넓히라고 말한다. 결국 부의 목적은 더 많은 돈을 갖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돈 때문에 원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는 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