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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5 제1부 인간의 탄생-믿음은 어떻게 진화의 무기가 되었는가 15 제1장 인간은 왜 믿기 시작했는가 제2장 언어는 최초의 믿음이었다 제3장 상상은 현실을 만든다 제4장 신뢰가 협력을 낳다 제2부 공동체의 탄생-함께 믿는 순간 문명이 시작되었다 39 제5장 낯선 사람과 협력하는 동물 제6장 신은 어떻게 태어났는가 제7장 도덕은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제8장 권력은 왜 신성해졌는가 제3부 권력의 탄생-보이지 않는 질서가 세상을 지배하다 61 제9장 국가는 존재하는가 제10장 법은 어떻게 힘을 얻는가 제11장 역사는 누가 만드는가 제12장 이념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제4부 시장의 탄생-자본주의는 신뢰 위에 세워졌다 83 제13장 돈은 가장 성공한 믿음이다 제14장 기업은 무엇을 파는가 제15장 브랜드는 새로운 종교다 제16장 광고는 욕망이 아니라 믿음을 만든다 제5부 진실의 탄생-우리는 무엇을 진실이라 믿는가 105 제17장 과학도 믿음 위에 세워져 있다 제18장 민주주의는 가장 위대한 약속이다 제19장 미디어는 현실을 만든다 제20장 인간은 왜 거짓을 믿는가 제6부 AI 혁명-믿음은 인간을 넘어설 것인가 127 제21장 AI는 새로운 권위가 될 것인가 제22장 알고리즘을 믿는 시대 제23장 디지털 신뢰의 시대 제24장 인간은 무엇을 AI에게 맡길 것인가 제7부 믿음의 미래-호모 크레덴스의 시대 151 제25장 종교는 사라질 것인가 제26장 국가는 어디로 가는가 제27장 인간만이 믿을 수 있는 것 제28장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크레덴스로 에필로그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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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다른 어떤 생명체도 이루지 못한 규모의 협력을 이루어 냈을까. 수십만 년 전 작은 수렵채집 집단에 불과했던 인간은 어떻게 국가를 만들고, 법을 만들고, 화폐를 만들고, 민주주의와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에 이르는 거대한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을까. 저자가 지어낸《호모 크레덴스》는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놀랍도록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것은 지능만이 아니라 믿음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 문명의 거의 모든 제도가 하나의 공통된 원리 위에 세워져 있음을 보여 준다. 국가는 국민이 존재를 인정할 때 국가가 되고, 화폐는 사람들이 가치를 신뢰할 때 돈이 되며, 법은 공동체가 정당성을 받아들일 때 힘을 얻는다. 심지어 과학 역시 검증이라는 규칙을 함께 신뢰하는 공동체 위에서 발전한다. 이 책은 서로 무관해 보였던 종교와 정치, 경제와 과학, 기업과 브랜드, 민주주의와 AI를 하나의 개념으로 꿰뚫는다. 그 개념이 바로 믿음이다. 그러나 이 책은 믿음을 비이성의 영역으로 밀어두지 않는다. 오히려 믿음을 인간 문명을 가능하게 한 가장 강력한 사회적 기술로 해석한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종이었다. 문명은 그 집단적 상상이 수많은 세대를 거치며 축적된 결과였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AI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난 계산 능력을 갖게 되는 시대에도 끝내 인간만이 맡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계산 능력이 아니라 신뢰와 가치, 책임과 의미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호모 크레덴스》는 단순한 문명사가 아니다. 종교와 국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과학과 AI를 하나의 철학으로 통합하여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해석하는 야심찬 교양서다. 인류학과 역사학, 심리학과 경제학, 정치철학과 인지과학을 넘나들며 독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인간은 정말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이기 때문에 문명을 만들었을까. 아니면, '믿는 인간(Homo credens)'였기 때문에 오늘의 인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사피엔스》가 인간의 역사를 새롭게 읽는 방법을 제시했다면, 《호모 크레덴스》는 인간 문명을 움직여 온 가장 근본적인 힘을 '믿음'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다시 해석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오래된 관점을 내려놓고, 인간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