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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맥주 이야기
유럽 역사를 빚다 양장
고상균
한울아카데미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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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불경스러운 맥주 이야기 _김창희
추천사: ‘눈 넘김’이 부드러운 책 _김형민
새로운 둥지에 깃들며

프롤로그

하나: 사람의 자리

맥주 없이 개혁도 없다!: 카타리나 폰 보라의 맥주, 그리고 루터의 그리스도교 개혁
홉을 아시나요?:맥주와 영성의 어머니, 힐데가르트 폰 빙겐 수도원장
이카로스, 호가든의 창업자 피에르 셀리스: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린 정치인 노회찬을 생각하며
조롱당하며 죽어간 거위의 비상: 얀 후스, 체코 민주화 운동, 그리고 프라하의 수도원 맥주 1
맥주 노동자들이 바꾼 세상: 얀 후스, 체코 민주화 운동, 그리고 프라하의 수도원 맥주 2

[부록 1] 맥주의 최고 안주는 더위일지니: 미칠 것같이 더운 날 마시면 좋은 맥주

둘: 삶의 자리

주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적당히 마셔라 좀!: 에일 종주국 영국, 그리고 수도원
맥주는 순수해야 한다. 단, 왕실과 교회는 예외!: 바이에른의 수도원 양조장, 호프브로이하우스, 그리고 맥주순수령
그 험난하고 목마른 곳에 수도원과 맥주가 있었다: 이베리아반도의 그리스도교, 그리고 맥주
유럽의 우금치,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 농민전쟁, 그리고 아우구스티너 수도원 양조장
영성의 깊이는 그윽한 ‘맥주 향’으로부터!: 트라피스트 맥주 이야기 1
맥주는 힘든 이웃과 지역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트라피스트 맥주 이야기 2

[부록 2] 당신의 송년과 신년을 응원하며: 이맘때 마시면 좋은 맥주

에필로그: 그런데 왜 맥주와 수도원을 함께 말할까?: 수도원의 맥주 양조 이야기

저자 소개 1

‘자펜빌의 빨갱이 목사’ 칼 바르트가 “한 손에는 성서, 한 손에는 신문”이라 했다던가? 이를 빌려 감히 말하고 싶다. “한 손에는 성서! 한 손에는 맥주!” 빈둥거리는 시간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개신교 목사이며, 한신대학원 구약학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기도 하다. 맥주와 성서를 굉장히 사랑하는 가운데, 10년쯤 전부터 ‘술과 인문학’을 주제로 시민사회단체와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하고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취미는 2019년 전반기부터 친구들과 시작한 유튜브 ‘술기로운 생활’의 구독자 수 세기이다. 작든 크든, 적든 많든, 다양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세상, 놀아도 크게
‘자펜빌의 빨갱이 목사’ 칼 바르트가 “한 손에는 성서, 한 손에는 신문”이라 했다던가? 이를 빌려 감히 말하고 싶다. “한 손에는 성서! 한 손에는 맥주!” 빈둥거리는 시간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개신교 목사이며, 한신대학원 구약학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기도 하다. 맥주와 성서를 굉장히 사랑하는 가운데, 10년쯤 전부터 ‘술과 인문학’을 주제로 시민사회단체와 기업 등에서 강연을 하고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취미는 2019년 전반기부터 친구들과 시작한 유튜브 ‘술기로운 생활’의 구독자 수 세기이다. 작든 크든, 적든 많든, 다양한 사람들이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세상, 놀아도 크게 비난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여 차린 밥상에 살짝 숟가락만 얹어 맥주와 1도 상관없는 책을 몇 번 출간했다.

저서
『차별금지법 국면에서 인권으로 신학하다』(공저, 2008, 평화나무,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공저, 2010, 한울, 슘 프로젝트)
『성소수자 인권이해』(공저, 2018, 도서출판 따뜻한 평화, 한국YMCA간사회젠더정의분과)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48*210*15mm
ISBN13
9788946084681

책 속으로

아쉽게도 카타리나가 운영하던 옛 수도원 건물의 양조장은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옆에 위치한 ‘인Inn’을 포함해 비텐베르크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루터 맥주와 비텐베르크 대학 옆 비어가르텐에서 맛볼 수 있는 라거의 쌉싸름하고도 경쾌한 맛은 카타리나의 장쾌한 성격과 닮아 있다. …… 이제 더는 수많은 ‘카타리나들’의 헌신으로 세상이 유지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 호방함과 풍성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나는 카타리나가 감내해야 했던 삶에 마음이 아프다.
---p.32

다양한 맛에 대한 관심과 업계 종사자들의 헌신에 힘입어 이만큼이라도 성장해 온 한국의 크래프트 비어의 지금은 안타깝게도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법제적 문제, 대기업과의 힘겨운 경쟁,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적 침체에도 애써 지킨 상권에서 치솟는 임대료로 쫓겨나야 하는 상황 등 매우 힘겨운 현실을 지나고 있다.
---p.48

플젠스키 프라즈드로이가 다국적기업에 매각된 후 오크통은 견학 코스 외에는 모두 폐기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의미가 있어도 자본의 논리 앞에서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오크통이 속절없이 사라져야 하는 현실은 사츠 홉만큼 씁쓸한 대목이다.
---p.72

‘맥주순수령’이 선언된 바이에른의 경우, 수도원 양조장은 치외법권적 특혜를 누렸다. ‘맥주순수령’으로 인해 민간에서는 밀로 맥주를 만들 수 없었으나 왕실과 교회에 속한 양조장은 예외였기 때문이다. …… 다수의 수도원 양조장은 바티칸과 지역 정치권력의 힘을 이용해 맥주 생산 독점권을 부여받았고, 그 결과 무수히 많은 시민들의 양조장을 도산시켰다.

---pp.181~182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과거의 사람들을 다룬 본문’과 ‘현재의 독자들을 위한 TIP’이라는 이중 서술 구조를 활용해 사람과 삶의 자리를 이야기한다. 2019년판의 본문 틀을 유지하면서도 그 이후 변화한 정보를 반영해 TIP을 전면 보완했다.

성(聖): 삶의 자리를 채운 사람들의 이야기
쌉싸름한 인문학 한 모금!


이 책의 묘미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맥주와 인물, 유럽과 한국이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기막히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둘이 어떻게 이어지겠어’ 하는 순간 인물 곁에는 맥주가 놓이고, 유럽의 역사는 한국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자의 도저한 탐구열은 수도원 맥주 주변의 유럽사를 꿰뚫어 보며 사람이 머물렀던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히 펼쳐낸다.
홉의 위대함을 일깨운 힐데가르트 폰 빙겐이 온 삶을 통해 깨뜨리고자 했던 남성 중심의 질서는 2018년 한국을 휩쓴 미투로 연결되고, 저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축구 감독 박항서는 체코인이 존경해 마지않는 얀 후스와 맥주의 나라 체코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진다. 김연경 선수가 이끌던 배구 대표 팀 이야기는 맥주를 만들며 루터의 개혁을 뒷받침한 카타리나 폰 보라의 안타까운 삶을 불러온다. 수익금을 이웃과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 양조장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해 활동하는 저자의 삶과 겹쳐진다.
이 밖에도 저자는 40일간의 사순절 고행 중에 수도사들의 허기를 달래준, 이 생명수 한 모금에 담긴 사람들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그 속에 스며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떠올려 보았으면 한다. 새로 발견한 맥주 양조술로 환희에 가득 찼을 이들과 도산한 양조장 문을 닫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을 이들, 그리고 자유무역이라는 명분 아래 자본의 무한 팽창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가는 노동자의 삶이 마음 아파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허세욱 열사 같은 이들을 말이다. 그들을 떠올리면 맥주 한 모금 한 모금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와닿지 않을까? _183쪽, 「에필로그: 그런데 왜 맥주와 수도원을 함께 말할까?」

수도원과 양조장, 맥줏집인 펍과 비어가르텐은 무수한 시간 속에 미트와 에일로 대변되는 전횡과 차별, ‘맥주순수령’이 상징하는 특권과 통제, 민중의 연대와 투쟁 그리고 열망과 좌절, 트라피스트 맥주의 나눔이 교차하는 삶의 자리였다. 이 역사에는 왕이나 교황이 아닌 고단한 일상을 살아야 했던 이름 모를 민중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는 맥주를 안주 삼아, 사람들이 기꺼이 채워가는 삶의 무게와 온기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속(俗):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
최신 정보로 채운 TIP !


이 책은 TIP을 통해 수도원 맥주의 역사가 오늘의 삶의 자리로 잇닿고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맥주 투어 해설 전문가로 활동하며 직접 가보고 경험한 최신의 정보를 독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한다. 프라하의 브르제브노프 수도원에서는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수도원 맥주와 수도사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고, 체코 플젠의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서는 세계 라거의 시작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런던 프라이드와 다양한 트라피스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종각 부근의 펍, 맥주 문화와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양조장까지 두루 소개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수도원과 양조장, 맥줏집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맥주가 ‘생존과 나눔의 술’이라는 서사를 잇는 공간이며, 삶에 지친 독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맥덕들이 아니면 낯설어할 수 있는 맥주 관련 용어를 배경 지식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추천평

성聖과 속俗, 구교와 신교를 때로는 호방하게, 때로는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글솜씨가 맥주의 맛만큼이나 신묘하다. 개신교와 가톨릭에다 주신酒神 바쿠스까지 불러들여 합친 경지라고 해야 할지…. 다음에 저자를 만나면 얘기해 주어야겠다. 저자가 이룬 그 3자 통합의 경지는 2000년 역사에 처음 있는 일로서 결코 불경스럽지도 않고, 쑥스러워할 일도 아니라고 - 김창희 (작가)
맥주의 생명은 ‘목 넘김’이라는 말을 한다. 그에 따르자면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눈 넘김’일 것이다. 장담하거니와 이 책을 한 번 펼쳐 들면 결코 ‘꺾어 읽지’ 못하고 ‘원샷’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 한 치의 막힘도 없이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시원스레 꿀꺽꿀꺽 재미있게 읽히니 이렇게 ‘눈 넘김’이 부드러운 책도 드물 것이다. 시원하다, 장쾌할 만큼 시원하다. - 김형민 (방송 PD, 『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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