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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노트

1부 토론토와 폰디체리
2부 태평양
3부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

저자 소개 2

얀 마텔

 

Yann Martel

유명한 캐나다 문인이자 스토리텔러로 손꼽히는 얀 마텔은 1963년 스페인에서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알래스카, 코스타리카, 프랑스, 멕시코 등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성인이 된 후에는 이란, 터키, 인도 등지를 순례했다. 캐나다 트렌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27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로 등단한 그는『파이 이야기』로 2002년 부커상을 받았다. 영연방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부커상(Booker Prize)의 시상식이 열리는 10월이 되면, 영국 출판
유명한 캐나다 문인이자 스토리텔러로 손꼽히는 얀 마텔은 1963년 스페인에서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알래스카, 코스타리카, 프랑스, 멕시코 등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성인이 된 후에는 이란, 터키, 인도 등지를 순례했다. 캐나다 트렌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27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로 등단한 그는『파이 이야기』로 2002년 부커상을 받았다.

영연방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부커상(Booker Prize)의 시상식이 열리는 10월이 되면, 영국 출판계에서는 수상자를 맞히기 위한 도박이 벌어진다. 그러나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이 상을 받은 2002년은 그 익숙한 풍경이 재연되지 않았다고 한다. 거의 모든 출판인들이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마텔의 수상을 점쳤기 때문이다.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된 『파이 이야기』는 부커상 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얀 마텔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는 책 속에서 기독교·이슬람교·힌두교를 동시에 믿는 인도 소년 파이(pi)의 사유와 모험을 통해 ‘삶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의 저서로는 위에 언급된 책들 외에도 『셀프』가 있고, 『파이이야기』 이후 9년만에 『베아트리스와 버질』을 발표했다. 마텔은 이 작품에 대해 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량학살, 즉 홀로코스트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실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순전히 상상적인 방식, 그러나 그 사건의 정서만은 그대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써냈다고 밝혔다. 독창적이고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작가로서 얀 마텔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다지게 해주었다.

“소설의 운명은 반은 작가의 몫이고 반은 독자의 몫이다. 독자가 소설을 읽음으로써 작품은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된다”고 말하는 마텔은 신문, TV, 쇼핑을 멀리하고 창작과 요가에 전념하는 한편, 말기암 환자 병동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으며, 현재 작가인 아내 앨리스 카이퍼즈와 아들과 함께 캐나다의 서스캐처원에서 살고 있다.

공경희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엔조』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32g | 152*223*30mm
ISBN13
9788972882435

책 속으로

“간디께서는 ‘모든 종교는 진실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신을 사랑하고 싶을 뿐이에요.” 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내 당황스러움은 전염이 된 것 같았다. 모두 말이 없었다. --- p.94

왜 사람들은 이동할까? 무엇 때문에 뿌리를 내리고, 모르는 게 없던 곳을 떠나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로 향할까? 어디서나 대답은 하나겠지.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소망하며 이주한다. --- p.105

선원들이 나를 구명보트에 던진 것은 하이에나 때문이었다. 내 목숨을 구해주려던 게 아니었다. 하이에나가 내게 달려들 테고, 어떻게든 내가 놈을 물리쳐서 그들이 안전하게 배에 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것이었다. 내 목숨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 p.144

그날 오후 쯤 처음으로 내 믿을 만한 친구가 될 동물을 보았다. 나는 바다거북에게 말했다. “다른 배에 가서 내가 여기 있다고 전해. 얼른 가.” 바다거북은 몸을 돌리더니 물속으로 사라졌다. --- p.158

나는 머뭇거렸다. 몇 분이 길게 느껴졌다. 그대로 뗏목에 남아 있었다. 달리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호랑이 위에 걸터앉아 있을 건지, 상어 떼 위에 있을 건지. 선택의 폭은 그 정도뿐이었다. --- p.196

그 길고 춥고 어두운 시간 내내, 보이지 않는 빗소리에 귀가 떨어질 듯했고, 바다는 쉭쉭 소리를 내면서 밀려와 내 몸을 휘감았다. 그 와중에 나는 한 가지 생각에만 매달렸다. 리처드 파커. 그를 없애고 구명보트를 내가 독차지할 계획을 몇 가지 세웠다. --- p.199

그의 팔을 작살로 끌어내, 살점을 미끼로 썼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받은 고통이 끊임이 없었고, 그는 이미 죽었다는 점을 이해해주기를. 나는 매일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 p.319

“선생님은 우리 인간이 야생동물들에게는 낯설고 무시무시한 종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군요. 우리는 동물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우리를 피하지요.” --- p.367

“그러다가 우리는 싸웠고 내가 그를 죽였어요. 그는 무표정했어요. 하지만 ‘미안하다’고는 하지 않더군요. 우리는 왜 그렇게 사악하게 버틸까요?”

--- p.385

줄거리

1부 토론토와 폰디체리

새로운 소설을 쓰기 위해 인도에 간 작가는 “신을 믿게 할 이야기”가 있다는 한 노인에게서 이제는 어른이 되어 캐나다에 살고 있는 ‘파이’라는 인물을 소개받는다. 그리고 파이는 아주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 동물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다정한 어머니, 운동밖에 모르는 형과 함께 행복하고 순수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종교는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동시에). 1970년대 후반, 인도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이 점차 불안해지자 아버지는 캐나다로의 이민을 결심한다.

우리는 동물원, 자물쇠, 가축, 통까지 모두 팔았다. 형과 나도 팔려가는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 준비 과정이 일 년은 족히 걸렸다. 서류가 엄청났다. 우표를 붙이는 데 동원된 물이 몇 리터나 됐을 것이다. 뾰족뒤지 한 마리를 거래하는 데 필요한 서류가 코끼리보다 무겁고, 코끼리 한 마리를 거래하는 데 필요한 서류는 고래보다 무거우니, 고래를 거래할 엄두는 내지도 말라고 농담을 했다. 아버지는 머리칼이 거의 다 빠졌고, 여러 번 포기할 뻔도 했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팔릴까! 하마도! 코뿔소에게 코 성형이라도 해야 하나?”

그리고 마침내 크고 튼튼해 보이는 화물선을 타고 마드라스를 떠난다. 가벼운 흥분 속에 손을 흔들며 캐나다를 향해 간다.

2부 태평양

마닐라를 떠나 태평양으로 접어들었다. 나흘째 되던 날, 미드웨이 제도로 가던 중, 우리는 가라앉았다. 내 지도에 뚫린 압정 구멍 속으로 배가 사라져버렸다. 내 눈앞에서 산이 무너져 내리더니, 발밑으로 사라져버렸다. 소화불량에 걸린 배가 토해낸 것들이 사방에 떠다녔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배는 가라앉아버린다. 구명보트에 오른 생존자는 다섯―파이,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 그리고 벵골 호랑이.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죽인 하이에나를 리처드 파커가 잡아먹자, 파이는 호랑이와 자신이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는 호랑이를 길들여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은 그의 문제나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와 나의 문제였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또 비유적으로도 같은 배에 타고 있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터였다. 그가 죽으면 절망을 껴안은 채 나 혼자 남겨질 테니까. 절망은 호랑이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니까. 내가 살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것은 리처드 파커 덕분이었다. 그는 나를 계속 살아 있게 해주었다.

파이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호랑이가 죽고 혼자 남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물과 먹이를 준비해준다. 원래는 채식주의자였던 파이 역시 거북에서 상어, 게, 날치, 가마우지까지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잡아먹기 시작한다. 허기와 갈증이라는 두 악마 외에도 공포와 권태가 끝없이 그를 괴롭힌다. 지나가던 배를 발견한 적도 있지만, 그 배는 파이와 호랑이를 보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다. 그리고 227일 후 구명보트는 멕시코 해안에 닿는다.

3부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

파이 가족이 탔던 일본 화물선 회사에서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직원들이 파이를 찾아온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자 파이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세상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죠. 뭔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뭔가를 덧붙이는 거예요. 그게 인생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 아닌가요? 당신들은 놀라운 이야기를 원하지 않는 거죠. 당신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줄 이야기를 원하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라면 보다 높이, 멀리 그리고 다르게 보지 않아도 되니까. 당신들은 무덤덤한 이야기를 기다리는 거예요. 붙박이장 같은 이야기, 메마르고 부풀리지 않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출판사 리뷰

One boy, One boat, One tiger…….
227일간의 인도 소년 태평양 표류기, 이토록 아름답고 감동적인 표류기는 없었다


2001년 출간 후 이듬해 부커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주요 언론으로부터 ‘『로빈슨 크루소』『걸리버 여행기』『백경』을 잇는 소설’ ‘『노인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소설’ 등의 극찬을 받았다. 기존의 부커상 수상작들이 문단의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독자들에게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파이 이야기』는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되며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그렇게 무명 작가였던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캐나다 인인 저자 얀 마텔은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인도 남부의 모든 동물원을 찾아다니며 답사했고, 힌두 사원과 교회, 이슬람 회당을 찾는 등 거의 반년의 시간을 인도를 조사하는 데 바쳤다. 저자는 “수많은 동물과 수많은 종교가 공존하는 인도가 이 소설을 만들어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자의 말처럼 수많은 동물과 수많은 종교 그리고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는 인도를 배경으로 했기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소년과 벵골 호랑이가 단 둘이 구명보트를 타고 태평양 한가운데에 떠 있다는 설정만 보아도 『파이 이야기』는 ‘할 말이 아주 많은’ 소설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227일간 바다 위에서 사투를 벌인 한 소년의 모험 이야기다. 위로는 폭풍우가 쏟아지고 아래에 펼쳐진 태평양에는 상어 떼가 있으며, 유일한 동반자는 몸무게가 이백 킬로그램이 넘는 사나운 벵골 호랑이다. 『파이 이야기』는 한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기도 하다. 온화한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게 자라던 소년은, 홀로 남겨진 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끝없는 절망과 공포, 처절한 고독을 경험하게 되고, 마침내 육지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다.

파이는 힌두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모두 믿는 소년이었다. ‘단지 신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에, 온갖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세 종교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홀로 구명보트에 남겨지면서 온갖 시련을 겪는 동안 파이는 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의문을 품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신과 믿음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다. 이런 의미에서 『파이 이야기』는 종교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소설의 핵심에는 ‘관계’의 문제가 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나아가 인간과 신의 관계, 그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과 사랑, 믿음과 존중…… 이 세상 위에 공존하는 모든 존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
『파이 이야기』를 손에 든 당신은 무엇을 읽게 될 것인가


『파이 이야기』는 ‘이야기’에 관한 소설이며 동시에 ‘인생’에 관한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파이가 들려주는 자신의 삶 이야기이다. 그의 이야기가 사실일까? 그것이 정말 일어난 일일까? 저자가 파이의 입을 빌려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떤 것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것이 비록 완전한 거짓이라 할지라도 진실이 되어버린다.

‘인생은 이야기이며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좀 더 멋진 이야기를 선택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렇듯 “『파이 이야기』는 무엇에 관한 소설인가?”라는 질문에는 수많은 답이 따라올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마다 각자 자신만의 답을 할 것이므로.
부커상 수상 작가이자 세계적인 소설가인 마거릿 애트우드는 이 책에 대해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백경』을 잇는 소설이다”라고 평했으며, 미국 아마존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험, 생존 그리고 궁극적인 신념에 관한 소설이다. 소설 속 파이가 갖고 싶어 했던, 읽고 또 읽어도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는 바로 그런 책이다”고 평했다.

낯선 곳에서 펼쳐질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가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몽땅 잃어버리고, 겨우 살아남았나 했더니 언제 자기를 잡아먹을지 모를 벵골 호랑이와 공존 아닌 공존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인도 소년 파이. 절망의 순간에 이르러 희망을 찾은 이 소년의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이들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파이 이야기』는 흥미진진함과 재미를 듬뿍 담은 동시에, 궁극적인 신념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현대의 고전이 된 희망적인 모험 소설
황홀하고, 멋지고, 쾌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3D영화로 탄생하다


문학성은 물론 대중적 즐거움까지 갖춘 이 작품의 황홀한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기고자 여러 영화감독이 시도했지만, 그 타이틀은 세계적인 거장 이안 감독이 거머쥐게 되었다. 이안 감독의 환상적인 연출이 빛나는 3D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13년 1월 3일 국내에 전격 개봉된다. ‘전체 관람가 등급’인 이 영화는 새해를 맞이하며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에 손색이 없다. 400쪽 분량의 두꺼운 소설 속에 담긴 ‘관계’의 의미 그리고 한 소년과 벵골 호랑이의 잊을 수 없는 표류기가 스크린 위에 수놓아진다.

개봉일이 정해지기도 전부터 연일 많은 관심을 받은 이 영화는 이안 감독이 처음 시도하는 3D영화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이야기가 샘솟는 소설’ ‘할 말이 아주 많은 소설’…… 바닥을 잴 수 없는 태평양처럼 끝없이 매력적인 이 소설을 읽고 각자의 마음에 새긴 이미지를 이안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만들어진 〈라이프 오브 파이〉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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