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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특별한 고기 … 11
2부 타락과 광기 … 177 감사의 말 … 300 옮긴이의 말 … 302 |
Agustina Bazter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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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이라는 말 역시 그에게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그는 정부가 GGB라는 존재를 발표하던 때를 기억한다. 집단 히스테리와 자살, 공포. GGB 이후 사람들은 동물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모든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이다. 공식 발표로는 그랬다. 정부의 발표는 사람들을 틀에 가두고 모든 의문을 억누를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감이 있었다고 그는 생각한다. --- p.14 그녀는 카메라를 보며 말한다. “가족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어요. 늘 먹던 같은 고기지만 더 맛있답니다.” 가족 모두가 웃으며 저녁을 먹는다. 그가 사는 나라의 정부는 제품의 재정의를 결정했다. 그들은 인육을 ‘특별육’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냥 ‘고기’가 아니라 이제 ‘특별 안심’, ‘특별 저민 고기’, ‘특별 콩팥’이라고 불러야 했다. --- pp.18~19 그는 집에 들어가 암컷에게 먹일 만한 것을 찾는다. 엘 그링고는 사료를 함께 보내지 않았다. 보낸 거라고는 문젯거리뿐이다. 그는 냉장고를 연다. 레몬 한 개. 맥주 세 병. 토마토 두 개. 절반 남은 오이 한 개. 언제 먹었는지 모를 식사에서 남은 음식을 담은 냄비. 냄새를 맡아보니 아직 상하지 않은 것 같다. 흰 쌀밥이다. 그는 그릇 하나에 물을 담고 다른 그릇에 찬밥을 가득 담아 헛간으로 가져다준다. 그리고 헛간 문을 잠그고 집으로 돌아간다. --- p.52 아버지의 요양원 비용을 매달 내려면 공장에서 한 달에 얼마나 많은 개체를 죽여야 할까? 레오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고 자장가를 불러주었는데 다음 날 가보니 자다 죽었다는 사실을 잊으려면 공장에서 몇 사람을 도살해야 하는 걸까? 고통이 뭔가 다른 것으로 바뀌려면 얼마나 많은 심장을 떼어내 저장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고통은 그가 숨 쉬는 유일한 이유라는 걸 그는 알고 있다. 슬픔 말고는 그에게 남은 것이 없다. --- p.110 암컷은 그를 지켜보고 있다. 그도 서 있는 암컷이 보인다. 암컷은 불빛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인다. 그는 헛간으로 들어가고 암컷은 두려움에 몸을 웅크린다. 그는 흔들리는 몸으로 그 자리에 서 있다. 암컷은 몸을 떤다. 암컷도 파괴한다면 어떨까? 암컷은 그의 소유물이므로 그는 원하는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다. 죽일 수도 있고 도살할 수도 있고 고통을 줄 수도 있다. 그는 도끼를 집는다. 아무 말 없이 암컷을 바라본다. 이 암컷은 문젯거리다. 도끼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밧줄을 끊는다. --- pp.126~127 그는 손으로 그녀의 배를 어루만진다. 그녀가 임신한 지 8개월이 지났다. --- p.181 “나온 음식에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카발레르. 모든 요리는 죽음을 담고 있어요. 모든 걸 누군가 남들을 위해 희생한 것으로 생각하세요.” --- p.213 “김치는 한 달 동안 발효시킨 채소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원래는 한국 전통 음식이죠. 좋은 점이 아주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는 유산균이 많다는 겁니다. 제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죠.” --- p.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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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먹을 고기가 없다고요?
고기를 대신할 인간 농사를 시작합니다” 식인이 합법화된 충격적인 가상 세계 마르코스 테호는 육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중년 남성이다. 그는 얼마 전 어린 자녀를 갑작스럽게 잃었고 아내 세실리아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잠시 친정에 머물고 있었다. 마르코스에게 삶은 매일 슬프고 고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비극은 그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끔찍함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르코스가 일하는 공장은 사실 인육을 가공하는 곳이었다. 몇 년 전 전 세계에 퍼진 신종 바이러스가 모든 가축과 동물들의 씨를 말려버렸다. 사람들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졌고, 정부는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며 제한적인 인육 소비를 허가했다. 마르코스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인육 가공 일을 하고는 있지만 이 모든 상황이 탐탁지 않았다. 그는 거대한 세력이 인구 과잉을 막기 위해서 일부러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까지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코스는 공장 매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고기용 암컷 인간 한 마리를 선물받는다. 그 선물을 전혀 원하지 않았던 마르코스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인간은 강제로 그에게 배달된다. 마르코스는 어쩔 수 없이 인간을 헛간에 두고 보살핀다.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를 종종 찾아가고, 돌아오지 않는 아내에게 끊임없이 영상 통화를 시도하며 공허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는 고기용 인간에게 점차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인간은 이 세상 모든 악의 근원이라. 우리가 우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니라.” 시체. 반으로 절단. 전기 충격. 도살 라인. 분무 세척……. 이 소설은 첫 문장부터 끔찍하다. 마치 독자를 도축 라인에 선 가축으로 만들어 곧 정육점 도마 위에 서게 될 것이라는 끔찍한 상상을 펼치게 만든다. 이야기는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가며 식인이 합법화된 세상에서 인육이 어떻게 길러지고 소비되는지를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준다. 저자인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는 『육질은 부드러워』의 리얼리티를 위해 식인 풍습과 육류 산업 운영 및 동물 권리에 관한 만만찮은 양의 매뉴얼과 지침서, 소설, 에세이 등을 탐독했다. 그로 인해 작품에는 육류 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판이 담겨 있지만 작가는 그보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를 극명하게 그려내려고 했다. 전쟁, 인신매매, 현대판 노예제도, 빈부 격차, 성차별 등등 인간들은 서로를 먹어 치우며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바쳐 인육이 되는 신흥종교부터 집에서 ‘상품’을 길러 잡아먹는 유행, 인체를 대상으로 실험을 자행하는 연구소와 인간 수렵장에 대한 묘사 등등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다른 세상 속 이야기라고 안심하며 읽어 내려가던 독자들은 마지막 파국과 함께 모든 일이 이미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끔찍한 인식을 마주하게 된다. 다른 이들의 고통에 외면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모두는 인육을 섭취하면서도 그들을 ‘인간’이라고 부르지 않거나 서로 모르는 척한다. 그렇게 법률로 정해두었기 때문이다. 만일 ‘상품’인 ‘인간’과 성적인 접촉을 하거나 그들을 인간 취급하면 함께 죽어 인육이 되도록 하는 처벌까지 내린다. 서로 비인간적으로 행동하기로 약속하고 행동해야 마음이 편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작가는 사회 부조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얘기해 고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 차별과 폭력에 침묵하면 모두 공범이 된다는 얘기다.” _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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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부터 독자는 도살 라인에 끌려간 가축 신세가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정육점 도마 위에서 끔찍한 이야기가 펼쳐지리라는 걸 저절로 알아차린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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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하게 효과적인 이 도발적인 소설은 양날의 검을 능숙하게 휘둘러댄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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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암울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건 저자의 실력 때문이다. 사회가 잔학 행위에 순응하는 방식에 대해 냉혹할 정도로 어둡고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시선을 보낸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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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고 무관심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더욱 공포스럽고 불안하다.” -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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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화된 디스토피아 사회에 관한 복잡한 이야기를 정교하게 담아냈다. 도덕적 모호성의 한계에 관한 영리하게 계산된 탐구. 무감각해질 정도로 충격적이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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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없이 사는 세상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 아이러니까지 완벽히 갖춘 기교로 만족을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을 포함해 어떤 짓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인류의 간담 서늘한 초상화를 보여준다.” - 르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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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소설은 맞다. 하지만 언어를 훼손하고 도덕적 진실을 회피하기 위해 사회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벗겨내는 수법은 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도발적이다.” - 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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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 속에서 생각에 빠지게 하는, 오싹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예언 같은 소설. 긴박하게 울리는 경보음 같은, 시의적절하고도 중요한 이야기.” - W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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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다툼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무자비할 정도로 영리한 조지 오웰식 풍자.” - 엔제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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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 넘치는 디스토피아 소설.”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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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폭발하고 고기가 부족해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바탕으로 저자는 우리의 도덕적 가치의 가소성,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에 관한 충격적인 소설을 써냈다.” - 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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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후계자인 저자는 생생하면서도 서늘한 목소리를 사용한다. 점점 비인간화되는 세상 속 우리를 폭력, 사랑, 힘에 관한 어지러운 성찰로 밀어 넣는다.” - 리브로 에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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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우화, 사회가 동물에게 강요하는 부조리에 대한 맹렬한 비난, 그리고 일반적 규범을 벗어난 사랑 이야기. 이 소설은 당신을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 - 텔레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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