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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
공양주가 반찬을 만들다가 성불할 수도 있다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 진짜 아미타불을 염원하는 길 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석남사 회주 정무 스님 인생의 빚은 어떻게 갚는가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 어깨춤을 추며 사는 즐거운 세계 전(前)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 나를 봐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나를 존재케 하는 모든 생명의 부처 축서사 문수선원장 무여 스님 잘 사는 법과 잘 죽는 법 기림사 주지 종광 스님 탐진치 비움이 참다운 작복, 맑은 마음 드러나면 곧 공덕 부산 해인정사 주지 수진 스님 운명을 바꾸는 법 인도 다람살라 수행 23년 청전 스님 행복은 치열한 신앙의 희생 위에서만 꽃핀다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 참 모습 드러내려 애쓰는 게 공부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 기도로 '나’ 맑힐 때 마음도 진실해진다 능인선원 원장 지광 스님 인생을 사랑한다면 매일매일 수행해야 부산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모든 것은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 헝가리 원광사 주지 청안 스님 윤회하는 우리는 지구의 순례자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해주 스님 여성 선지식의 특징은 지혜 구족한 자비 원력 운문사 주지 일진 스님 부처라고 믿고 내딛으면 그 걸음이 바로 부처의 걸음 |
淸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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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녹차를 만드는 과정 속에는 오묘한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녹차 잎은 온갖 것을 다 잘 먹는 흑염소조차 먹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아주 강합니다. 그런 녹차 잎을 뜨거운 솥에 볶고 다시 꺼내 비비는 과정을 아홉 번씩 한 후에야 비로소 독성이 빠진 맛있는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든 녹차 잎을 차로 우려내고 남은 찌꺼기를 보면 상처 하나 없이 푸른 빛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성을 제거하니 그렇게 훌륭한 생명의 참된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 이 마음에도 독성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욕심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싸웁니다. 온갖 나쁜 일을 하는 것이 다 마음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에 있는 이 독성도 녹차 잎에서 독성을 뽑아내듯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은 이런 마음의 독을 버리기 위한 참회이자 뉘우치는 행위입니다. --- p.44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부자는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욕심과 욕망이 한계가 없는데 어떻게 만족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행복이 있을 턱이 없지요. 계속해서 갈증만 더할 뿐입니다. 부처님은 이런 상황을 바로 전도몽상이라고 하셨습니다. 망상이 사람들을 불행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회가 마치 부자타령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문제는 기도를 하고 참선한다고 해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를 정확히 봐야합니다.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하지요. 그래서 여실지견(如實知見)입니다. 반야심경에는 조견오온개공도(照見五蘊皆空度)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온(五蘊)의 실상은 공(空)이고, 이를 사실대로 조견(照見), 즉 비추어보면 도일체고(度 一切苦厄), 즉 모든 고난으로부터 벗어나 해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p.59 지금 우리 현대인의 삶에는 겉치레가 너무나 많습니다. 산에 오르는 시간보다, 등산복 하나를 구하기 위해 온 시내를 전전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 사람이 쌓아온 등산 경력과 능력보다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등산복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풍토에 젖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오로봉은커녕 일로봉도 제대로 밟지 못하고 하산하게 됩니다. 일본의 유명한 선사인 잇큐(一休)스님이 교토의 한 부잣집에서 열리는 법회에 법사로 초청받은 적이 있습니다. 약속한 날 잇큐 선사는 남루한 옷을 입고 부잣집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주인은 하인들을 시켜 쫓아냈습니다. 절로 돌아온 스님은 화려한 금란가사를 몸에 두른 후 다시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아주 공손하게 스님을 맞이하며 안으로 안내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잇큐 스님은 주인의 청을 사양했습니다. 주인이 깜짝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스님께서 답하시길 “내가 이 금란가사를 드릴 테니 이 가사로 하여금 법회를 주관하게 하십시오. 소승은 조금 전에 이미 문밖으로 쫓겨났었습니다.” --- p.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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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스승 열여덟 분의 행복법문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샨티데바 『입보리행론』 中 큰스님 열여덟 분이 가르쳐주는 행복 요리법 ‘행복하고 싶은가?’ 물으면 누구나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 자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물으면 궁색한 건 누구나 매한가지다. 묻는다. “욕심과 욕망이 한계가 없는데 어떻게 만족이 있을 수 있겠는가?”(도법 스님) 이 책에 등장하는 스님들의 이야기 소재는 대부분 ‘행복’이다.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님들은 행복을 얻는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그렇다고 뼈를 깎는 수행을 이야기하거나 특별한 비법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여덟 분의 스님들은 공히 우선 행복과 불행은 자기가 스스로 지은 것임을 분명히 이야기 한다. “행복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행복한 사람과 그 반대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행복은 누군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 불행의 원인 역시 ‘남과 비교해 고통을 스스로 떠안아서’(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것을 치유하는 방법이자 행복에 이르는 방법으로 ‘나쁜 생각이 들면 좋은 생각으로 돌리고, 욕심이 생기면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이고 궁극적으로 ‘나를 보는 것’(청화 스님)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한 전제와 결론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좀 남다르다. 이 ‘책’은 글이 아니라 ‘말’로 인해 엮어진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법당 안에서 수많은 대중을 상대로 설해진 ‘법문’이다. 때문에 청중의 눈높이에 맞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적절한 비유로 점철되어 있다. 생생하고 눈에 잡히는 듯하다. 2010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감동이 있는 법문’ 모음 이 책은 불교계 주간지인 「법보신문」, 그리고 월간지인 「불광」에 지난 2010년에 실렸던 큰스님들의 법문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많은 법문이 있었지만 그 중 일반인에게 곤혹스러운 교리 법문이나 선(禪) 법문은 대부분 제외하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 법문을 위주로 선별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18편을 가려 엮었다. 때문에 독자들에게 무척 쉽고 친절하게 다가온다. “운명을 바꾸고 싶은가?”라고 물으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놓고 이는 부처님이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바로 알 수 있게 해 달라.”(수진 스님)라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며 청중(독자)의 허를 찌르기도 하며, 진심이 통했을 때 사람들과 같이 울었던(청전 스님) 이야기를 통해 청중(독자)들을 눈물짓게도 한다. 화려한 것에만 집착하는 이들을 위해 선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겉모습에 치중하는 사람들을 혼내기도 하며(우송 스님), 나를 존재케 하는 뭇생명들에 감사하라(도법 스님)며 하심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시대의 큰스승 열여덟 분의 법문에는 애매한 결론은 없다. 어려운 교리를 이야기하거나 보통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보이는 선(禪)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스님들을 상대로 한 설법이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로 한 설법이기 때문이다. 「법보신문」과 월간 「불광」은 지난해부터 큰스님들의 주옥같은 법문을 모아 단행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책으로 지난해에는 성수 스님 등 스무 분의 법문을 모아 『기억에 남는 명법문』(2010년 불광출판사)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책은 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셈이다. 법문 고산 스님/밀운 스님/종진 스님/정무 스님/법산 스님/청화 스님/도법 스님/무여 스님/종광 스님/수진 스님/청전 스님/우송 스님/법만 스님/지광 스님/심산 스님/청안 스님/해주 스님/일진 스님 공동기획 법보신문 1988년 창간됐다. 주 1회 발행되며 불교계 뉴스와 신행정보 등을 담고 있다. 월간 「불광」 1974년 창간됐다. 불교 신행 정보와 문화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재 발간되는 불교계 월간지 중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