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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저자 서문 프롤로그 PART 1. 노인기를 다시 정의하다 - 쇠퇴의 시간이 아닌, 성숙이 완성되는 장 1장.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노인이 된다 2장. 노인기는 왜 '문제'가 되었는가 3장. 70대 이후의 삶에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들 4장. 노인기에도 성장은 가능한가 5장. 노쇠가 아니라 성숙이다 PART 2. 노인기의 핵심 과제 - 성숙과 번영을 가로막는 질문들 6장. 흔들리는 존엄: 나는 여전히 나인가 7장. 다시 어려워지는 관계: 의존과 거리 사이 8장. 의미의 붕괴: 왜 더는 이유가 없게 되는가 9장. 후회와 미완의 감정들 10장. 죽음 인식은 어떻게 삶을 재조직하는가 PART 3. 노인기 코칭의 철학과 관점 - 번영을 목표로 하는 삶 통합 코칭 11장. 왜 노인기에는 '다른 코칭'이 필요한가 12장. 노인기 코칭의 기본 전제 13장. 노인기 코칭의 윤리와 태도 14장. 코치는 무엇을 해주지 말아야 하는가 15장. 한국 사회 맥락에서 노인기 코칭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들 16장. 시간의 통합: 과거-현재-미래를 다시 엮다 PART 4. 노인기 자원 계발 - 성숙이 번영으로 전환되는 지점 17장. 자원은 왜 보이지 않게 되는가 18장. 노인기 자원의 본질: 경험·지식·지혜·경륜, 축적된 삶이 만들어낸 네 겹의 자산 19장. 삶의 경험을 자원으로 재구조화하기 20장. 약점·상실·실패의 전환 가능성 21장. 노인기 자원의 사회적 의미 22장. 자원 계발 코칭의 핵심 질문들 PART 5. 삶은 다시 세워진다 - 전환 지도와 앵코르 코칭 23장. 삶은 유형이 아니라 전환이다 24장. 지금 이 삶은 어디에 서 있는가: 삶의 전환 지도 25장. 삶은 다시 시작될 수 있는가: 앵코르 26장. 삶을 다시 엮는 여섯 개의 흐름: 앵코르 코칭 모델 PART 6. 전환의 순간들 - 앵코르 코칭 사례 27장. "이제 나는 쓸모없어진 것 같다": 역할 상실 이후의 정체성 전환 28장. 자녀와의 거리감, 멀어진 관계: 의존과 섭섭함, 그리고 자율성의 균형 29장. 후회와 미련에 머무는 삶: 감정의 통합과 시간의 재구성 30장. 사라짐 속에서 피어나는 것: 돌봄 이후의 공백과 존재의 체화 PART 7. 삶을 다시 엮는 여정 - 다회기 코칭 설계 31장. 단축된 전환 6회기 코칭 설계: 짧지만 깊게, 전환을 촉발하는 여정 32장. 전체를 다시 엮는 12회기 코칭 설계: 시간과 존재를 통합하는 깊은 여정 33장. 종결과 이별: 끝내지 않되, 맡기고 떠나기 PART 8. 코칭 이후의 삶 - 말과 침묵 속에서 일어난 전환들 34장. 남아 있는 시간 속에서 35장. 실패 이후에도 코치는 다시 깊어진다 36장. 감사는 삶의 우선순위를 바꾼다 37장. 코칭 이후, 코치에게 남는 것 에필로그 미주 부록 저자 소개 발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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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노년은 네 가지 층위, 즉 생애 단계로서 노년, 시간의 흐름으로서 나이 듦, 사회적 범주로서의 노인, 그리고 감소의 언어를 넘어서는 재해석의 자리를 함께 담아낸다. 이 네 층위가 겹쳐질 때, 노년은 쇠퇴가 아니라 성숙이 응집되는 하나의 통합된 삶의 국면으로 드러난다. ---p.30
노년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과제가 재배열되는 시기다. 이제 노년은 연령으로 정의되기보다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전환되는 위치로 이해되어야 한다.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에서, 어떻게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어떤 언어로 남은 시간을 구성할 것인가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이 책이 노년을 다시 정의하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년을 이미 도달한 상태가 아닌, 도달해 가는 위치로 바라볼 때, 우리는 이 시기를 미루거나 회피해야 할 시간에서 이해하고 배워야 할 삶의 단계로 마주할 수 있다. ---p.37 많은 사람이 70대 이후의 삶을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드는 시기로 상상한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는 확장expansion의 중단이 아니라 응집consolidation에 가깝다. ---p.45 노년의 성장은 새로운 지식을 얻음보다, 자기 삶을 다시 언어로 구성할 수 있는 자리에서 시작된다. 말해질 수 있을 때, 삶은 아직 진행 중임을 스스로 확인하게 된다. 이때 노년은 끝을 향해 가지만, 그래서 더욱 의미가 다시 생성되는 시간이 된다. ---p.53 노년은 상실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시기다. 배우자, 오랜 친구, 형제자매, 익숙했던 역할, 젊음의 힘, 또렷했던 기억이 거듭 리플레이된다---p.기억들이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상실은 사건으로 지나가지 않는 대신 감정으로 남으며, 외로움과 고독을 동반한다. ---p.83 노인기 코칭은 번영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번영은 다시 활발해지는 것이 아니다. 마틴 셀리그먼의 번영 논의가 주는 힌트처럼, 번영은 단일 지표로 환원되지 않는다. 노인기 코칭에서 번영은 존엄을 잃지 않고, 관계를 다시 정렬하며, 감정을 삶 안에 자리 잡게 하고, 남은 시간의 의미를 자기 언어로 붙드는 힘이다. ---p.99 노인기 코칭에서는 코치가 멈추어야 한다. 문제는 목표가 아니라 목표가 삶보다 먼저 도착하는 순간이다. 어떤 국면에서는 목표가 사람을 움직이지만, 어떤 국면에서는 목표라는 말이 삶을 좁힌다. “무엇을 더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언제나 좋은 질문은 아니다. 어떤 고객에게는 “아직도 무엇인가를 증명해야 한다.”라는 압박으로 들릴 수 있다. ---p.102 노인기 코칭에는 고객만 들어오지 않는다. 가족, 기관, 의료진, 복지와 돌봄 체계, 경제적 조건, 사회적 기준이 함께 들어온다. 코칭실에는 한 사람이 앉아 있지만, 그 사람의 말 뒤에는 여러 목소리가 겹쳐 있다. 자녀의 걱정, 배우자의 피로, 기관의 기준, 의료적 판단, 사회가 생각하는 ‘좋은 노년’의 이미지가 조용히 함께 앉는다. 그래서 노인기 코칭은 쉽게 삼각 구조---p.구도)가 된다. ---p.118 노인기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코치의 역할은 이 네 겹의 자원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서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다. 코치는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가진 것의 구조를 함께 발견하고 비춰준다. ---p. 172 앵코르ENCORE는 노년기의 삶에서 개인의 심리Self, 사회적 맥락Society, 노화의 과정Aging Process이 서로 얽혀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가는 존재 중심 코칭 여정이다. 이 모델은 여섯 단계 ─ Empathize, Name, Connect, Orient, Rebuild, Embody ─ 를 통해, 노년기의 성숙이 번영으로 전환되는 구조를 제시한다. ---p.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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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후 존엄·통합·번영의 삶을 위한 코칭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노년은 두 가지 상반된 요구 속에 끼어 있다. 하나는 여전히 청춘인 것처럼 활발하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성공적 노화’의 압박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는 쓸모를 다했으니 조용히 무대 뒤로 물러나 보호나 받으라는 배제와 통제의 시선이다. 그러나 70대 이후의 실제 삶은 그런 단순한 획일화와 도식에 갇히지 않는다. 신체의 변화, 관계의 축소, 시간의 유한함이라는 실제적인 변화가 찾아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변화는 결코 곧바로 ‘쇠퇴’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삶이 다른 언어로 자신을 설명하기 시작하는 신호이자, 확장을 향해 달리던 삶이 속도를 늦추고 흩어져 있던 경험을 비로소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기 시작하는 ‘성숙과 응집’의 과정이다. 이 책은 노년을 관리해야 할 사회적 문제나 결핍의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다. 대신, 노년을 삶의 덤이나 공백이 아니라 ‘성숙이 완성되는 장’이자 하나의 중요한 계단으로 바라본다. 노년 스스로 대전환을 제안한다. 라스 토른스탐Las Tornstam이 제안한 ‘노년 초월성gerotranscendence’의 관점처럼, 70대 이후의 나이 듦은 중년의 기계적 연장이 아니라 관점이 바뀌고 삶의 중심축이 존재적 깊이로 이동하는 엄연한 국면인 것이다. 책의 핵심 내용을 관통하는 첫 번째 축은 노년의 삶을 지탱하는 ‘존재의 다섯 기둥’이다. 70대 이후의 삶이 번영하기 위해선 흔들리는 존엄을 다시 세우는 ‘서사/내러티브’, 의존과 거리 사이에서 균형을 배우는 ‘관계’, 후회와 미완의 감정을 다스리는 ‘내면’, 바뀐 사회적 위치를 수용하는 ‘자리’, 그리고 죽음을 의식함으로써 오히려 삶을 선명하게 정렬하는 ‘실존’의 다섯 가지 기둥이 단단히 받쳐주어야 한다. 노년의 혼란은 기능의 감소 그 자체보다도, 평생 내면화해 온 언어가 이 다섯 기둥 위에서 더는 나를 설명해 주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기에, 우리는 삶의 이야기를 다시 읽는 정직한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두 번째 축은 노년기 안에 웅크리고 있는 ‘네 겹의 자산(경험·지식·지혜·경륜)’을 발굴하고 재구조화하는 일이다. 노년의 자원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가’라는 젊음의 기준, 속도와 효율의 저울 위에서는 결핍으로 오해받기 쉽다. 그러나 이 자원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체화되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연습 없는 인생이라는 무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경험’, 삶 속에서 검증된 패턴의 ‘지식’, 낡은 대본을 넘어 삶을 수용하는 ‘지혜’, 그리고 존재 자체로 곁에 머물며 온기를 전하는 ‘경륜’이 통합될 때, 비로소 개인의 축적은 공동체의 위대한 자산과 방향성으로 환원된다. 세 번째 축은 이러한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정립된 ‘앵코르(ENCORE) 코칭 모델’의 구체적 흐름과 실천이다. 앵코르 코칭은 미래의 가능성을 무작위로 확장하거나 노익장을 부추기는 코칭이 아니다. 이미 한 무대가 끝났는데도 관객이 떠난 뒤, 삶이 다시 한번 조용히 무대에 오르기를 요청하는 관객의 환호와도 같은 순간이다. 더 크고 화려한 공연이 아니라, 단 하나의 진실한 장면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동행하는 대화이다. 이 책은 Empathize(라포·정서 안전)를 통해 존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Name(주제 탐색·정체성) 단계에서 역할 뒤에 숨은 존재의 진짜 이름을 찾고, Connect(목표 합의·관계 재연결)를 통해 관계의 경계를 재정렬한다. Orient(대안 탐색·방향 정렬) 단계에서 목표가 아닌 태도로 삶의 나침반을 세운 뒤, Rebuild(실행 계획·리듬 설계)를 통해 일상의 구체적인 리듬을 구조화하고, 마침내 Embody(성찰·존재 통합)의 단계에 이르러 변화가 의식적 노력이 아닌 존재의 품격으로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이끈다. 또 구체적인 다회기 대화 여정을 실제 사례와 함께 낱낱이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한국 사회의 고유한 맥락, 즉 ‘효(孝)’와 ‘체면’의 문화,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서둘러 침묵을 선택하는 ‘참는 문화’, 그리고 급격한 디지털 전환 속에서 노년이 겪는 다차원적 ‘소외’를 정면으로 다루며, 코치가 무엇을 해주지 말아야 하는지, 어디서 기다리고 개입을 멈추어야 하는지의 ‘윤리적 태도’를 준엄하게 짚어내고 있다. 내용에 흐르는 은유처럼, 노년은 요양원 테라스에 앉아 ‘저 언덕 너머의 포플러 나무를 보러 가고 싶다’라고 말하던 노병들의 미세한 갈망과도 같다. 그 소망은 결과를 향한 욕망이 아니라, 아직 삶 쪽으로 몸이 기울어져 있다는 증거이자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며 서 있는 살아 있음의 떨림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독자들은 노년을 단지 잘 설명하게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노년을 대하는 독자 자신의 시선, 그리고 언젠가 그 계절을 건너게 될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노년은 비로소 자기 삶을 끝까지 이해해 볼 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위대한 무대이며, 코칭은 그 무대에 가장 따뜻하고 정직한 조명을 켜주는 일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포플러 나무처럼, 삶은 끝까지 우리를 완전히 떠나지 않으며 여전히 바람은 불고 있다. 그 좁지만 깊은 길을 천천히 안내하는 이 책이, 고단한 삶의 전쟁을 치러낸 이 시대의 모든 어른과 그 곁을 지키려는 코치들에게 고요하고도 강력한 나침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