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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목소리와 응시 · 9
장 막 극 1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 · 15 난제 아무 일 없음의 사건 · 65 관점 말하지 않기 위해 말하는 것들 · 68 2 오프 더 레코드 · 71 난제 온 에어와 오프 더 레코드, 그 사이 · 123 관점 강요될 수 없는 진실 · 127 3 하온-처용의 아내 · 131 난제 극중극, 가면 속의 가면 · 172 관점 욕망을 거세한 남자, 욕망이 죄가 된 여자 · 177 4 러브 아카이빙 · 179 난제 사랑에 대한 몇 가지 오해 · 225 관점 타자의 사랑에 응시당한다는 것 · 229 단 막 극 1 스와이프 · 233 난제 원본의 부재와 무한 복제의 비극 · 269 관점 스와이프의 존재론 · 273 2 여름 캠프 · 277 난제 알지만, 행하지 않는 주체 · 319 관점 한 여름밤의 집단 심리 · 323 3 데드락 · 327 난제 버려진 자들: 신, 인간, 인공지능 · 368 관점 인간의 조건, 생존의 교착 · 373 4 역치 · 377 난제 폭력의 미래 · 417 관점 용서와 속죄의 역설, 그 피드포워드 · 420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연극, 그 실험적 대안들 · 425 후기 · 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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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것이 연기임을 잊은 채로 하는 연극이라면, 연극은 그것이 연기임을 드러내며 수행하는 삶인 것입니다. 행위 없이, 오직 ‘말’만 있어도 연극이 됩니다.
- 프롤로그 〈목소리와 응시〉 중에서 ---p.9~10 우리가 인공지능을 통해 감정을 설명받으려는 건 ‘나’ 아닌 다른 인간에겐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해석된 감정을 ‘감정’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요? - 장막극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 난제 중에서 ---p.66 사랑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기 위해 끝없이 에둘러 말하는, 파편적인 말들로만 가능한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사랑이 아니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 또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는 사랑을 기꺼이 다시 재정의해야 하지 않을까요? - 장막극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 관점 중에서 ---p.69 진실은 온전히 말해질 수 없는 것이라면,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말함의 책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진실은 다 말한 다음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것을 함께 짊어지는 순간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요? - 장막극 〈오프 더 레코드〉 난제 중에서 ---p.125 익명 제보 시스템은 말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말하지 않는 사람을 공격하는 장치입니다. 고발이 시작되면, 모두가 말하지 않은 자를 찾아내는 데 혈안이 됩니다. 침묵은 회피가 되고, 회피는 죄가 됩니다. - 장막극 〈오프 더 레코드〉 관점 중에서 ---p.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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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수정하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한 일은
지시문을 지우는 일이었다. 사이pause와 정적silence만은 지우지 못했다. 지우려 할수록 오히려 더 늘어났다. 사이는 말을 덜어낸 자리에 생겼고 정적은 설명을 포기한 자리에 찍혔다. 수정을 끝낸 페이지들은 사이와 정적이 성글게 박힌 점자책처럼 보였다.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