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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아빠가 왜 그렇게 바쁜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놀아주면 좋겠고, 한 번쯤은 운동회에 와주면 좋겠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파는 아빠』는 그런 어린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원망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부모가 된 딸은 자신 역시 시간 앞에서 흔들리는 어른이 되었고, 그제야 아빠가 무엇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었는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랑은 반드시 다정한 말이나 특별한 이벤트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미루고, 누군가는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며 사랑을 표현합니다. 따뜻하면서도 먹먹한 여운이 오래 남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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