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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람 새사람
심규한
모시는사람들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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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시인선

책소개

목차

1부 나무사람

어느 나무에 대해
죽을까봐
태생
햇볕공장 공장장
모자 쓴 외계인
쥐며느리
구멍 난 것들을 위한 시
끓어 넘치는 것들
딸기맨
오독오독

2부 돌사람

돌사람1
돌사람2 - 돌 강
돌사람3 - 월출산 돌사람
금곡사1 - 겨울의 끝
금곡사2 - 그린맨
금곡사3 - 나무의 말
금곡사4 - 왕벚
흑산1 - 홍어의 코
흑산2 - 최익현
흑산3 - 정약전
흑산4 - 장도습지 버드나무숲
민어대가리 먹기
민어의 돌
옥매광산
학살

3부 새사람

호랑지빠귀의 죽음
5×10 새자매
나타, 나다 -사랑새의 ‘새사랑 이야기’
큰뒷부리도요
새들의 춤
새들의 도로
노랑부리저어새
두륜산 만일암 터 천년 느티나무
장춘계곡
바위의 눈
고하도1 - 돌개구멍
고하도2 - 파랑새
고하도3 - 국립목포학원

4부 숲사람

야생 숲의 노트
물의 정령에게 바치는 노래
팔레놉시스
영원에 대해
다가오는 당신
풀잎
내가
나의 박각시
얼굴
원추리

5부 한사람
대숲
서식
찌르레기
접(接)

도착

모란꽃 솜이불
한 사람
어서 자라고 싶어
아이의 기원

너의 노래
울면서 웃자
자연을 잊지마
무명

발문: 무명(無名)의 서식처를 위하여 / 신다솜
시인의 말 / 심규한

저자 소개 1

대안학교 교사, 시인, 생태주의자. 바닷가에 위치한 강진의 대안학교에서 일하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배우고 생태적 길을 찾고 있다. 생태적 시각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강한 삶을 격려하기 위한 시 쓰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 그의 시에는 강과 산과 바다에서 만나고 배운 자연이 풍부하게 등장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강하게 담겨 있다. 2008년 시마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대관령마을 미시사 『대관령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2013), 시집 『돌멩이도 따스하다』(2014년 세종도서 선정), 교육에세이 『학교는 안녕하신가』(2014), 시집 『지금 여기』(2
대안학교 교사, 시인, 생태주의자. 바닷가에 위치한 강진의 대안학교에서 일하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배우고 생태적 길을 찾고 있다. 생태적 시각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건강한 삶을 격려하기 위한 시 쓰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 그의 시에는 강과 산과 바다에서 만나고 배운 자연이 풍부하게 등장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강하게 담겨 있다. 2008년 시마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 대관령마을 미시사 『대관령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2013), 시집 『돌멩이도 따스하다』(2014년 세종도서 선정), 교육에세이 『학교는 안녕하신가』(2014), 시집 『지금 여기』(2016), 사회에세이 『세습사회』(2017),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 2020), 『네가 시다』(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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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30*210*10mm
ISBN13
9791166292804

출판사 리뷰

좋은 시집은 그동안 써 온 시를 묶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한 사람이 오랫동안 살아낸 삶과 사유의 결실이다. 심규한의 다섯 번째 시집 『돌사람 새사람』은 바로 그런 책이다. 교사로, 생태주의자로, 그리고 시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자연과 역사, 인간과 공동체를 오랫동안 몸으로 만나고 사유해 온 시간이 이 한 권의 시집에 응축되어 있다. 생태를 인간과 자연, 공동체와 문명 전체를 아우르는 관계망으로 사유하는 저자의 철학은, 이 시집에서 더 이상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시의 언어가 된다.

이 시집은 ‘나무사람’-‘돌사람’-‘새사람’-‘숲사람’-‘한사람‘이라는 다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흐름은 자연을 소재로 한 시편들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나무와 돌, 새와 숲이라는 생명의 형상을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한 사람’이라는 존재에 이르게 되는 하나의 여정이다. 자연은 인간 밖에 있는 풍경이 아니라, 인간이 끝내 되돌아가야 할 생명의 자리이며,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그 거대한 생명의 그물망을 이루는 한 결이다.

심규한의 시는 자연을 낭만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남도의 산과 강, 갯벌과 섬, 바위와 숲은 저마다 오랜 시간의 기억을 품고 있다. 그 기억 속에는 전쟁과 학살, 유배와 디아스포라,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사람들의 삶이 함께 새겨져 있다. 시인은 돌을 보며 침묵하는 역사를 듣고, 새의 이동에서 민족의 유랑을 읽으며, 꽃과 나무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생명의 시간을 발견한다. 자연은 역사의 바깥이 아니라 역사를 품고 치유하는 공간이며, 생태는 인간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다시 인간답게 만드는 힘이다.

이 시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시인의 독창적인 상상력이다. 돌은 강이 되어 흐르고, 새는 역사를 품고 날아오르며, 숲은 사람을 기다린다. 하나의 단어는 여러 의미를 품고, 언어는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의 방향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언어유희는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태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시적 장치다. 전작 『통합생태학』에서 철학의 언어로 펼쳐졌던 ‘관계의 존재론’은 이 시집에서 이미지와 리듬, 감각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무엇보다 『돌사람 새사람』이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깊은 울림은 ‘한 사람’의 의미에 있다. 오늘 우리는 이름과 성과, 경쟁과 속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그러나 시인은 마지막에 이르러 이름보다 소중한 것은 ‘무명(無名)’이며, 거대한 성공보다 귀한 것은 끝내 사람으로 살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나무와 돌, 새와 숲을 지나 돌아온 자리는 결국 한 사람의 자리이며, 그 한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모든 생명과 연결된 존재이다.

심규한의 시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는다. 대신 한 송이 꽃, 한 조각 돌, 한 마리 새, 한 사람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게 한다. 그 느린 시선 속에서 우리는 잊고 지냈던 생명의 질서와 공존의 감각을 다시 만나게 된다. 『돌사람 새사람』은 생태 시집인 동시에 역사 시집이며, 문명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조용한 성찰의 시집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독자뿐 아니라, 인간과 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 곁에 둘 만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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