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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 양혁승 경실련 공동대표
프롤로그 기회는 어떻게 걸러지는가 Ⅰ부. 기술은 왜 기회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01 기술 낙관주의의 붕괴 02 플랫폼 빅테크의 지배 구조 03 AI 성능 격차와 자원 지배 04 속도 지배와 세대 단절 05 나선형 초격차 모델 Ⅱ부. 청년층은 왜 출발선에서 막히는가 06 데이터 접근은 왜 첫 출발선을 가르는가 07 GPU·클라우드·연산 자원의 불평등 08 경험할 수 없는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계층 09 청년 직업 세계의 재편 10 플랫폼 지배가 만드는 출발선의 차이 Ⅲ부. 중산층은 왜 불안정해졌는가 11 속도 지배 구조의 본질 12 재교육 체계는 왜 작동하지 못하는가 13 플랫폼 종속 노동 구조 14 직무 전환 실패의 구조적 원인 15 한국형 사회 이동성의 약화 Ⅳ부. 개인의 생존과 사회의 재설계 16 혼자서는 넘기 어려운 벽 17 반복할 수 있는 사람과 멈춰 선 사람 18 배움보다 먼저 필요한 것 19 기울어진 시장의 문턱 20 K-Hypergap Model: 기회의 기반시설을 다시 설계하는 국가 에필로그 기회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이유 ····· 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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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넓어진 듯 보이는데, 통과하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 p.16 “흔히 플랫폼은 길을 연결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플랫폼은 길목을 만든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 선택은, 이미 배열된 경로 위에서 이루어진다.” --- p.28 “AI 경쟁이 누가 더 똑똑한가보다 누가 더 오래, 더 자주, 더 안정적으로 실험을 이어 갈 수 있는가로 기울었다.” --- p.44 “어제까지 선택이었던 것이 오늘의 기본이 된다. 그리고 오늘의 기본은 내일의 평가 항목이 된다.” --- p.58 “격차가 위험해지는 순간은 간격이 벌어질 때가 아니다. 벌어진 결과가 다음 라운드의 출발선을 다시 쓸 때다.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자격이 된다.” --- p.71 “이제 교육은 아는 것을 늘리는 일이 아니라 해본 것을 증명하는 일이 되었다. 경험은 곧 신분증이 된다.” --- p.119 “첫 직장은 자리가 아니라 입구다. 공고가 늘어도 입구가 바뀌면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든다.” --- p.134 “중산층의 문제는 더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떨어지지 않느냐가 되었다. 예전에는 상승이 희망의 언어였지만, 지금은 유지가 생존의 언어가 되었다.” --- p.166 “배움은 늘었는데 전환은 늘지 않았다. 의무가 된 재교육은 남는 시간을 쓰는 일이 아니라, 현금흐름과 돌봄, 회복 시간을 다시 배치해야 가능한 일이 된다.” --- p.180 “실패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비용이 겹쳐서 생긴다. 전환은 대개 다음 직무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달의 문제로 시작된다.” --- p.209 “아이디어가 모자라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해 볼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해서 멈춘다.” --- p.240 “멈춤은 실력 부족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반복할 수 있는 조건의 부족에서 시작된다.” --- p.259 “팔수록 손님이 자기 가게에 남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안에 남는다.” --- p.290 “문제는 의지가 약한 데 있지 않다. 성실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구조가 이미 기울어져 있다는 데 있다.” --- p.320 “필터사회를 바꾸려면 기회의 구조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 p.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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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미덕은 진단의 정교함에 있다. 저자는 AI·플랫폼 시대의 불평등을 막연한 위기감으로 소비하지 않고, 자원·속도·구조라는 세 축으로 분해해 측정 가능한 문제로 바꾼다. '초격차'가 기업의 경쟁 전략을 뜻하는 말로 소비되어 온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은 그 단어를 시민의 기회 문제로 되돌려 놓는다.
또한 이 책은 추상에 머물지 않는다. 민준·현정·수진·도윤이라는 네 인물이 4부 20장을 관통하며, 통계로는 잡히지 않는 격차의 얼굴을 보여준다. 데이터 접근이 첫 출발선을 가르는 장면, 재교육이 늦어 전환 비용이 눈덩이가 되는 장면, 자원은 있으나 표준과 네트워크에서 한 번 더 걸러지는 장면이 차례로 이어진다. 정보통신 정책, 플랫폼 공정경쟁, 앱마켓 인앱결제, 디지털 주권, AI 정책의 제도 개선 논의에 직접 참여해 온 저자의 이력이 4부의 정책 제안에 무게를 싣는다. 기술 비평서가 정책서로 착지하는 드문 사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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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에는 내일이 없고, 끊어진 사다리로는 미래로 갈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비평을 넘어, 디지털 초격차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이룩할 것인가를 묻는 국가 경영의 지침서입니다."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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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원이 내일의 출발선을 결정하고, 그 출발선의 차이는 반복될수록 더 커집니다. 누군가는 열 번 시도하고, 누군가는 두 번에 포기합니다. 그 차이는 능력이 아니라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 양혁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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