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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신부의 유언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마무리될 내 삶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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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_ 희망이란 이름의 쪽지들

산다는 것에 대하여_ 인생이 내게 가르쳐준 것
기도에 대하여_ 배들은 모두 모항을 가지고 있다
만남에 대하여_ 인생은 인간들 사이에 난 길이다
고독에 대하여Ⅰ_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
화(火)에 대하여_ 분노에 대한 착각
성(性)에 대하여_ 남성과 여성, 그리고 동성
신성함에 대하여_ 다 해낼 수 없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안다는 것에 대하여_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형벌
삶의 이유에 대하여_ 세상 어디에도 이유 없는 존재는 없다
믿음에 대하여_ 나와 당신을 아침마다 일어서게 하는 것
허원에 대하여_ 청빈, 순종, 순결을 위한 약속
화두에 대하여_ 누구나 풀리지 않는 물음을 가지고 산다
유언에 대하여_ 내가 아는 세 가지
죽음에 대하여_ 죽음은 충족된 기다림이다
비밀에 대하여_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
종교에 대하여_ 나는 늘 춥고, 배고프고, 헐벗고, 갇혀 있었다
사랑에 대하여_ 모든 사람이 와서 마실 수 있는 샘물
엠마우스에 대하여_ 필요와 절박함이 만든 불씨
나이듦에 대하여_ 그러나 사랑은 결코 늙지 않는다
자연에 대하여_ 이 땅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이웃에 대하여_ ‘나’가 아닌 ‘우리’가 필요하다
고독에 대하여Ⅱ_ 세상이 찬란함으로 눈부셨던 어느 날
고통에 대하여_ 아픔의 스캔들
나눔에 대하여_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민주주의에 대하여_ 과업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지구촌에 대하여_ 서로가 아니면 구제될 수 없다
인류에 대하여_ 더욱 인간적인 인류

피에르 신부의 Biography
역자 후기 _ 삶의 이유에 관한 진실
미리 쓰는 나의 마지막 한마디

저자 소개 1

아베 피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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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e Pierre

피에르 신부는 현존인물 중 프랑스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1912년 프랑스 리옹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9세에 모든 유산을 포기하고 카푸친 수도회에 들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독 레지스탕스로 활동했으며, 전쟁 후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1949년 파리 근교에 오두막을 짓고 집 없는 이들과 함께 엠마우스(Emmaus)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 때부터 그의 투쟁은 빈곤과 소외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그는 평생을 집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했다. 엠마우스 공동체는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 350여 그룹으로 나뉘어져 빈민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피에르 신부는 현존인물 중 프랑스인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1912년 프랑스 리옹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19세에 모든 유산을 포기하고 카푸친 수도회에 들어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독 레지스탕스로 활동했으며, 전쟁 후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1949년 파리 근교에 오두막을 짓고 집 없는 이들과 함께 엠마우스(Emmaus)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 때부터 그의 투쟁은 빈곤과 소외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그는 평생을 집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했다.

엠마우스 공동체는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 350여 그룹으로 나뉘어져 빈민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되었고, 피에르 신부는 '프랑스 인들이 꼽는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살아 있는 성자', '빈민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2001년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 《겨울54(un Hiver54)》는 1989년 세자르영화상을 수상하며 집 없는 사람들, 실업 문제를 사회적인 이슈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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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효숙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매일경제신문, 출판저널에서 일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안녕! 생텍쥐페리』, 『레 미제라블』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37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54841

책 속으로

* 피에르 신부의 예화 모음

에피소드 # 1
어느 날 전 주택부 장관이 내게 그 문제에 대한 요점을 적어 보냈다.
“당신은 아직도 꼭 필요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일을 시작하던 1950년대에는 집이 제대로 없다고 말한 프랑스 인이 29퍼센트였습니다. 오늘날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오직 9퍼센트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답장을 썼다.
“나는 프랑스 인들의 단 1퍼센트만이라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면 오늘날 9퍼센트를 위해 일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들의 숫자가 적을수록 우리는 더욱 죄를 짓는 것입니다. 더 쉽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9퍼센트든 1퍼센트든 단 한 가족이든 인간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무시되어도 좋을 숫자란 결코 없습니다.”
- 본문 178~179쪽 중에서

에피소드 # 2
어느 공동체에 잠깐 들렀을 때 한 나이 든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신부님, 저는 이제 맹인이 되어서 더 이상 봉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열다섯 살 때부터 제 삶에 큰 의미를 부여했던 그 봉사를 말이에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더 이상 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당신 인생의 마지막 1분까지도 당신은 당신에게 식기를 들고 오는 친구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고, 당신의 그 미소가 그날 하루 동안 그가 해낼 몫의 일을 할 수 있게 돕는다면 당신은 이미 봉사를 한 것입니다.”
모든 인간 각자의 역할은 이 세상이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 본문 77~78쪽 중에서

에피소드 # 3
나의 모든 만남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프랑수아 가르비와의 만남이었다. 내 열다섯 살의 혼란을 그와 함께 나누었으며, 나보다 두 살이 많았던 이 ‘형’에게 감히 모든 것을 털어놓곤 했다. 사랑에 대한 열광, 거절당한 우정에 대한 절망,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알게 되었을 때의 감동.
당시 나는 몸이 아파서 요양을 가야 했는데, 병에 차도가 없자 절망한 나머지 삶에 대한 의욕을 잃자 그가 편지를 보내왔다. “황홀하고 멋진 삶이 네게 손을 내밀고 있는 열다섯 살에 죽음을 생각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구나. 죽음은 영광이고, 삶의 연장이야. 하지만 그런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먼저 열심히 살아야 해.” - 본문 35~36쪽 중에서

에피소드 # 4
얼마 전에 사람들이 내게 “엠마우스의 창설자로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어떤 상태냐 하면, 모욕의 상태이지요. 나는 매일 모욕적인 상처를 느낍니다. ‘들어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라고 기쁘게 말해주어야 할 사람들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 때문에 말입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멸의 성자’ 피에르 신부, 유언을 남기다

두 차례의 세계전쟁과 종교, 인종 등 끊임없는 지역 분쟁으로 수천만 명이 죽어간 20세기. 그 혹독한 현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온몸으로 저항했던,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불리는 피에르 신부가 마지막 유언을 책에 담아 발표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산상속을 거부한 채 수도사가 되고, 레지스탕스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끝으로 나눔의 공동체인 엠마우스를 창설한 피에르 신부. 우리에겐 《단순한 기쁨》으로 잘 알려진 그는 전설적인 종횡무진과는 달리 이제 회전의자에 의지한 채, 하얀 턱수염이 드문드문하고 알아듣기 힘들 정도의 목소리를 가진 94세의 노신부가 되었다.

테레사 수녀에 이어 한때 ‘불멸의 성자’로 불리었던 그에게 죽음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고 오늘의 삶을 경건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 것이다. 노신부의 마지막 바람이자 세상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당부인 《피에르 신부의 유언》이 작년 9월에 프랑스에서 발간되었을 때, 프랑스 인들은 그의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피에르 신부의 유언》은 프랑스 인의 요구에 의해 태어났다. 사제 서품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80명이 넘는 그의 조카들은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을 쪽지에 적어 그에게 보냈다. 사춘기 청소년부터 50대의 부모까지, 청소부와 야간 경비원에서 샐러리맨과 기업 사장을 아우르는 그의 조카들은 오늘날의 프랑스 국민이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행인들이다. 희망의 이름으로 모여진 쪽지들을 여는 순간 피에르 신부는 괴로웠다.

“하지만 난 괴로울 수밖에 없었다. 조카들은 각자의 마음에 작은 희망을 새겼지만, 무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나를 괴롭혔다. 내가 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종이 쪽지들과 함께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햇살이 쏟아지는 이른 아침이 되어서야 노신부는 비로소 그들의 삶에 대한 진지함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 물음의 대부분이 ‘삶의 의미와 이유’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피에르 신부는 생의 마지막 유언이자 세상을 향한 바람이길 희망하면서 선한 의지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삶과 사랑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에 관한 이야기를 책의 형식을 빌어 답을 한 것이다.



* 죽음 앞에서 삶의 희망을 바라보다 - 우리가 세상을 사는 이유

피에르 신부는 ‘삶의 의미와 이유’를 묻는 조카들의 쪽지를 보면서, 오늘날의 사람들은 예전과는 달리 경제적 형편이 좋아졌음에도 더 많이 외로워하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실제로 프랑스 사람들은 1980년대부터 확산되고 있는 경제 위기로 인해 실업문제, 가족 해체, 노숙자 양산 등의 사회문제를 겪게 되었고, 이는 개인의 정체성 상실과 깊은 소외로까지 이어져왔다. 피에르 신부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삶의 이유와 방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세계화의 부정적 결과의 하나로, IMF 이후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들의 문제이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그 누구도 그것을 대신해주지 못한다.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았을 때, 비로소 삶의 기쁨과 희망은 새싹처럼 자라나는 것이다. ” - 저자 서문 중에서

피에르 신부는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제시한다. 죽음은 영광이고 삶의 연장이지만, 그러한 영광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삶을 꼭 거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삶은 자기가 생각한 것을 말하고 그것을 행동하는 가운데서 기쁨과 희망이 하나씩 자라날 것이고, 이러한 삶의 풍요로움 속에서 삶의 이유와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노신부는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로부터의 작은 실천. 그것만이 각박한 세상에서 중심을 가지며 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는 것이다.


* 무지를 깨우치고 진실을 외치는 것이 살아있는 자의 몫이다! - 피에르 신부의 마지막 한마디

살아있는 동안, 피에르 신부는 ‘인생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란 것을 유일하게 깨달았다. 이 말이 그가 세상에 던지는 유일한 유언이자 메시지이다. 인생은 사막에 난 길이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 난 길이기에 그 길을 죽 따라가다 보면 ‘사랑’이란 것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랑은 누구나 만나는 것이지만, 그것을 피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의미와 기쁨을 깨닫게 된다고 신부는 이야기한다.

피에르 신부에게 사랑은 여러 의미가 있다.

첫째, 모든 인간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랑이다. 진실이 맹목적 이데올로기에 가려졌던 2차 세계대전 당시, 피에르 신부는 항독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면서도 부상당한 적군의 병사들을 치료해주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살인범을 집에 숨겨준 일이 있었고, 50년이 넘게 지금까지도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피에르 신부에게 사랑의 대상은 모든 사람이어야 하고, 이 모든 사람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며, 모두가 하나 되어 인류의 과업을 이루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둘째, 그러나 그의 사랑은 분노할 줄 아는 사랑이다. 피에르 신부는 인간을 배려하지 않는 정책과 이데올로기에 거침없이 쓴 소리하는 분으로 유명하다. 신부는 민족을 앞세운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해 분노하고, 실업과 복지정책을 소홀히 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시정을 요구하며, 형식에 치우쳐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교회에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피에르 신부는 인간을 배려하지 않는 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혹독하고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실을 살리기 위한 분노는 자기가 사랑하는 것이 진정 무엇이고 자기가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분노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준다. 만약 게임에서 졌다고 해서 화를 낸다면 그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내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해방시키기 위해 분노한다면, 그 분노는 다른 사람을 위한 나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 본문 45쪽 중에서

피에르 신부의 분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랑이고 교회의 순수성을 찾고자 하는 사랑이며 인류의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셋째, 무지를 반성할 줄 아는 사랑이다. 피에르 신부는 인간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인간을 위해 옳은 것이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힘인 여론을 가지고 있기에, 올바른 일을 도모하기 위해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청소년은 투표의 권리를 절대 버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우리는 자신의 문제가 아니면 진지하게 생각하려 하지도 않고, 설사 관심을 갖더라도 편협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기 일쑤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도 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배가 고파서 죽어가고 있을 때, 프랑스 사람들이 추위 때문에 죽어가고 있을 때, 나는 위정자들에게 외친다. “당신들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죄를 짓고 있다!” 그리고 여론을 형성하는 우리는 그들과 공범이다.” - 본문 64쪽 중에서

마지막으로 피에르 신부의 사랑은 인류의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특정지역과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인류의 공동의 아픔이고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과업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천’의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피에르 신부는 누군가를 도우려할 때, 그것이 과거에 과시욕으로 행해지던 선행이나 자선의 차원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눔은 그저 주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일어서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배부른 노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긍지에 찬 인간으로 우뚝 세워주는 것이 그의 사랑법이다.


94세의 나이로 죽음을 눈앞에 둔 피에르 신부. 그는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인생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며, 큰 사랑을 이루기 위해 무지를 반성하고 진실이 가려지는 것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그의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르는 《피에르 신부의 유언》이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이유에 관한 진실들이 깊은 사랑과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학계의 황우석 사건은 과정보다는 목표를 우선시하고, 진실을 전하기에 앞서 지름길만을 찾다가 생긴 일이다. 믿음과 진실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사회에 《피에르 신부의 유언》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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