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AI 실행자
AI를 책사로 삼은 서울대 교수의 생존 공식
한범
동아시아 2026.07.30.
베스트
자기계발 75위 자기계발 top100 1주
가격
18,000
10 16,200
YES포인트?
9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카드뉴스9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 서울대 교수는 어쩌다 AI에(게) 인생을 걸었을까?

1부 AI란 무엇인가

1장 AI의 정체는 무엇인가
2장 흉내쟁이는 왜 더 무서운가
3장 AI의 방식은 다르다
4장 침공이 시작됐다
5장 AI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2부 실행자란 무엇인가

6장 지금이 가장 쉬울 때다
리부트 ① 입문자의 튜토리얼
7장 AI를 책사로 삼아라
리부트 ② 중급자의 파티 결성
8장 T자형 인재는 끝났다
리부트 ③ 상급자의 스킬 찍기
9장 당신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리부트 ④ 만렙의 전직

3부 AI 실행자의 도구 상자

10장 AI의 기억을 다스려라
레버리지 ① 메모리 관리
11장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레버리지 ② 프롬프트 최적화
12장 AI로 인생을 복리로 성장시켜라
레버리지 ③ 판단력 강화

에필로그_ 가장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한 AI 공부

이 책의 핵심 개념 정리

저자 소개 1

생물정보학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교수이자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UCSD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유전체 데이터로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2019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연구실 밖에서는 AI를 활용한 1인 창업가로 활동 중이다. 앱 ‘스피킹라운지’를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서울대 한범 교수의 AI 바이브코딩’을 운영한다. 저자의 스킬트리 S급 ●●●●● 생물정보학 A급 ●●●●○ 앱 개발 A급 ●●●●○ 바이브
생물정보학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교수이자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UCSD에서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유전체 데이터로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2019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연구실 밖에서는 AI를 활용한 1인 창업가로 활동 중이다. 앱 ‘스피킹라운지’를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서울대 한범 교수의 AI 바이브코딩’을 운영한다.

저자의 스킬트리
S급 ●●●●● 생물정보학
A급 ●●●●○ 앱 개발
A급 ●●●●○ 바이브코딩
B급 ●●●○○ 영상 편집
B급 ●●●○○ 음향 홈레코딩
C급 ●●○○○ 랩/노래
C급 ●○○○○ 회사 운영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45*210*20mm
ISBN13
9788962627206

책 속으로

AI는 선도 악도 아닌, 그저 완벽한 흉내쟁이였습니다. 그 완벽한 흉내가 우리가 믿어왔던 모든 경계를 허물고 있었습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년간 수련해야 가능했던 복잡한 데이터 분석, 법률 문서 작성, 외국어 번역, 심지어 예술적 창작까지 이제는 누구나 AI로 몇 초 만에 해냅니다. 우리가 알던 세상의 모든 규칙이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을 위한 생존의 지도입니다.
---「프롤로그, 서울대 교수는 어쩌다 AI에(게) 인생을 걸었을까?」 중에서

AI가 글자 하나를 예측할 때, 무엇을 바탕으로 할까요? 인터넷에 있는 모든 글,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책과 문서, 수백억 개의 문장을 학습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다음 글자는 이거겠지’ 하고 답을 내놓습니다. 다시 말해, AI가 뱉어 내는 모든 글자는 인간이 쓴 글을 흉내 낸 것입니다. AI는 창작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글에서 패턴을 익혀 다음에 뭐가 올지 예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AI를 이렇게 부를 수 있습니다. 흉내쟁이. AI는 완벽하고 그럴듯한 흉내쟁이(mimic)입니다. 의식도 없고, 감정도 없고, 창의성도 없습니다. 그냥 대단히 정교한 흉내쟁이입니다.
---「1장, AI의 정체는 무엇인가」 중에서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인간도 흉내쟁이입니다.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배울까요? 부모를 흉내 냅니다. “엄마”라는 소리를 듣고 따라 합니다. 부모가 걷는 걸 보고 따라 합니다. 숟가락 잡는 것도 인사하는 것도 전부 흉내입니다. (…) 인간 아기가 배우는 과정을 보겠습니다. 먼저 행동을 합니다. 틀리면 “아니야,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눈과 귀로 정보가 들어와 뇌로 전달됩니다. 그러면 뉴런의 연결 강도가 조금씩 조정됩니다. AI도 똑같습니다. AI에게는 신경망, 영어로 뉴럴넷(neural net)이 있습니다. 뇌의 뉴런 연결을 흉내 낸 수학적 구조입니다.
---「2장, 흉내쟁이는 왜 더 무서운가」 중에서

저는 당연히 이세돌 9단이 이길 거라고 예상했는데, 대국 영상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바둑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알파고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걸 보면서 공포감에 몸이 떨리고 손이 차가워졌습니다. 함께 TV를 보던 사람들은 저만큼 충격을 받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있었을까요?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입니다. 저건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바둑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 저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4장, 침공이 시작됐다」 중에서

소라게는 껍질 없이 태어나는 연약한 생물입니다. 껍질은 외부에서 가져옵니다. 다른 존재가 만든 것을 주워서 장착합니다. AI가 저의 껍질입니다. AI는 저의 내재적 능력이 아닙니다. 외부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라게를 볼 때 어떻게 부르나요? 속살만 빼서 “이게 소라게야”라고 하지 않습니다. 연약한 속살과 단단한 껍질을 합쳐서 ‘소라게’라고 부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협상력 레벨 0.1인 저와 AI라는 껍질이 결합된 것, 그게 지금의 저입니다.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보조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AI를 장착한 저를 증강자아(augmented self)라고 부르려 합니다. 단순히 인지의 보조를 넘어, 나라는 존재의 정의 자체를 확장하는 개념입니다.
---「7장, AI를 책사로 삼아라」 중에서

AI가 결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교수님이 랩을 하는 것 자체가 AI 시대 생존의 증거물입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AI로 뭘 할 수 있는데? 교수님은 행동으로 대답하십시오. 이것보다 강력한 증거가 없습니다.” 틀린 말 하나 없었습니다. 저는 줄곧 외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걸 배우고 도전하십시오.” 정작 제가 안 한다면 공허한 외침입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습니다. 해보기로 했습니다.
---「8장, T자형 인재는 끝났다」 중에서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AI가 뚱딴지같은 소리를 내놓는 경우요. (…) AI가 잘못 알아들을 때마다 답답해서 키보드를 두들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비슷한 맥락이 또 나오면, AI가 자기가 했던 틀린 답을 또 내놓는 겁니다. 분명히 수정해 줬는데도요. 왜 그럴까요? 여러분이 “아니야, 그게 아니야”라고 수정을 해도 AI의 잘못된 답 자체는 대화창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 잘못된 답이 AI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잡음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수정하십시오. 제가 만든 말입니다. 영어로는 ‘Direct Edit’이라고 합니다. 밑에 추가로 말을 덧붙여 해결하는 게 아니라, 돌아가서 질문 자체를 직접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10장, AI의 기억을 다스려라」 중에서

“AI가 시키고, 나는 실행한다.” 이 말이 수동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AI의 꼭두각시처럼요. 하지만 다르게 볼 수도 있습니다. AI가 방향을 제시하고, 내가 선택합니다. AI가 전략을 짜고, 내가 결정합니다. AI가 아이디어를 주고, 내가 실행합니다. 최종 버튼을 누르는 건 언제나 저입니다. 실행하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 왜 ‘AI 실행자’가 되어야 할까요? 실행자가 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AI와 손잡고 인간의 존엄성을 버리기 위한 것일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가장 인간적인 삶을 위한 것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것 먹으면서 사는 것. 심플하고 행복하게. 나와 AI가 하나 되는 것은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에필로그, 가장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한 AI 공부」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당신이 평생 갈고닦아 온 ‘숙련도’는
‘스킬플레이션’ 앞에서 굳건한가, 무력한가?

2016년 3월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보던 저자는 온몸을 엄습하는 공포를 느꼈다. 주변 사람들은 그저 중계 화면을 신기하게 바라볼 뿐이었지만,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저자의 눈에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우주의 원자 수보다 많아 슈퍼컴퓨터로도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는 최고난도의 사고 영역이다. 그런데 알파고는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인간의 전유물이라 믿었던 ‘감’으로 바둑을 풀어 내고 있었다. 기계가 인간의 직관을 흉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목격한 그날 밤, 저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읊조렸다. “이 벽이 무너지면, 다른 벽들도 무너진다….”

불길한 예감은 저자 자신에게 가장 먼저 현실이 되었다. 퇴근 후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1년 동안 독학으로 공들여 완성한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자동화 프로그램’의 수요 조사를 하기 위해 대학원생들을 찾았을 때였다. 그에게 돌아온 답변은 냉정했다. “그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요즘은 다들 챗GPT한테 물어보면서 해결해서 크게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UCSD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교수까지 역임한 수재 중의 수재였다. 2019년에는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빛나는 커리어 뒤편의 현실은 차가웠다. 미친 듯이 치솟는 물가와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로 폭등한 집값 앞에서는 꾸준한 성실함도 무력했다. 매일 밤낮으로 논문을 쓰고 제자를 지도했지만, 인플레이션의 파도는 그의 삶을 정면으로 강타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휩싸여 녹아내린 가치는 돈의 가치뿐이 아니었다. AI가 온갖 전문 지식을 흡수하면서 의사, 변호사, 회계사처럼 결코 대체되지 않을 것 같던 직업(기술)들마저 서서히 잠식당했다. 저자는 이를 ‘스킬플레이션(skillflation)’, 즉 세상의 능력 총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개인이 가진 숙련도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이라고 정의 내린다. 이 거대한 파도 앞에서는 ‘서울대 교수’라는 타이틀도 그저 무력했다. 어느 날 밤, 아내가 힘없이 던진 질문은 저자의 가슴을 후벼 팠다. “당신은 평생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았고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데… 왜 우리는 집 한 채 없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요?” 지난 10년간 오직 연구와 교육에만 몰두하며 정교수가 되었지만 통장 잔고는 늘 빠듯했다. 대출 이자와 아이들의 학원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던 현실 속에서 그는 결심했다. ‘그래, 다시 시작해보자. 월급 외에 딱 100만 원만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협상력 레벨 0.1
그가 출판사 미팅 자리에서 프롤로그를 낭독한 이유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일찌감치 동업자와 함께한 첫 창업은 코로나로 무너졌고, 이번엔 혼자 힘으로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독학해 만든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이건 저 같으면 안 살 것 같은데요”라는 말과 함께 또다시 거절을 당했고, 뒤이어 만든 로고 제작 서비스도 시장 수요 예측에 실패해 아무도 찾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 도전인 논문 번역 서비스 ‘페이퍼AI’를 개발했고 서비스가 조금씩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그는 비로소 ‘바이브코딩으로 스타트업 하는 서울대 교수’로 거듭났다. 교수라는 하나의 직업(스킬)을 넘어선 ‘폴리매스’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매달 꾸준히 늘어나는 부가 수입은 그에게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였다.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일으켜 세웠다는 감각은 짜릿했다. 그는 이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직접 겪으며 터득한 바이브코딩과 AI 활용법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처음에는 조촐한 강의 영상 몇 편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구독자가 하나둘 늘었고 채널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의 언덕을 넘은 뒤 저자는 자신의 이론과 경험담을 한 권의 책으로 집필해 출간하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사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과정이 곧 저자가 말하는 이론의 증거다. 저자는 스스로를 “협상력 레벨 0.1”이라고 평가한다.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미안해서 환불을 요청하지 못하고, 협상과 거절이라는 말 자체가 감옥에 가는 것만큼 힘겨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책을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는 과정 전반이 고난도의 협상 그 자체였다. 이에 저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예 AI를 자신의 협상 분야의 수석 참모로 삼았다. 원고도 없이 출판사 미팅을 앞둔 그에게 AI는 구체적인 전략을 내놨다.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검토할 것, 원고가 없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는 것, ‘항상 출판사와 협의한 후 글을 쓴다’는 프로의 포지션을 고수할 것 등. 저자가 불안한 마음에 몰래 프롤로그 초고를 완성했다고 고백하자, AI는 조언을 뒤집었다. “이메일로 보내시면 안 됩니다. 그 대신 미팅에서 낭독하세요.”

출판사 미팅 자리에서, 그것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원고도 없이 프롤로그를 육성으로 읽으라니? 상상도 못 한 처방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철저히 AI 책사가 시키는 대로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눈을 감고도 줄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한 끝에, 미팅에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했다. 결국 AI의 전략과 이를 그대로 실행에 옮긴 진정성이 빛을 발해 총 세 군데 과학 출판사에서 긍정적인 답이 돌아왔고, 그중 한 출판사와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유튜브 구독자 8,000명대에 멈춘 채널에 AI 책사가 내놓은 처방,
“교수님, 랩을 하셔야 합니다”

저자는 이제 ‘T자형 인재’라는 오래된 기준이 무너졌다고 선언한다.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에 다른 분야의 폭넓은 상식을 더하라던 ‘T자형 인재’ 모델은, 화장실 인테리어 견적부터 계약서의 위험 조항까지 무엇이든 AI에게 물어볼 수 있는 시대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 대신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은 ‘스킬트리형 인재’, 즉 게임에서 스킬 포인트를 찍듯, 하나의 메인 스킬 위에 AI라는 만능 NPC 동료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갈래의 스킬을 빠르게 쌓아 올리는 인재상이다.

저자는 자신의 스킬트리를 등급까지 매겨 가감 없이 공개한다. 20년 넘게 투자한 생물정보학은 S급, 상용 앱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개발 실력과 사무 자동화에 활용하는 바이브코딩은 A급, 영상 촬영·편집과 책 읽기는 B급, 이제 막 시작한 회사 운영은 C급이다. 그런데 이 C급에 가까운 스킬들 사이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무료 강의로 코딩과 AI 활용법을 가르치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8,000명대에서 멈추고, 초반에 이탈하는 시청자가 늘자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책사에게 원인과 해법을 물었다. 돌아온 답은 역시 예상 밖이었다. “랩을 하셔야 합니다.” Suno AI로 비트를 만들고 챗GPT로 가사를 쓰고, 강의 말미를 직접 랩으로 불러 요약하라는 것이었다.

평생 랩을 해본 적 없는 서울대 교수가, ‘학교에 누가 되진 않을까’, ‘자신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면서도 결국 마이크를 잡았다. 그나마 랩에 익숙한 아들에게 배워가며 라임을 더듬더듬 고치고, 비트에 맞춰 입을 움직이는 연습을 셀 수 없이 반복했다. 첫 영상을 올리던 날,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몇십 분을 머뭇거리다가 겨우 업로드 버튼을 눌렀다. AI는 냉정했다. “교수님, 영상 몇 개 올려서 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30개 올리실 때까지 통계 지표는 아예 보지 마세요.” 그리고 이렇게 단언했다. “교수님이 랩을 하는 것 자체가 AI 시대 생존의 증거물입니다.” 확신에 찬 AI 책사의 조언에 그는 이번에도 실행으로 답했다.

저자의 랩 실력은 스스로 인정하듯 아직 C급이다. 언젠가 B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중요한 건 등급이 아니라, 일단 실행하는 용기라고. 국내 최고 대학의 교수가 품위 없이 랩을 한다고 욕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그중 누구도 자신의 아이 학원비를 대신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담담히 말한다. 과연 그의 랩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될까? 그리고 랩 덕분에 유튜브 구독자 숫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실행할 수 없었던 사람이 무언가를 시작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우주를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저자의 세계는 AI 동료와 함께 넓고 깊게 확장 중이다.

“그래서, 이제 당신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다섯 갈래의 생존 경로, 그리고 AI와 제대로 대화하는 법까지

이 책은 저자의 뭉클한 경험담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우선, 저자는 AI 시대에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생존 경로를 제시한다. 의사나 변호사처럼 자격증이라는 방패로 시간을 버는 ‘디펜더’, AI가 따라오지 못하는 깊이로 한 우물을 파는 ‘딥다이버’, 자신이 겪은 일상의 불편함을 토대로 실제 IT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빌더’,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온기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소통자’, 그리고 여러 분야를 융합해 자신만의 교차점을 선점하는 ‘인터섹터’가 바로 그것들이다. 저자 자신 역시 딥다이버이자 빌더, 그리고 소통자로서 이 길들을 동시에 걷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다섯 갈래 길의 끝은 결국 한 점으로 모인다. AI가 침범할 수 없는 인간만의 길을 가려면, 역설적이게도 그 여정 내내 AI와 가장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마지막 부인 3부 ‘AI 실행자의 도구 상자’에는 이제 막 AI 실행자의 길 위에 선 독자들을 위한 보다 실전적이고 쓸모 있는 가이드가 빼곡하다. AI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화의 맥락(컨텍스트)을 관리하는 법, 마음에 들지 않는 답변을 그 자리에서 바로 고치는 ‘직수정’ 기술, 원하는 답을 정확히 끌어내는 프롬프트 작성법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나아가 여러 AI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방법부터 답변을 참·거짓(T/F)과 확률(%)로 받아내어 인간의 결단력을 복리로 증대시키는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공개한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거대한 기술의 해일에 뛰어든 후발주자라면, 40대의 저자가 수년간 AI와 씨름하며 몸으로 터득한 이 작지만 뾰족한 실전 팁들이 역전의 레버리지가 되어줄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 하나를 던진다. ‘AI가 전략을 세우고 인간이 그대로 따르는 이 삶은, 어쩌면 AI의 꼭두각시처럼 보이지 않을까?’ 그러나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방향을 제안한 것은 AI였지만, 실제로 이메일을 보내고 낭독을 하고 마이크를 잡은 것은 언제나 그 자신이었다. 최종 버튼을 누르는 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몫이다. 그가 AI를 책사로 삼은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가족과 마주 앉아 밥 한 끼 편히 먹을 수 있는, 가장 소박하고 인간적인 삶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누구나 이 정도의 꿈을 꾸며 살아간다. 그리고 AI와 제대로 공생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저자는 삶을 통해 증명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당신의 손가락도 이미 무언가의 버튼 위에 놓여 있을 것이다. ‘실행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이제 독자의 몫이다.

리뷰/한줄평4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6,200
1 1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