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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 ‘우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6
Chapter 1. 다큐하고 있네 사람들이 잘 안 보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12 논픽션 DNA 25 세상을 바꿀 거야 31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할 거야 40 ‘우연’과의 조우 47 Chapter 2. 다큐의 세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57 다큐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 66 숨는 게 특기 74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 그게 진짜일까? 83 계획이 중요할까? 현장이 중요할까? 89 Chapter 3. 우연의 발견 ‘디테일’의 힘 99 우연이 ‘이야기’가 되는 순간 109 우연을 발견하는 눈 122 우연을 ‘연출’할 수 있는가 133 우연이 일어날 사람과 장소를 찾자 142 기획의 시작은 ‘나 자신’에서부터 147 대화하는 사람 157 Chapter 4. 우연이 선물이 될 때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166 우리의 평범한 삶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171 살아 움직이는 다큐 179 목표 없이 산다 183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189 어느 날 갑자기 198 니체의 말 203 Chapter 5. 다큐를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모두를 닮은 작품 208 카메라를 사이에 둔, 두 사람 218 고레에다 히로카즈 224 사랑, 관심, 태도 229 불확실성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237 부록 내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245 맺는 말 : ‘우연히, 다큐’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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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우연이, 계획한 이야기보다 더 재밌고 더 진짜라는 것을요. 남들은 엄청난 노력과 예산을 들여서 만드는 ‘드라마’가, 이미 제 눈앞에서 너무도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요. 이렇게 우연을 삶의 진정한 동반자로 받아들이게 되자, 제가 참여한 다큐멘터리들은 그때부터 조금씩 살아 숨 쉬기 시작했습니다. 제 삶 역시 더 많은 이야기와 가능성을 품게 되었습니다.
p.9, 여는 말 ‘우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타인의 삶은 내가 원하는 이야기로 조작할 수 없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각본을 쓰고, 대사를 써서 촬영하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 연출의 어려움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잘 관찰하고 듣고 들여다본다면, 그 안에 숨어 있는 무수한 ‘우연’들이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p.37, 세상을 바꿀 거야 하루하루의 짜릿한 경험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결국 우연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라는 깨달음으로 남았습니다. p.39, 세상을 바꿀 거야 우연을 사랑하게 되면 내 삶에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하나의 선물이자 구성요소로 자리 잡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사람, 우연히 만난 가게, 우연히 찾아간 장소 등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심지어 우연히 나를 덮친 고통도 삶의 선물로 수용하게 됩니다. p.29, 논픽션 DNA 우연히 내가 카메라를 드는 쪽이 되었고 당신이 찍히는 쪽이 되었지만, 다큐멘터리 연출자와 출연자는 서로에게 가장 많은 것들을 상의하고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동등한 동료입니다. 두 사람이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같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기 때문에 한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p.72~73, 다큐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 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우리의 평범한 삶은 어떻게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 평범한 나, 평범한 우리 가족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다면 어떤 내용으로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p.171~172, 우리의 평범한 삶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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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에서 이야기를 발견하는 관찰의 기술
좋은 이야기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을 오래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신입 PD 시절, 다큐멘터리란 자신이 하고 싶은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사람들의 삶으로 들어가서야 보였다. 시간을 들여 들여다보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교실과 운동장에서 이야기가 나타났다. 평범한 수업 장면에 공부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학생들과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갑자기 눈물을 쏟은 선생님의 고백, 일하러 가지 못한 학생들에게 즉흥적으로 짜장면을 사 주는 장면도 제작진이 미리 구성한 사건이 아니었다. 사람을 향한 애정과 관심이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던 우연한 보물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글과 영상, 인터뷰, 브랜드 콘텐츠 등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모든 창작자에게 이 책은, 어떤 대상을 골라야 하는지, 평범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지, 기획과 현장 가운데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 우연을 어떻게 서사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제작 경험을 통해 들려준다. 카메라 앞과 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 타인의 삶을 기록한는 일에는 좋은 이야기를 만들려는 사랑과 관심의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살아간다” 계획이 삶의 방향을 정한다면, 우연은 삶의 이야기를 만드는 법!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받아들일 때 삶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 다큐멘터리는 불확실한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태도다. 우리의 삶은 성장과 노화, 만남과 이별 같은 필연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우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연히 만난 사람과 평생을 약속하기도 하고, 뜻밖의 실패로 다른 길에 접어들기도 한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예상 밖의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준비한 촬영이 무산되고, 출연자의 돌발 행동으로 구성이 틀어지고, 연출자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가 현장을 장악한다. 이런 계획 밖의 순간이야말로 다큐멘터리와 삶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일깨워 준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사람과 대화, 반복되는 일상과 우연한 장면 속에도 이미 감정과 관계, 변화가 존재한다. 이 책은 삶을 거대한 목표를 향해 편집하는 대신, 지금 지나고 있는 장면을 충분히 바라보는 시선을 권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평범한 하루의 의미를 발견하며, 뜻밖의 순간을 함부로 실패라고 단정하지 않는 일은 우리의 관계와 삶을 조금 더 깊게 만들 것이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만드는 사람, 영상과 글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사람, 계획과 현실 사이에서 방향을 잃은 사람에게 따듯한 시선을 건넨다. 우리는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아도 매일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살아간다.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둘 때 삶은 계속되고, 계획을 벗어난 자리마다 이야기가 꽃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연의 힘을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