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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청춘 일지청춘소년절벽 끝에비행스카이다이빙봄이 오는 길봄할머니 품밤바람밤공기심야 영화입김서울의 밤하늘별소멸해 가는 가로등무인 편의점KTX한숨가면쇼츠열대야미련서핑 파도가을 길 계절가을 탓악보자연 소리일몰스노우 볼설산유배없는 사람여행자곡예사선인장철조망인생책갈피새끼손가락투표평균풀꽃한 걸음다람쥐슬로우 푸드시가 잘 써지지 않을 때이야기헌책방에 새 시집SNS 시인2부 사랑 일지너라는 숲너라는 바다새벽이슬장마 전에네 이름고해기도밤 기도달이 뜨지 않은 밤초승달 옆에 별 하나별자리태양빛천사저절로큰일예보여신아름다움시력심장금기카톡구분사랑방멸종위기 사랑생일선물사랑하는사람규칙용기징검돌새타임머신사랑에 답함오해의심손끝의 온도꽃다발눈사랑이별과유불급연필보고 싶음강강술래나도남극 사람나들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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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화려한 도시 풍경이 펼쳐지는 문으로 한 청년이 걸어간다. 어둑한 숲을 지나온 듯한 청년은 벚꽃잎이 쏟아지는 붉은색 문을 통과해 밖으로 나가려는 참이다. 문을 나서면 숲을 거닐던 순수한 소년의 시간은 끝나고, 화려한 세상의 얼룩이 소년에게 스미며 새로운 존재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청년은 아직 문을 나서지 않았다. 여전히 순수함을 간직한 채 사랑이라는 감정의 얼룩으로 처음 물들기 시작한 ‘성인이 된 소년’의 상태다.한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상태로 옮아가거나 바뀌어 가는 도중의 시기. 흔히 사회적인 질서·제도·사상 따위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불안정한 시기를 ‘과도기’라고 말한다.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시기다. 아직 얼룩이 묻지 않은 소년이 지닌 순수함의 끝자락과 새로운 자기 세상을 일구기 위한 시작, 이를테면 처음 경험하는 사랑의 감정이 공존하는 시기일 터다. 시집을 만들면서 순수의 영생을 꿈꿀지도 모를 시인이 펼치는 과도기의 시상에서 나를 바라보고 순수함의 끝자락도 잡아본다. 그 과도기를 지나 성인이 된 시인의 다음 발걸음 또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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