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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51부 왜 꽃은 자신을 찢는 방식으로 향기로운지뭇국 010표고 011결명 012밥은 먹고 다니는지 014청둥오리 017핸드드립 018화채 019꽃 번지는 방법?문진 1 020작약 022물장구 024홈통 0252부 우리의 ‘우’는 뒤집어보면 호떡 같다휴먼시아 028다슬기 031호떡 032나의 정은 연필 034수미 036나를 포기하지 않는 시가 하나쯤 있다면 038솥밥?문진 2 041졸업식 042시루 043가족 044순 045내가 아는 한자는 모두 아름다웠다 0463부 당신 닮은 것들을 쓰다 내가 되었다동안거 050첫눈?문진 3 051국화빵 052호두 053중양절(重陽節) 054희게 056머리맡에 꽃을 두는 마음 057아무리 때려도 목탁은 멍 하나 들지가 않고 058그렇게 말하던 사람들 모두 재가 되었고?문진 4 060감로수 061헌화 062풋 0644부 쇠를 자꾸 새라고 읽던해남 068삼천포 070하와이 072영월 074영도 076경주 077오죽 078화성 079보성 080파주 082항하사(恒河沙) 0845부 너무 좋아할 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요도서관 090쇠 부어 만들 주?문진 5 093샘터 094우산 096단 거 098사람을 안는 방법 100요 아래?문진 6 102솔방울 104너는 새라고 하고 나는 시라고 우긴다 105너무 좋은 시는 끝을 가리고 같이 읽자고 108종종 111고명재의 편지 113Are You Eating All Right?Translated by Jack Saebyok Jung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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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시편을 시작하며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1. 2025년 9월 5일 출판사 난다에서 시집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시를 모아 묶었음에 ‘시편(詩篇)’이라 했거니와 시인의 ‘편지(便紙)’를 놓아 시집의 대미를 장식함에 시리즈를 그렇게 총칭하게도 되었습니다. 난다시편의 라인업이 어떻게 이어질까 물으시면 한마디로 압축할 수 없는 다양한 시적 경향이라 말을 아끼게 되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또 모든 말이 시의 언어로 발산될 수 있기에 시인에게 그 정신과 감각에 있어 다양함과 무한함과 극대화를 맘껏 넘겨주자는 초심은 울타리 없는 초원의 풀처럼 애초부터 연녹색으로 질겼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단호함은 있습니다. 2. 난다시편의 캐치프레이즈는 “시가 난다winged poems”입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무거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가벼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바람처럼 꽃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몸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랑처럼 희망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마음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여 온전히 시인의 목소리만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을 빚어보자 하였습니다. 해설이나 발문을 통한 타인의 목소리는 다음을 기약하자 하였습니다. 난다는 건 공중에 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말이니 여기 우리들 시를 거기 우리들 시로 그 거처를 옮김으로 언어적 경계를 넘어볼 수 있겠다는 또하나의 재미를 꿈꿔보자 하였습니다. 시집 끝에 한 편의 시를 왜 영어로 번역해서 넣었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시인의 시를 되도록 그와 같은 숨결로 호흡할 수 있게 최적격의 번역가를 찾았다는 부연을 왜 붙이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3. 난다시편은 두 가지 형태의 만듦새로 기획했습니다. 대중성을 담보로 한 일반 시집 외에 특별한 보너스로 유연성을 더한 미니 에디션 ‘더 쏙’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이라 할 더 쏙. 7.5×11.5cm의 작은 사이즈에 글자 크기 9포인트를 자랑하는 더 쏙은 ‘난다’라는 말에 착안하여 디자인한 만큼 어디서든 꺼내 아무 페이지든 펼쳐 읽기 좋은 휴대용 시집으로 그만의 정체성을 삼았습니다. 단순히 작은 판형으로 줄여 만든 것이 아니라 애초에 특별한 아트북을 염두하여 수작업을 거친 것이니 소장 가치를 주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 건강하게 지저귀는 난다시편의 큰 새와 작은 새가 언제 어디서나 힘찬 날갯짓으로 여러분에게 날아들기를 바랍니다. [ 시가 난다 WINGED POEMS ]001 김혜순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002 황유원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003 전욱진 시집 밤에 레몬을 하나 먹으면004 박유빈 시집 성질머리하고는005 정일근 시집 시 한 편 읽을 시간006 곽은영 시집 퀸 앤 킹007 채길우 시집 아버지를 업고008 문혜진 시집 무증상 환자009 허수경 시집 만일 그대가 나보다 먼저 간다면010 고명재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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