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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chapter 1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01 당신의 삶은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나요? 마흔의 정체 내가 눌러버린 리셋 버튼 내가 꿈꾼 장밋빛 미래는 무엇이었을까? 파랑새는 항상 곁에 있었다 02 좌절과 절망, 이래도 되나요? 부정적 감정을 마주할 때 엄마가 된다는 것(ft. 잠시 나를 내려놓기) 모성이데올로기가 주는 나쁜 엄마라는 프레임 03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란? 임신, 출산에 대해 얼마나 진지해져 봤어? 내가 마주한 엄마들의 삶(ft. 나는 윗세대 여성에게 빚졌다) 엄마는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ft. 엄마 미안해) 04 임신 직면하기 나 괜찮겠지?(ft. 내 삶의 위로자들) 그래. 나는 엄마지 감정도 소화가 필요하다 태교, 어떻게 할까? 인생은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어(ft. 코로나 시절) 나의 못생겨짐과 신체 변화 받아들이기 나도, 아기도 괜찮기를 엄마 될 준비 그리고 아기 맞이할 준비 chapter 2 출산, 위대한 여정 01 출산, 그날이 다가온다. 익숙해지기 어려운 출산 경험 출산, 트라우마를 유발한다(ft. 남편의 탯줄 자르기) 모성애는 타고나는 것일까? 02 산후조리원이 대체 뭐라고 선택인가, 필수인가? 나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것인가? 집에 가고 싶다(ft. 폐소 공포) 03 모유수유, 내가 하고야 만다. 내가 편하자고 시작한 모유수유 엄마와 아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chapter 3 양육의 시간이 도래했다. 01 진짜 육아가 시작됐다. 집으로 가자 나를 내어준다는 것 엄마인 나도 잘 부탁해 통잠과 원더윅스(ft. 대환장 파티) 낯가림 아기가 울면 안아주자 생애 초기 돌봄의 중요성 인내심이 필요해 02 코로나 시절에 복학하기(ft. 우리 아기는 9개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삶은 늘 반전의 반전, 예측 불가능 학교로 돌아가자(ft. 모두 고마워요. 온 동네 양육) 자기 돌봄, 하고 있나요? 03 첫돌, 아이도 나도 성장하는 시기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는 큰다(ft. 코로나 시절의 육아 이점) 부재하는 내가 성장하는 신기한 시절 건강함이 제일 감사한 첫돌 모유수유, 할 만큼 했다. 이제 안녕 chapter 4 ‘나’에 대한 알아차림 01 그래서 지금, 당신은 계속 나아가고 있나요? 속도가 아닌 방향 선택과 알아차림 그냥 한다 큰 숨과 아이가 주는 힘 02 ‘나다운 나’로 살아가기 나는 왜 그토록 성장을 갈구하였을까? 내가 둘째 출산으로 얻은 것들 출산을 장려하나요? ‘나다운 나’로 살아가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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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생명의 신비함을 내 몸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그렇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꼬맹이 덕분에 나의 한계를 마주하면서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현실과 타협하고 또 그럼에도 한 발짝이라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나를 발견하면서 그렇다. 그러나 그 깨달음 역시 임신과 양육 상태 그 자체에 몰입해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그 시절을 다시 돌아봤을 때, 내가 그랬었지 추억하면서 깨달아지는 것들이었다.
--- p.49 그래, 난 엄마다. 내가 아이를 위해 나를 내어줄 수 있는 기간만큼은 기꺼이 아이를 위해 살아보자. 이렇게나 혼란스러운 마음이 크고 강렬했지만, 또 나는 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이에게 나를 내어준다고 하지만 사실 내가 아이로부터 받을 사랑과 행복감과 충만감의 정도가 훨씬 더 큰 것을. 관계는, 사랑은, 행복은 상호적인 것이니 말이다. --- p.96 나의 삶에 새로운 인물이 더해진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앞으로 내 삶이 어찌 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 두렵지만, 한편으로는 설렌다. 삶은 내 뜻대로 되는 때보다 그렇지 않은 때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좌절감이 나를 감싸지만, 주저앉고 싶지는 않다. 현재 주어진 내 삶의 무게를 알아차리고, 순간순간에 집중할 뿐이다. 그런 삶은 적어도 후회를 남기지는 않는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이 더해진 나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이 주는 설렘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내가 전부인 아기에게 집중하면서 공부해 온 것들을 적용하며 확인해 보기도 하고, 아기의 사랑으로 나의 삶이 또다른 측면에서 풍성해지는 경험을 기대해 보기로 했다. .....p.184 임신과 출산, 양육을 재경험하면서 내가 가고 있는 삶의 목적과 방향은 더욱 분명해졌다. 나 자신에게 내가 가는 삶의 방향은 나에게 가장 적합하고, 참 잘 어울린다고 그리고 내가 하는 일들은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니, 방향이 맞다면 속도야 얼마든지 변화무쌍해도 괜찮다고 나를 안심시켰다. --- p.250 ‘따로 또 같이’. 내가 가정을 떠올릴 때 가장 선호하는 모습이다. 모든 구성원은 사회나 집에서 각자 여러 개의 역할을 맡는다.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그 울타리를 넘나들며 사회와 가정을 오간다. 울타리 너머에서는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개인의 성장에 집중하다가 일정 시간이 되면 다시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하루의 고단함을 풀고, 쉬고,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을 챙기면서 개개인의 발달을 돕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그 안에서 또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한다. --- p.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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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다는 낯선 마음을 받아들이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요?
내 마음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내 마음의 알아차림을 통해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들도 조금씩 받아들였던 저자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자신과 비슷한 그 마음들을 갖고 있다면 괜찮다고 위로하며 감싸주는 저자의 마음에서 따뜻한 진짜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우리 여성들의 엄마가 되어주는 듯한 저자는 자신의 아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진정한 엄마로 거듭납니다. 임신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은 출산의 과정이 따릅니다. 저자는 출산의 준비와 마음가짐, 출산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리며 예비 출산모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심리적 충격과 그를 이해하기까지를 솔직하게 묘사합니다. 출산 후 자신과 가정 내에서의 변화된 모습, 코로나 시절에의 육아의 모습들을 펼쳐내며 우리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내줍니다. 육아의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때론 상담사의 모습으로, 때론 처절한 자신의 모습으로 넘나들며 성장해나가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한 엄마이자, 한 여성이자, 한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느끼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 흘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히 그 성장을 응원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세상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엄마들의 세상도 나아지를 바라는 저자의 큰 마음을 함께 읽고 공감해 주기를 바랍니다. 엄마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나'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와 내가 별개가 아니듯, 엄마와 나 또한 별개가 아닙니다. 엄마로 살면서도 여전히 '나다운 나'로 얼마든지 성장하길 바랍니다. 당신이 그리는 '엄마', 당신이 꿈꾸는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깨닫는 나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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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만 태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그 순간, 이전과는 다른 한 사람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 사람이 바로 '엄마'입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삶 앞에서 누구나 기쁨만큼이나 깊은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지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일이 아니라, 한때 자녀였던 자신의 경험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비 부모의 마음에는 설렘과 함께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이 스며듭니다. 내 안의 해결되지 않은 상처가 아이에게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혹은 나의 부모가 너무나 크고 완전한 존재처럼 느껴져 내가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은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힘 가운데 하나는 '나만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깨달음입니다. 하인즈 코헛(Heinz Kohut)이 말한 쌍둥이 자아 욕구(Twinship longing)는 나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존재를 만나 이해받고 공감받는 경험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려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를 의미합니다. 저는 정신분석가로서 진료실에서 이 치유의 힘을 수없이 목격해 왔습니다. 김선미 선생님의 『엄마가 되어도 나는 여전히 ‘나’입니다』는 바로 그러한 쌍둥이 자아 경험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상담가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의 시간을 놀라울 만큼 솔직하게 기록합니다. 임심 중에 문득 찾아오는 절망감, 경력 단절과 정체성의 흔들림, 모성 이데올로기 속에서 느끼는 죄책감처럼 쉽게 말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견디고 이해하며, 자신의 삶 속에 통합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고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는 저자의 치열한 정직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통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마음을 이토록 세밀하게 바라보고, 감정의 흐름을 언어로 담아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문적인 지식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 자신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 용기와 깊은 자기 성찰이 있어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저자는 그 용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 사람의 고백에 머물지 않고, 수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로 확장시켜 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육아 에세이가 아닙니다. 출산과 양육이라는 거대한 삶의 전환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정서적 동반자입니다.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해 줍니다.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원망, 혼란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하인즈 코헛은 인간의 심리적 건강은 응집된 자기(Self)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위니컷 역시 참된 삶은 참자기(True Self)를 잃지 않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엄마'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는 일이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배워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 쉽지 않은 여정을 누구보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기록한 한 사람의 성장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육아에 관한 기록을 넘어, 삶의 커다란 전환기를 지나며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가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책이 됩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낳는 일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 새로운 탄생 앞에서 두려움과 기쁨을 함께 살아낸 한 사람의 진실한 기록이며,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당신도 충분히 괜찮다"는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책입니다. 부모라는 낯선 세계 앞에서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 속에서도 끝내 '나다운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최명환 (대한정신분석학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교육분석가,나음정신건강의학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