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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가 그의 집 방안에 들어설 때에는, 뜻도 안하던 광경이 그의 눈에 벌어져 있었다.
방 가운데에는 떡상이 있고, 그의 아우는 수건이 벗어져서 목 뒤로 늘어지고, 저고리 고름이 모두 풀어져가지고 한편 모퉁이에 서 있고, 아내도 머리채가 모두 뒤로 늘어지고, 치마가 배꼽 아래로 늘어지도록 되어 있으며, 그의 아내와 아우는 그를 보고 어찌할 줄을 모르는 듯이, 움쭉도 안하고 서 있었다. 세 사람은 한참 동안 어이가 없어서 서 있었다. 그러나 좀 있다가 마침내 그의 아우가 겨우 말했다. "그 놈의 쥐 어디 갔니?" "흥! 쥐? 훌륭한 쥐 잡댔구나!" 그는 말을 끝내지도 않고, 짐을 벗어던지고, 뛰어가서 아우의 멱살을 끌어잡았다. "형님! 정말 쥐가……." "쥐? 이놈! 형수하고 그런 쥐 잡는 놈이 어디 있니?" 그는 아우의 따귀를 몇 대 때린 뒤에 등을 밀어서 문밖으로 내던졌다. 그런 뒤에 이제 자기에게 이를 매를 생각하고, 우들우들 떨면서 아랫목에 서 있는 아내에게 달려들었다. "이년! 시아우와 그런 쥐 잡는 년이 어디 있어?" 그는 아내를 거꾸러뜨리고 함부로 내리찧었다. --- p. 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