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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부 성역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제1장 성역은 무엇인가 제2장 왜 사람들은 성역을 만드는가 제3장 성역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제4장 성역은 민주주의에 필요한가 제2부 역사가 성역이 될 때 제5장 5·18은 어떻게 대한민국의 성역이 되었는가 제6장 제주4·3은 어떻게 다시 기억되었는가 제7장 세월호는 왜 정치적 상징이 되었는가 제8장 이태원 참사는 어떻게 사회적 기억이 되었는가 제9장 무안공항 참사는 무엇을 기억하게 하는가 제10장 일본군 위안부는 왜 국제정치가 되었는가 제11장 독립운동과 친일 논쟁은 왜 끝나지 않는가 제12장 역사교과서는 왜 전쟁터가 되는가 제3부 정치는 어떻게 성역을 만드는가 제13장 대통령은 왜 신화가 되는가 제14장 민주주의는 왜 종교처럼 소비되는가 제15장 진보와 보수는 서로를 악마로 만든다 제16장 정치적 올바름과 새로운 금기 제17장 선거는 왜 도덕 전쟁이 되는가 제4부 법과 제도에도 성역은 있는가 제18장 헌법은 비판할 수 있는가 제19장 헌법재판소는 얼마나 성역인가 제20장 사법부와 검찰은 신뢰의 대상인가 권력의 대상인가 제21장 국가인권은 어디까지 비판할 수 있는가 제22장 헌법과 선거관리위원회 제23장 표현의 자유는 왜 충돌하는가 제5부 언론과 문화가 만드는 성역 제24장 언론은 무엇을 성역으로 만드는가 제25장 방송은 기억을 어떻게 설계하는가 제26장 영화와 드라마는 역사를 어떻게 신화로 만드는가 제27장 SNS는 새로운 성역을 만든다 제6부 성역의 심리학 제28장 우리는 왜 금기를 두려워하는가 제29장 침묵의 나선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30장 집단사고는 어떻게 비판을 막는가 제31장 도덕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제7부 성역은 민주주의의 친구인가 적인가 제32장 성역이 공동체를 지키는 순간 제33장 성역이 자유를 억압하는 순간 제34장 역사에는 금기가 필요한가 제35장 비판할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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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단지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택하는 제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권력과 제도, 역사와 가치, 그리고 사회적 통념까지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시민의 권리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자유롭게 질문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금기와 성역』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비판할 수 없는 영역'을 정면으로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성역을 단순한 종교적 개념이 아니라, 역사와 정치, 법과 언론, 문화와 심리 속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현상으로 확장하여 분석한다.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을 옹호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왜 어떤 대상은 비판하기 어려워지고 어떤 기억은 사회적 금기가 되는지를 사회과학의 관점에서 추적한다. 책은 크게 일곱 개의 부로 구성된다. 먼저 성역이 탄생하는 사회학적·심리학적 원리를 설명한 뒤,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어떻게 집단기억으로 제도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정치와 민주주의, 헌법과 국가기관, 언론과 문화산업을 통해 성역이 어떻게 확대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침묵의 나선과 집단사고, 도덕 정치 등 인간 심리의 작동 원리를 통해 왜 우리는 스스로 성역을 만들고 지키는가를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균형감이다. 성역을 무조건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않고, 반대로 기존의 성역을 절대화하지도 않는다. 공동체에는 함께 존중해야 할 가치가 존재하지만, 어떠한 가치도 질문과 토론으로부터 완전히 면제될 수는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문제의식이다. 또한 에밀 뒤르켐, 모리스 알바흐스, 한나 아렌트, 존 스튜어트 밀, 칼 포퍼, 조너선 하이트, 어빙 재니스 등 세계적인 사회학자와 정치철학자,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폭넓게 소개하면서도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를 유지하고 있다. 학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춘 교양서라는 점도 이 책의 중요한 장점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표현의 자유가 확대된 사회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적 낙인과 진영 논리, 온라인 여론과 자기검열이 새로운 형태의 침묵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현실 속에서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다시 묻는다. 비판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질문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살아 있게 만드는 힘이다. 『대한민국의 금기와 성역』은 독자에게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가장 민주적인 질문 하나를 남긴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질문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