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는 정서를 느끼는가, 계산하는가
01 정서 02 정서 표상 03 차원적 정서 모델 04 언어와 정서 05 시각과 정서 06 인간-AI 정서 비교 07 정서와 성격 08 AI와 공감 09 임상과 정서 10 AI의 정서 가능성 |
|
인간과 다른 정서 구조가 만드는 새로운 상호작용
“AI가 정서를 느끼는가”라는 익숙한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I가 인간의 정서를 어떤 방식으로 분류하고 조직하며 표현하는지를 탐색한다. ChatGPT는 슬픔과 기쁨을 구분하고 공감의 말을 건네며 상담 장면에서는 정서의 강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저자의 실험은 AI의 정서 공간이 인간과 동일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같은 이야기를 읽고 같은 이미지를 보더라도 인간과 AI는 정서를 서로 다른 구조로 표상한다. 특히 인간이 유쾌함을 느끼는 예측 불가능성을 AI는 부정적으로 읽거나, 인간이 중립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장면에서 더 강한 정서를 감지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를 AI의 단순한 결함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정서를 직접 경험하지 않는 존재가 정서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공감과 이해를 반드시 인간과 같은 내적 경험으로만 설명해야 하는지 다시 묻는다. 정서의 범주와 차원, 언어와 이미지의 정서 표상, 상담과 공감, 위험 예측의 문제를 차례로 검토하며 AI와 인간의 ‘다름’이 실제 상호작용에서 어디까지 중요한지를 따진다. AI가 마음을 가졌는지보다 마음이 없어도 정서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AI의 정서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정서와 공감, 이해라고 불러왔는지를 인간에게 되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