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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에서 꿈틀대는 벌레, 해골이 가득한 열차, 늑대의 울음소리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진실은 어디에? 귀를 쨍쨍 울리는 사운드, 거대한 영상이 살아 움직이는 영화. 영화가 허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사실을 잊게 만들수록 영화의 매력은 점점 커진다. 단짝 친구 에린과 마티는 「쇼크 거리」의 세트장을 관람하면서 바로 그런 경험을 한다. 사물이 저절로 움직이고 한꺼번에 수십 개의 촛불이 훅 꺼지는 ‘유령의 집’은 정말 볼 만했다. 또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끈적거리는 하얀 벌레들은 로봇이라고 생각하니 재밌었다. 그런데 둘의 몸을 옥죄듯 감아 오는 거대한 거미줄과 진흙 속에서 튀어나와 발목을 감아 대는 초록색 손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입안에 가득 차오는 진흙, 거기에 거대한 이빨을 드러내며 에린과 마티의 뒤를 쫓는 늑대 인간까지. 처음부터 모든 것이 진짜라고 했던 에린, 점점 그 사실을 믿게 되는 마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야기는 거대한 영화 산업을 매력적으로 드러내는 듯하다가 허구일 때만 즐길 수 있는 인간 본성을 냉정하게 드러낸다. 끝에서야 드러나는 이번 편의 반전은 가히 역대급이다. 마티가 공포 영화 최고의 캐릭터 쇼크로를 만나러 가는 길, 갑자기 에린과 마티가 믿었던 모든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낯설어진다. 악몽이 되어 버린 영화 촬영장의 진실은 무엇일까? 에린과 마티는 그 진실에 닿을 수 있을까? 독자들이여, 허구 속에서는 그 누구도 믿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