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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김희재 수필집
김희재
정은출판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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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서로를 지나 나에게 닿는 길

part 1 타인의 문장에서 나를 읽다
(가슴이 먼저 알아본 것들 꺼지지 않는 예술혼과 만나다)
누에보 다리 옆 노천카페 / 연분홍 수첩/ 고양이가 사는 집/ 눈먼 자들의 도시를 걸으며/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한 사이지만 /이상하고 아름다운 케렌시아Querencia/ 그 무대는 떠났지만/
이름을 걸고

part 2 그들의 세계를 지나 나에게 닿다
(일상에 귀 기울이며 삶을 살아내는 지혜와 온기를 얻다)
혼자, 맨해튼에서 보다/ 낯선 역驛 플랫폼에 오렌지빛 노을이 그득/ 창문이 되어/
아슐리안, 시간의 결을 따라/ 만만하고 깨끗한/ 수선화처럼/ 손목시계/
아래층 큰언니/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그림 앞에 서다/ 해처럼 빛나는 얼굴

part 3 그 시간 앞에 서다
(우연히 마주친 풍경과 사람들, 낯선 길위에서 나의 삶을 바라보다)
비렁길/ 매 맞은 밥/ 속 썩은 매화/ 왜 하필 그 아이 머리였을까/ 백야, 기차 달리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My Life is Enough/ 완벽한 순환/ 시들지 않는/ 현충원, 그리고 그 드라마/
베테랑답게

part 4 흔적은 남기고 사람은 스며들다
(그 문 앞에 서서 페이지를 넘기며, 오래 외면했던 모서리를 응시하다)
바닥짐Ballast/ 모서리에 머문 한 걸음/ 손이 먼저 닿는 자리/ 그 거리만큼의 여백/ 어느 날 불쑥
내리사랑/ 예쁜 할머니/ 덤/ 천상재회天上再會

part 5 끝에 남는 건 따뜻한 장면이다
(삶의 온기가 머물던 자리 소소한 기억들로 채워지다)
물컹한 것은 문어뿐이었다/ 배추가 배추로 남아 있어서/ 새우젓죽/ 전煎/ 첼시마켓의 랍스터/
사슴이 사는 마을/ 우산雨傘/ 시공時空을 초월超越한 시대/ 열쇠 꾸러미를 든 이방인/ 배워볼 용기/
세월아, 고맙다

저자 소개 1

1956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 연극에 매료되어 무대 위에서 인간의 삶을 사유하는 법을 배웠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거쳐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만나는 접점에서 삶의 결을 세밀하게 살펴왔다. 1998년 『계간수필』로 등단한 이래 28년 동안 생의 이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군인의 아내로 살며 세계 곳곳의 낯선 환경을 삶의 자리로 견뎌냈고, 그 치열한 여정 속에서도 여행과 묵상을 통해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구축해 왔다. 저서로는 수필집 『죽변기행』(2011), 4인
1956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 연극에 매료되어 무대 위에서 인간의 삶을 사유하는 법을 배웠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거쳐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만나는 접점에서 삶의 결을 세밀하게 살펴왔다.

1998년 『계간수필』로 등단한 이래 28년 동안 생의 이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군인의 아내로 살며 세계 곳곳의 낯선 환경을 삶의 자리로 견뎌냈고, 그 치열한 여정 속에서도 여행과 묵상을 통해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구축해 왔다.

저서로는 수필집 『죽변기행』(2011), 4인 수필집 『이상한곳에서 행복을 만나다』(2018), 여행에세이 『끝난 게 아니다』(2019)가 있다. 수필문우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화랑대문인회, 리더스에세이 이사,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수필미학작가회, 계간수필천료작가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의 길을 걷는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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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45*200*20mm
ISBN13
9788958245353

책 속으로

쓰라린 상처를 잠시 잊고 흩어진 영혼을 다시 불러 모아 나를 나로 되돌려놓는 자리.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의 그 작은 공간 말이다.
그곳은 누군가에게는 음악일 수도, 다른 이에게는 고독한 서재일 수도 있다. 글을 쓰는 이에게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새벽의 책상일 수도 있다. 낯선 도시에서 우연히 들어선 작은 카페 한 귀퉁이라도 좋다.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 내려앉아 다시 나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pp.18-19 「누에보 다리 옆 노천카페」 중에서

처음 이 소설을 펼쳤을 때 당황했다. 마침표와 쉼표 외에는 아무 문장부호가 없고, 등장인물 이름도 배경 도시 이름도 없다. ‘의사의 아내’, ‘첫 번째 눈먼 남자’처럼 그냥 불린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읽다 보니 그게 오히려 무섭게 느껴졌다. 이건 어느 도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라는 뜻이니까.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멍했다. 소설 속 공포와 혼란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휘황찬란한 불빛과 볼거리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사는 건,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p.32 「눈먼 자들의 도시를 걸으며」 중에서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배수진을 치고 견뎌야 할 때가 있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시 얻은 시간은 덤이라서 더 소중했다. 단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되었다.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는 내 평생 처음 보는 기인이었다.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지닌 예술가였다. 그의 거침없는 언행에 내 속에 숨어 있던 광기가 화답하는지, 아무렇게나 툭툭 던지는 그의 언어가 낯설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
---pp.43-44 「이상하고 아름다운 케렌시아」 중에서

마라톤 선수들도 가슴과 등에 번호를 달고 달린다. 경주하는 동안은 번호로만 존재한다. 그것이 더 공평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경쟁하며 뛰는 것 같지만, 마라톤은 결국 혼자 하는 경기다. 좋은 성적으로 끝까지 완주하려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순간 페이스를 잃게 되고, 그동안 애써 쌓아온 시간도 흔들린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내밀한 고독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 먼저다.
---p.51 「이름을 걸고」 중에서

잠시 한눈파는 사이, 멀리 앉아 서로 관찰하던 그 남자가 사라져 버렸다. 약간 당황스럽고, 괜히 무안해졌다. 나는 약속에 늦은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 가방을 챙겼다.
오늘은 내게 붙은 수식어를 다 떼어버리고, 한나절이나마 오롯이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다녔다. 아주 잠깐이지만, 상상력 풍부했던 시절로 돌아가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pp.60-61 「혼자, 맨해튼에서 보다」 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잘 깎기 위해 몇 번이고 돌을 쳐 냈을 것이다. 그 반복 속에서 손기술이 다듬어졌을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도구 만들기가 아니었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돌을 다듬던 손길이 지금은 반도체를 설계하고,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역사를 빚어낸다.
오늘의 우리도 매일 무언가를 깎고 다듬으며 살아간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는 그 손끝의 충동은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판을 두드리고, 붓을 잡고, 글을 다듬는다.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보여준 창조성과 개척 정신은, 지금도 변함없이 인간의 본질을 이루는 힘이다.
---p.75 「아슐리안, 시간의 결을 따라」 중에서

나이가 들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생을 동경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위의 높고 낮음이나 재물의 많고 적음이 성공적인 삶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육십 중반을 훌쩍 넘긴 지금에야 비로소 철이 드는 모양이다.
낡은 그릇을 두 손에 감싸 쥐고 한참 바라본다. 수십 년 동안 별다른 티도 내지 않고 내 곁에서 제 몫을 해 온 그릇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은 없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멋지게 익어가는 어른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살아야 이 그릇처럼 나이 들 수 있을까.
---pp.78-79 「만만하고 깨끗한」 중에서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유일하게 실존하는 시간, ‘오늘’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주신 가장 확실한 선물이었다. 확실한 오늘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불확실한 내일에다 희망을 걸고 사는 건 어리석은 일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극복하기 힘든 것 또한 인간의 속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삶이란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가 아니라, 신이 매일 아침 말없이 건네주시는 ‘오늘’이라는 선물을 온전히 펼쳐 읽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문득, 아직 내 앞에 펼쳐지지 않은 날들만큼은 오늘에 충실하게 살고 싶어진다.
---p.97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중에서

더러운 신 한 짝을 발에 걸치고 있는 작은아들처럼 나는 아직도 욕망의 끈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이 방황하고, 고민하고, 아파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런 주제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가끔은 또 허허로운 연륜을 앞세워 짐짓 큰아들처럼 굴기도 한다. 입을 비죽이 내밀고 심통을 부리는, 치졸하고 옹졸한 자신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른다.
날마다 자기를 돌아보며 깨우치지 않으면 그림 속의 큰아들처럼 어둠 속에 영영 갇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pp.101-102 「그림 앞에 서다」 중에서

뜬금없이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난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 등 모질고 힘든 세월을 온몸으로 버텨내신 그분들은 나의 자작나무다. 철들고 보니 나는 염치없이 그저 받기만 했다. 받기만 하고 제대로 갚지 못했다.
그 은혜는 결국 다음 세대에게 갚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러시아의 자작나무처럼 남김없이 다 베풀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pp.133-134 「백야, 기차 달리다」 중에서

나는 무슨 일이든지 목표가 정해지면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하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내놓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으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종종걸음치며 살았다. 날마다 반복되는 먹고사는 일에 치여 한가하게 나를 돌아볼 겨를이 별로 없었다. 가족과 일이 늘 우선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내 삶에서 나 자신을 가장 배려하지 않았다. 절대로 닮고 싶지 않았던 옛날 어머니들처럼, 병들어 눕기 전에는 내 몸을 아낄 줄 몰랐다. 엄마, 아내, 며느리, 딸 등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희생과 헌신은 당연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내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자라면서 학습한 유교적 사고와 평생 극복하지 못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했다.
---pp.138-139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중에서

나는 지금도 연애 초기에 남편이 말해준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
“군인은 항상 세 가지를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오.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출동할 준비, 명령받으면 어디로든 이사 갈 준비,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준비.”
그 말에도 나는 조금도 겁먹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삶이 멋져 보였다. 그 멋짐에 끌려 그의 손을 잡았다.
그 말의 뜻을 온전히 알게 된 것은 살아가면서였다. 자잘한 일상의 행복을 내려놓아야 했고, 감내해야 할 일들도 많았다.
---p.156 「현충원, 그리고 그 드라마」 중에서

살다 보면 이러저러한 일들에 발목이 잡히곤 한다. 가난, 질병, 지우고 싶은 과거, 혹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 등. 누구나 내려놓고 싶은 짐 하나쯤은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삶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던 근심거리들이 어쩌면 우리 삶이 통째로 뒤집히지 않게 조정하는 고마운 무게일지도 모른다.
배가 바닥짐 덕분에 거친 바다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듯, 내 삶도 밑바닥에 놓인 무게 덕분에 쉽게 뒤집히지 않았다. 내가 그리도 버리고 싶어 했던 그 짐이, 나의 배를 가라앉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p.168 「바닥짐Ballast」 중에서

인연이 한 번의 호흡으로 끝난다는 사실이 두려울 때마다, 나는 끝내 다 읽히지 못한 문장들을 떠올렸다. 어떤 문장은 너무 늦게, 거의 다음 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의미를 드러낸다. 더러는 아주 긴 시간을 건너며 이어지는 문장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형벌이 아니라 미처 쓰지 못한 말들까지 적어 넣으라는 유예였을지도 모른다.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는 그 아득한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나는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남긴 행간을 읽어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었다.
---p.173 「모서리에 머문 한 걸음」 중에서

물끄러미 아이들을 바라본다. 노란 유치원복을 입은 아이들이 개미가 지나가는 자리를 따라 몸을 숙였다가, 금세 다른 방향으로 뛰어간다. 손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작은 것들이 쥐어져 있다. 도토리 껍질일 수도 있고, 그냥 흙일 수도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아주 오래전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 기억은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채 아지랑이처럼 사라진다.
지금은 풀꽃 하나에 세상을 다 얻은 듯 웃고 있는 저 아이들도, 지금의 나처럼 덤덤해진 자기모습을 어느 날 불쑥 마주하게 될 것이다.

---p.188 「어느 날 불쑥」 중에서

출판사 리뷰

벼린 칼날처럼 같은 삶의 순간들을
순한 죽 한 그릇의 위로로 바꾸는 문장의 힘

이 책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선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와 대학 한국어 강사를 거치며 평생 언어의 결을 살펴온 저자의 문장은 단정하면서도 묵직하다.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군인의 아내로서 낯선 환경을 ‘삶의 자리’로 견뎌내야 했던 저자에게 글쓰기는 흔들리는 중심을 잡기 위한 정직한 분투였다.

첫째, ‘타인의 세계’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인다. 누에보 다리의 노천카페에서, 혹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속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자신을 비추어 본다. 이는 독자들에게도 타인과의 만남이 어떻게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지 깨닫게 한다.

둘째, 삶의 비극과 고통을 대하는 태도 또한 지극히 따뜻하며 성숙하다. ‘군인의 아내’라는 특수한 삶의 궤적은 때로 고립과 불안을 가져다주었지만, 저자는 이를 ‘케렌시아(안식처)’를 찾는 여정으로 승화시켰다. “상처로 남은 자리에도 결국 사람이 스며든다.”는 저자의 믿음은 독자들에게 깊은 안도감을 선사한다.

셋째, 오감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묘사와 음식에 담긴 기억의 복원이다. 배추적, 새우젓죽, 문어숙회, 첼시마켓의 랍스터 등 구체적인 사물과 음식을 통해 복원해낸 기억들은 읽는 이의 마음속에 잊고 있던 삶의 온기를 불러일으킨다.

결국 이 책이 도달하는 지점은 ‘사람’이다. “나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는 저자의 겸허한 고백은,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다정한 인내’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 정은출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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