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
네 방은 마치 박물관 같아
도서2팀 김태희 (taengee@yes24.com)
무엇이든 모으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림, 엽서, 인형, 자석 등 누군가는 필요 없어서 버릴 것 같은 물건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으로 간직되기도 한다. 지금 내 책상 위를 둘러 봐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아끼는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버리지 못하고 주변 곳곳에 쌓여가는 물건들이 마치 나의 일부인 것만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소녀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네 방은 마치 박물관 같아.” 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소녀는 여러 박물관을 하나씩 찾아간다. 아주 오래된 유물이 있는 역사 박물관, 알록달록 곤충과 동물들이 있는 자연사 박물관, 누군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 박물관은 안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커다란 나무와 꽃이 가득한 생태 박물관도 있고, 놀라운 우주의 세계를 보여주는 우주 박물관에서는 미래도 볼 수 있다. 신나게 구경을 하고 돌아온 아이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 알게 된다. 내 방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나만의 박물관이라는 사실을. 퍼즐 한 조각, 축구공, 길에서 주워온 잎사귀, 버려진 입장권, 카메라,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 등. 책을 보는 동안 실제 박물관을 관람하듯 자연스레 내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내가 모은 물건들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내가 왜 그것들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본다. 좋아하는 색깔이라서, 예뻐서, 약간 낡은 듯한 느낌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나만의 박물관을 만든다는 건 아이들에게 더욱 신나는 일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를 표현하고 주변의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것들을 상상하게 되지 않을까? |
|
“네 방은 마치 박물관 같아.”
우리 주변에 익숙한 사물과 공간을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기 『나만의 박물관』의 주인공은 수집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아마도 마음에 드는 것들을 자기 방에 잔뜩 모아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박물관을 다녀와서 주변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나만의 박물관’이라는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보잘것없던 물건들이 훌륭한 작품으로 보이고 늘 지내던 방이 멋진 박물관이 됩니다. 그렇게 이 책은 익숙한 것을 새롭고 낯설게 바라보는 법을 넌지시 보여 줍니다. 익숙해지면 보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럴수록 소중하고 중요한 의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과 일상을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내가 관심 있는 것,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만드는 나만의 박물관 자꾸만 눈이 가고, 열심히 모으고 싶은 물건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그 물건이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 봅시다. 예뻐서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모양이나 색깔일 수도 있고, 그 물건에 담긴 의미가 좋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 까닭을 찾다 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제대로 알게 됩니다. 관심과 흥미는 그냥 느끼는 것이 아니고, 각자의 취향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관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나만의 박물관’을 만들도록 이끕니다. 나만의 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은 나를 알고 나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집에는 자석들이 많아요.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파는 자석을 꼭 사서 집에 가져왔지요. 자석들을 보면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을 여행했던 추억이 떠올라요. 자석 하나하나에 이야기들이 담겨 있거든요. 나는 그 자석들을 냉장고 벽에 전시해 놓았어요. 그게 바로 ‘나만의 박물관’이지요! 어린이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주변을 둘러봐요. 이미 자신만의 박물관이 있을 거예요! - 조혜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옮긴이의 말 관찰과 탐구가 즐거운 놀이처럼 펼쳐지는 그림책 주인공 아이는 박물관에 처음 갑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펼치니, 내가 사는 도시에 박물관이 참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역사박물관에서 오래된 유물들을 보면서, 그 물건들이 어떻게 쓰였을지 상상합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처음 보는 동물들에 놀라워하고, 화석들을 찾아낸 용감한 탐험가들을 떠올립니다. 우주 박물관에서는 발명품들을 보며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 보지요. 언뜻 보면 주인공은 박물관에서 즐겁게 노는 듯 보입니다. 사실은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거리를 만들면서 탐구합니다. 관찰과 탐구는 학문을 배우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입니다. 관찰과 탐구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면, 앞으로 어떤 지식이든 쉽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혼합 매체(mixed-media) 일러스트레이션이 주는 특별한 경험 이 책은 붓이나 연필로 그리는 평면적인 그림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섞어서 표현한 그림책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1. 그림과 사진이 어우러져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느낌을 주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2. 찢어 붙이는 콜라주 표현 기법으로 입체적인 효과가 두드러져 실제 박물관을 거닐며 다양한 소장품을 관람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3. 다양한 요소가 다채롭고 자유롭게 표현되어 시각적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