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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국이 만든 세계의 끝, 다시 시작된 패권전쟁
1장 은, 근대의 기축통화이자 전쟁의 씨앗 임진왜란을 가능케 한 은의 저력 은화의 보편 명사 ‘달러’의 탄생 최초의 글로벌 공급망, 스페인의 마닐라 갈레온 무역로 스페인 보물선을 약탈한 드레이크 패권 질서를 뒤흔든 드레이크의 금의환향 2장 해양 패권국 네덜란드가 발명한 자본과 신용 근대적 자본과 신용의 고향 네덜란드 소유, 왕의 권리에서 자본의 권리로 바보야, 중요한 건 원가야 포르투갈 산업과 금융의 참패 영국 동인도 회사의 출범 향료 제도를 둘러싼 네덜란드와 영국의 대립 향신료의 시대에서 면직물의 시대로 인류의 첫 인플레이션 영국, 인도에 거점을 세우다 제1차 영란전쟁, 무역 경쟁이 전쟁으로 네덜란드의 이순신, 미힐 더라위터르 네덜란드를 탐한 영국과 프랑스의 느슨한 동맹 빌럼 3세의 부상과 더라위터르의 최후 평화롭게 완성된 영국의 명예혁명 런던으로 이사한 네덜란드 자본 3장 군사력과 공급망을 장악한 대영제국 새로운 도전자, 프랑스 동인도 회사와 뒤플렉스 재주는 프랑스가 부리고 실속은 영국이 챙기다 영국 동인도, 무역 회사에서 정복 회사로 남아시아의 절대 강자 무굴제국의 몰락 100퍼센트 순익 무역의 탄생 영국 동인도 회사의 위기와 미국의 독립 천만 명의 생명보다 흑자가 중요한 자본주의 영국, 인도를 정복하다 4장 금융 시스템, 팍스 브리태니카의 심장 전쟁 자금을 조달한 채권의 마법 위대한 산업혁명의 그림자 빚을 갚는 가장 좋은 방법 아편으로 대중국 무역 흑자를 이루다 아편을 먹고 자란 영국 자본 대기근이 퍼트린 혁명의 물결 또 하나의 혁명,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5장 자본과 기술의 필연적 만남 최고의 전략 자원 철강과 석유 국제화폐로서 은의 최후 독점 자본주의 시대의 태동 석유와 전기, 독점 자본의 에너지 도금 시대와 민족 해방 전쟁 전신환, 돈을 정보로 만드는 신기술 에필로그: 돌아온 패권전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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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패권전쟁을 수행하며 무역대국이 된 제국이 아니다. 미국의 동맹으로서 미 패권 질서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여기까지 온 것이다. 패권국이 구축한 평화 안에서 자유무역이라는 규칙에 적응한 우리에게, 울타리가 무너지고 자국우선주의가 판을 치는 지금의 정세는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준다.
---p.8 · 일본은 전국시대와 임진왜란이라는 양대 전쟁을 무슨 돈으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 탄약을 어떻게 구했을까? 당시 일본은 스페인에 이어 세계 2위의 은 생산국이었다. 전 세계 은 생산량의 30퍼센트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에서 전래된 회취법과 이와미 은광 개발로 은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고스란히 전쟁 자금이 됐다. ---p.21 · 스페인이 대중국 무역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바로 금은 환율 때문이다. 은이 귀했던 명나라는 금은 교환비가 1:6과 1:8 사이였지만, 유럽은 1:12에서 1:14였다. (...) 명나라와 유럽의 환율 차이가 막대한 재정적 차익 거래 기회라는 점을 알게 된 스페인은 포토시의 은을 자국의 아시아 거점인 마닐라로 수송했다. 자산을 1.5배에서 2배로 늘리는 차익 거래는 태평양을 건너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내하기에 충분한 보상을 제공했다. ---p.30 · 암스테르담의 자유민들은 부를 창출하는 원양 항해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1595년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무역을 개시했고 1602년에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출범하여 동인도 상인들을 통합했다. 또한 1602년에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를 설립하여 동인도 회사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했다. (...) 배당, 공매도, 옵션거래 등이 17세기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탄생했다. 일반인의 자본까지 동원할 수 있게 되자, 네덜란드는 국왕이 걷는 세금으로 함대를 꾸리던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p.50 · 프랑스는 용병 사업을 위해 프랑스 본국에서 군인을 조달했을까? 아니다. 인도 현지인들을 뽑아 유럽식 제복을 입히고 머스킷 총과 대포를 다루는 서구식 근대 보병으로 양성했다. 장교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유럽식 전열보병을 인도인으로 구성한 것이다. 세포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p.118 · 영국은 성취해냈다. 빚을 갚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끼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임을 증명했다. 철길이 깔리고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올 때마다, 영구채는 상대적으로 쪼그라들었다. 영구채가 미래를 짓누르기에는 영국의 성장 속도가 너무도 빨랐다. ---p.168 · 1850년대에 프로이센은 광적으로 철도를 깔았다. 그동안 배제됐던 독일은 유통과 무역이 아니라 산업으로 패권사에 올라타려고 했다. 해군력을 바탕으로 한 무역과 금융 위주의 제국주의가 산업혁명을 거치며 생산력이 중추인 제국주의로 바뀌고 있었다. 프로이센은 시대의 흐름을 영리하게 파악했다. 영국이 베서머법 도입을 주저하는 사이에 국가 주도로 최신 설비를 도입한 프로이센은 강철로 철도를 깔고 병기의 강철화도 주도했다. ---p.202 · 2026년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세계는 차갑고 냉혹하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와 개방을 반복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하늘에는 수천 대의 드론이 굉음을 내며 날아다닌다. 과거의 패권 경쟁이 국가 간 물리적 대결로 표출되었다면, 지금은 정규전, 비정규전, 테러, 범죄, 사이버 공격, 여론 조작 및 가짜 뉴스 유포 등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동시다발적으로 결합해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다. 그렇다면 돌아온 패권전쟁 시대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p.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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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2억 회 ‘유재일의 유튜브’ 화제의 콘텐츠*
*정치평론가 유재일의 첫 역사 교양서 출간* 무엇이 세계질서를 설계해왔는가 미국의 패권은 유지될 것인가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것인가 달러의 탄생부터 거대자본 독점까지 금융 시스템 발명부터 산업 기술 혁신까지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유재일의 패권전쟁 완전정복 미국 중심의 질서가 허물어지고, 자유로운 글로벌 무역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한국은 직격탄을 맞았다. 장바구니에 담는 식재료 가격이 연일 치솟고, 요동치는 환율은 에너지 가격을 올려 내수 경제를 압박한다. 결코 일시적 위기가 아니다. 미국이 지난 80년 동안 수행한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의 수호자 역할을 거부하는 데에서 기인한 뉴 노멀이다. 미 패권 질서 속에서 부를 쌓은 한국에는 새로운 인식과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이 없는 시대’,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사실과 논리에 기반하여 사안을 분석함으로써 기득권의 실태와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평론가 유재일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16~19세기의 패권사에서 찾는다. 오늘날 세계는 근대 패권 경쟁 시기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포르투갈이 인도양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세를 받은 이야기와 최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 1865년 프랑스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라틴 통화 동맹은 BRICS 국가들이 달러 패권에 균열을 내기 위해 추진하는 탈달러 결제 시스템과 포개진다. 영국이 부채 위기를 산업혁명으로 극복한 역사는 AI 혁명과 연결된다. 교역로, 금융, 기술을 둘러싸고 세계가 요동치는 현상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임진왜란을 가능케 한 은 자본, 네덜란드가 발명한 근대적 신용, 대영제국을 구한 아편의 진실, 러일전쟁의 숨은 공신 전신환까지. 자유무역의 황금기가 저물고 새로운 패권 경쟁이 시작된 지금, 『미국을 만든 세계』 속 패권전쟁은 더 이상 남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써 내려가야 할 미래의 예고편이다. 정치평론가인 유재일이 패권전쟁 역사, 그중에서도 자본, 무역, 기술, 공급망, 금융 시스템, 군사력을 패권의 핵심 요소로 다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은이라는 근대의 기축통화를 확보한 스페인, 자본주의 신용 시스템을 구축한 네덜란드, 채권 시장을 통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산업혁명을 선취한 영국. 그들은 단순히 총칼만으로 세계를 지배한 것이 아니다. 자본과 무역을 결합한 글로벌 공급망과 신기술을 선점함으로써 패권국으로 올라섰다. 공급망을 틀어쥐고 신용을 창출하고 질서를 만드는 자가 결국 세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역사는 증명한다. 돈과 힘, 질서를 둘러싼 오래된 싸움의 규칙을 이해한 자만이 이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미국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미국을 만든 세계를 이해하고 미국이 없는 세계를 준비하기 위한 역사 공부가 시작된다. 새로운 질서를 설계한 국가가 세상을 장악한다 지금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만든 총칼 없는 패권전쟁 이야기 * 은, 근대의 기축통화이자 전쟁의 씨앗 근대에도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있었을까? 은이 있었다. 남미 포토시 은광에서 캐낸 은은 스페인의 배를 거쳐 전 세계 무역의 결제 수단이 되었다. 은은 마닐라 갈레온 무역로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아시아로 흘러가 명나라의 비단·도자기와 거래됐고, 중국의 귀중품들은 다시 태평양과 아메리카 대륙과 대서양을 거쳐 스페인 본국에 도착한 뒤 전 유럽으로 퍼졌다. 은을 향한 욕망은 국가 간 충돌의 씨앗이 되었다. 기축통화를 둘러싼 패권 경쟁은 16세기에 이미 시작되었다. * 군사력과 공급망을 장악한 대영제국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사략 활동은 단순한 해적질이 아니라 왕실과 투자자들의 자본이 결합된 군사·경제 프로젝트였다. 드레이크가 안긴 막대한 배당금은 곧 영국 해군력 증강의 자금이었고, 이렇게 다져진 군사력은 전 세계 무역로와 식민지 공급망을 장악하는 발판이 되었다. 총과 배가 곧 무역이자 자본이었던 시대, 영국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군사력과 공급망을 동시에 운용하는 법을 익혔다. 국가가 은밀히 자본을 대고 전리품을 나눠 갖던 이 구조는, 안보를 위해 국가 재정을 투입하고 방위산업체가 이윤을 거두는 오늘날 군산복합체의 원형이 아닐까? * 자본과 기술의 필연적 만남 신기술은 어떻게 한 국가를 세계의 패권국으로 끌어올렸을까? 산업혁명은 축적된 자본과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술의 결합이 만든 거대한 전환점이었다. 증기기관과 방적기 등 혁신 기술에 막대한 금융 자본이 투입되면서 인류는 비로소 가내 수공업을 벗어나 대량 생산 체제로 진입했다. 압도적인 생산력 격차를 확보한 기술 패권국 영국은 시장의 가격 결정권을 독점하며 세계 경제까지 장악했다. 오늘날 패권전쟁의 승패 역시 결국 누가 최첨단 기술과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먼저 완성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