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명수정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인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에서 2019년 황금사과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입니다. 수상작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는 이후 볼로냐아동도서전 한국 수출상담관에 전시되며 한국 그림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었습니다.
명수정 작가의 그림은 얇은 색을 여러 겹 쌓아 올려 빛과 공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멈추지 않는 튤리파』에서도 봄비가 지나간 연분홍 하늘, 별이 쏟아지는 자줏빛 밤, 꿀이 가득 찬 벌집의 노란빛, 눈이 소복이 쌓이는 겨울까지 한 계절 한 계절이 전혀 다른 색의 세계로 펼쳐집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그림만으로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도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화면을 설계했습니다. 아기 튤립 튤리파의 동그란 얼굴이 숫자 0을, 늘 곁을 지키는 나비의 날개가 무한대 기호를 닮도록 그린 것처럼, 수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그림 안에 살며시 숨겨 두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끕니다.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 『세상을 켜요』, 『커다란 커다란』, 『탑의 노래』, 『꿈꾸시락』을 지었습니다. 튤리파 같은 어린이 여러분을 생각하며 그림책을 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