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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1 의자를 만드는 사람 낯선 이름, 체어메이커 미국에서 배워온 것들 한국에서 의자 만들기 한국의 첫 번째 체어메이커 의자의 시대 part.2 의자의 역사 의자의 역사와 문화 프리미티브 체어 버네큘러 캐비닛메이커의 의자 18세기, 의자의 르네상스 아트 앤 크래프트 19세기, 혁신적인 근대 의자들 20세기, 미드센추리 마스터 체어메이커 Master Chairmaker : 로렌스 닐 part.3 체어메이킹 의자는 어렵다는 오해 체어메이킹과 캐비닛메이킹의 차이 훌륭한 계보를 잇는 의자 좋은 의자의 조건 의자를 만드는 나무 part.4 생목 생목이란? 그린우드워킹 왜 생목을 쓰는가? 생목의 건조 과정 해외의 그린우드워킹 이벤트 일본 그린우드워킹 나무의 이해와 활용 : Fast vs Slow part.5 영국의 윈저 체어 클래식 의자 윈저 체어의 시작 마차와 윈저 체어 왜 윈저일까? 어쩌다 영국에서? 의자를 만들던 사람들 마스터 체어메이커 Master Chairmaker : 마이크 애버트 part. 6 미국의 윈저 체어 유럽 이민자의 나라, 미국 스트로브 잣나무 미국 윈저 체어의 역사 미국의 체어메이커들 내가 만든 윈저 체어 마스터 체어메이커 Master Chairmaker : 커티스 뷰캐넌 part.7 다양한 클래식 의자들 스틱 또는 스핀들 웰시 체어 아이리시 체어 아일랜드의 위로, 깁슨 체어 포스트 앤 렁 셰이커 체어 part.8 크래프트 투어 그랜드 크래프트 투어 크래프트 투어 영국 마이크 애버트와 함께 한 5일 그린우드워킹 워크숍들 아트 앤 크래프트 크래프트 투어 일본 우노 공방의 셰이커 체어 part.9 데모크라틱 공예 데모크라틱 핸드메이드, 과정이 결과다 생활 공예의 헤리티지 part.10 의자를 만들다 여전히 낯선 이름, 체어메이커 규칙의 최소화 - 정답은 없다 의자의 이해 생명으로서의 나무 네이비 오크 - 지속 가능한 숲 도서실을 꿈꾼다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체어메이커가 추천하는 영화들 에필로그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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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향유자들의 탄탄한 취미 내공 만나기, 유유자적 시리즈 03
숲에서 막 건너로 나무를 쪼개 만드는 의자 취미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취미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유자적(悠悠自適) 시리즈 세 번째 책이 출간됐다. 유유자적 시리즈는 여유를 가지고 마음 가는 대로 편히 산다는 유유자적 뜻처럼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유유히 향유하는 취미 생활의 즐거움을 담아 소개한다. 나무 깎는 소리와 질감에 빠져 잘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나무 의자를 만들기 시작한 목수가 있다. 세계 각국의 목공방을 돌아다니며 만난 다양한 목수들의 철학과 나무를 대하는 저자의 진심을 담았다. 의자의 역사가 시작된 서양의 근대부터 한국에 좌식문화가 시작되면서 발전한 이야기, 생목을 고집하는 이유와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달라진 디자인 분야까지 폭넓게 다뤘다. 언제나 우리 일상에 녹아있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의자의 쓸모와 안락한 존재감을 함께 느껴보자. 사람에게 가장 밀접한 공간 지혜와 영감이 담긴 일상의 예술품 우리는 집에서, 일터에서, 카페와 거리에서 매일 의자를 만난다. 잠시라도 머무는 곳에는 어김없이 의자가 있지만 정작 그 의자가 어떤 나무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왜 지금의 형태가 되었는지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음식과 옷, 자동차와 음악에는 뚜렷한 취향을 가진 사람도 의자 앞에서는 무심해지기 쉽다. 특히 좌식 문화에 익숙했던 사회에서는 의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곳곳에 의자를 두고 편안을 누린다. 이 책 《나무 의자》는 너무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이 사물을 다시 감각하게 한다. 저자 이경찬은 의자를 단순히 앉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몸과 삶을 담는 작은 공간이자 ‘반려 사물’로 바라본다. 한자 ‘의자(椅子)’에는 나무에 의지한다는 뜻이, 영어 ‘chair’의 어원에는 자리와 지위의 의미가 스며 있다. 좌식 문화의 흔적이 깊은 한국에서 의자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머무는 공간, 그 안에서 차지하는 자리와 존재감을 새롭게 읽는 일이기도 하다. 《나무 의자》에는 체어메이커로 살아온 저자의 10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의자의 기원과 서양 가구사의 흐름부터 영국과 미국의 윈저 체어, 웰시·아이리시·셰이커 체어 같은 클래식 의자, 생목을 다루는 그린우드워킹, 세계 곳곳의 공방과 장인들까지 한 권에 펼쳐진다. 저자는 의자가 물성이 있는 사물일 뿐만 아니라 인간을 지탱하는 하나의 공간이라고 해석한다. 온전히 자신의 존재를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서 존재할 때, 그 의자를 만드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의자의 재료와 구조, 역사와 문화, 사람과 철학을 함께 읽어낸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순간 사무실에 앉아서 보는 건 체어메이킹 영상뿐 디자인 회사에 다니던 저자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체어메이킹’과 ‘그린우드워킹’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났다. 미국의 체어메이커 커티스 뷰캐넌이 생목을 쪼개고 깎아 의자를 만드는 모습을 보며, 차갑고 촉촉한 나무의 감촉과 나무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 작업 방식에 마음을 빼앗겼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태어나 커리어를 확장해야만 할 것 같았던 시기였다. 불안과 망설임 속에서 불씨를 키운 지 3년,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한 달간 의자 만드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목 윈저 체어를 만드는 체어메이커 작업실을 열었다. 이미 잘 알려진 직업도, 안정된 시장도 없었다. 의자를 만든다고 하면 가구 공방이나 디자인 가구를 떠올리는 환경에서 그는 ‘체어메이커’라는 이름부터 설명해야 했다. 그럼에도 의자를 만들고 가르치고, 전시와 무료 클래스, 크래프트 토크와 투어를 이어가며 국내에 체어메이킹이라는 공예를 알렸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자기만의 직업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미국과 영국의 장인들을 찾아 배우고, 한국의 나무와 환경에 맞는 방식을 실험하고, 수강생들과 경험을 나누며 저자는 비로소 자신이 어떤 목수로 살고 싶은지 알게 된다. 생산성과 완벽한 품질만을 좇기보다 연구하고 시도하며 공유하는 사람. 《나무 의자》는 의자에 관한 책인 동시에, 가슴이 뛰는 일을 자기만의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 낸 장인의 기록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진화한 물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말하다 역사 속의 의자는 오랫동안 권력과 지위를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그 시대의 기술과 생활양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반영한 사물이기도 했다. 원시적인 프리미티브 체어부터 지역 재료로 만든 버네큘러 의자, 18세기 의자의 르네상스, 산업혁명이 낳은 토넷 체어, 아트 앤 크래프트와 미드센추리 디자인까지 큰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의자의 여정뿐만 아니라 서양 인류가 겪어온 여러 기억을 되짚어보게 된다. 특히 영국과 미국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 윈저 체어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룬다. 영국의 숲과 마을, 마차와 여관을 오가던 의자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의 생활과 재료에 맞게 변주되는 과정은 한 문화가 다른 땅에서 어떻게 새 뿌리를 내리는지 보여준다. 웰시 체어, 깁슨 체어, 포스트 앤 렁, 셰이커 체어 등 이름조차 낯선 의자들의 사연도 흥미롭게 이어진다. 각 장 마지막에 배치된 ‘마스터 체어메이커’에서는 로렌스 닐, 마이크 애버트, 커티스 뷰캐넌 등 전통을 보존하면서 다음 세대에 기술을 나눈 장인들을 만난다. 저자가 직접 찾아간 영국과 일본의 공방, 그린우드워킹 행사와 크래프트 투어의 현장도 생생하다. 유명 디자이너의 걸작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이름 없는 사람들이 만들고 써온 의자’의 계보가 비로소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수업에서는 기계적인 정확성과 완벽한 복제보다 눈과 손의 감각이 중요하다. 복잡한 작업 단계와 도구를 줄이고 규칙을 최소화해서 누구나 체어메이킹에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춘다. 마음을 먹고 시도하는 일이 어려울 뿐 나무를 쪼개고 깎아 의자를 만드는 일 자체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풍부한 사진과 섬세한 일러스트로 만나는 의자 똑같지 않고 불완전한 것이 더 아름다워 이 책에는 각 의자의 모양새를 섬세하게 구분해서 그린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부록에는 다양한 민속 의자 그림에 이름과 설명을 덧붙였다. 의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볼 수 있을만한 다큐멘터리와 영화 추천까지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다양한 작업실의 풍경까지 사진으로 수록했다. 의자를 만드는 장소에 놓인 통나무와 수공구, 깎고 휘고 조립하는 과정, 여러 나라의 공방과 장인들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곳의 분위기는 물론 나무를 독대하는 이들의 감정에도 이입하게 된다. 한 그루의 나무가 누군가의 시간이 되어가는 순간 자체가 아름답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의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매일 보는 가로수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 나무들의 생태적인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도로나 호텔을 짓기 위해 나무를 잘라내는 인간들의 방식이 어떤지도 가만히 들여다본다. 언젠가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요했던 숲이 산업혁명과 전쟁을 거치며 어느새 고갈되었다는 점도 같이 지적한다. 생목으로 만든 의자에 대해 풍성한 자료를 담은 이 책은 단순히 취미를 권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경험을 통해 재료와 도구, 과정과 결과를 연결하며 전체를 보게 한다. 손을 쓰고 감각을 믿고 실패를 고쳐가는 동안, 사람은 자기 필요와 취향을 더 정확히 알게 된다. 한 개의 의자를 완성하는 일은 자기 삶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보는 경험이 된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충분한 힘과 사유의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언제나 의자가 우리에게 주었던, 잠시 멈춰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